곧 이 여래의 진실한 상이니 밝은 달과 갈대꽃의 빛이 가지런하지 아니하도다. 보안이 그 때 얻지 못한 곳이여! 밤에 비가 와서 섞여 찬 냇가에서 자도다. [보안 보살이 보현 뵙고자 하시되 못하시어 세 번 정에 들어 삼천 대천 세계를 다 보시되 보현을 얻지 못하시어 부처께 아뢰신대 부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오직 정 삼매 중에 한 염을 일으키면 곧 보현을 보리라.” 하시거늘 보안이 막 한 염을 일으키시니 곧 보현이 공중에 육아 백상을 타시고 계시거늘 보시니라.]
【주】〈첫째 구절은 삼구를 뚫어 벗어버린 곳이 이 평실한 체상이라(는 말이라). 밝은 달과 갈대꽃이 다 빛이 희니 흰 빛으로 보면 갈대와 달이 한가지니 이는 이치라. 그러나 갈대와 달이 다름이 있으므로 말씀하시되 “빛이 가지런하지 아니하다.” 하시니 이는 사(事)이라. 이 보현의 경계니 보안 보살은 이문(理門)에 주(住)하시므로 보현을 뵙지 못하시니 이러므로 말씀하시되 “얻으시지 못한 곳이라.” 하시니라. 넷째 구절은 생사에 혼자 있어 흙에 끌며 물을 띤 모습이니 이를 빌려 보현의 경계를 나타내신 것이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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