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이 떳떳함이 없어 일체 공허하니 인연 일어나며 인연 끝마침에 성이 본래 한가지니라. 연생을 버리고 실한 뜻을 구하고자 한다면 북녘을 묻는 이가 도리어 동녘으로 감과 같으리라.
【주】〈국토에 이루며 있으며 헐며 텅 빔이 있고, 몸에 나며 늙으며 병들어 죽음이 있고, 마음에 나며 있으며 다르며 없음이 있으니 이 이름이 제행이니, 행은 옮아 흐르는 뜻이라. 성이 본래 한가지라 함은 모든 인연이 일어나려고도 하고 없어지려고도 하나 그 성은 한가지이니 일어나려고도 하고 없어지려고도 하는 것이 곧 적멸이라. 연생을 버리고 무생을 구하면 북으로 갈 사람이 동으로 감과 같아서 그릇됨이 심하다는 뜻이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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