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상
- 제11
제11
證實相면 絶離微니 不在東邊며 不在西니라 最好江南三二月에 折花風暖커 鷓鴣啼노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實相 證면 離와 微왜 그츠니 東녁 잇디 아니며 西ㅅ녀긔 잇디 아니니라 江南 三二月에 곳 프고 주001) 덥거늘 주002) 鷓鴣 우루믈 주003) 주004) 즐기노라 [鷓鴣 南方 잇 새니 보 우니 제 주005) 니라]
프고：
프-(피다) + -고.
덥거늘：
덥- + -거늘.
우루믈：
우룸(울음) + -을.
：
가장.
：
꿩.
【주】〈證 알시오 實 平實이오 相 體相이니 平고 實야 거츠롬 주006) 업슨 두려이 덛덛 주007) 體相 아로 니시니라 離 업소미오 微 이쇼미오 東 므리 처디니 주009) 마다 어 주010) 딜 주011) 相 업슨 相 닐오 實相이라 고 妙有 實相 버들 파라 며 주012) 곳 벌거 주013) 디라 무로 다가 이 디 졸뎬 무윰과 주014) 이숌괘 반거니 주015) 엇뎨 이 세 句ㅣ 아니리오 對答호 오직 그 病을 덜오 그 法으란 더디 마롤디니라 다가 이 實相 뷔면 미티 주016) 뷔오 주017) 이시면 미티 잇니 뷔어나 잇거나 호매 낫나치 對 긋거니 엇뎨 세 句에 거리리오 주018) 三四句 有와 無와애 븓디 아니 平常 名相이니 이 風穴 묻오 말거나 호매 離와 微 鷓鴣 우 고대 온갓 고지 옷곳호 주020) 녜 각노라 시니라 [風穴 뎘 주021) 일훔이니 延昭 禪師 사던 라]〉
거츠롬：
거츨-(허망하다) + -오-[삽입 모음] + -ㅁ.
덛덛：
덛덛-(떳떳하다) + -ㄴ.
남명집언해 상:7ㄴ
이쇼매 屬고 西 업소매 屬니 이 實相 세 句에 븓디 아니 니샤 東녁 잇디 아니며 西ㅅ 녀긔 잇디 아니타 시니라 그러나 實相이 둘히 잇니 眞空 實相과 妙有 實相괘니 眞空 實相 처딘 주008) 처딘：
처디-(처지다, 떨어지다) + -ㄴ.
처디니：
처디-(처지다, 떨어지다) + -ㄴ + 이(것).
어：
얼-(얼다) + -.
딜：
(뜻) + -일.
파라며：
파라-(파랗다) + -며.
벌거：
벌거-(벌겋다, 붉다) + -ㄴ.
무윰과：
뮈-(흔들다, 움직이다) + -우- + -ㅁ + -과.
반거니：
반-(완연하다, 반듯하다) + -거 + -니. * ‘-’가 생략됨.
：
꿰뚫게, 훤히, 투철히, 사뭇.
뷔오：
뷔-(비다) + 고.
거리리오：
거리-(거릴다) + -리 + -오.
남명집언해 상:8ㄱ
와애 브트니 엇뎨 通야 犯티 아니리고 穴이 니샤 江南 三月 소배 주019) 소배：
솝(속) + 애.
옷곳호：
옷곳-(향그럽다, 향기롭다) + -오- + -ㅁ + .
뎘：
뎔(절) + ㅅ.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실상을 증명하면 이(離)와 미(微)가 끊기니 동쪽 가에 있지 아니하며 서쪽에 있지 아니하니라. 강남의 2,3월에 꽃 피고 바람이 더우니 자고가 울음을 가장 즐기노라. [자고는 남방에 있는 새이니 봄에 우는데 그것의 모습이 꿩과 같으니라.]
【주】〈증(證)은 아는 것이고 실(實)은 평실(平實)이고 상(相)은 체상(體相)이니, 평하고 실하여 허망함 없는 온전히 떳떳한 체상을 아는 것을 말하느니라. 이(離)는 없음이요 미(微)는 있음이고, 동은 있는 것에 속하고 서는 없는 것에 속하니 이 실상은 세 구절에 붙지 아니하므로 말씀하시되 “동쪽 가에 있지 아니하며 서쪽에 있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그러나 실상이 둘이 있으니 진공 실상과 묘유 실상이니, 진공 실상은 떨어지는 물이 떨어지는 것마다 어는 뜻이므로 상 없는 상을 말하되 실상이라 하고, 묘유 실상은 버들이 파라며 꽃이 붉은 뜻이라. 묻되, “만약 이 뜻이 갖추어진다면 움직임과 있음이 완연하거니 어찌 이 세 구절이 아니리오?” 대답하되, “오직 그 병을 덜고 그 법일랑은 덜지 말지니라. 만약 이 실상은 비면 밑이 사뭇 비고 있으면 밑이 사뭇 있으니, 비거나 있거나 함에 낱낱이 대(對)가 끊어지니 어찌 세 구절에 거리끼겠는가?” 셋째, 넷째 구절은 유와 무에 붙지 아니한 평범한 명상(名相)이니 한 중이 풍혈께 묻되 “말하거나 잠잠함에 이(離)와 미(微)에 붙으니 어찌 통하여 범치 아니하겠습니까?” 혈이 말씀하시되 “강남 삼월 속에 자고가 우는 곳에서 온갖 꽃이 향기로움을 항상 생각하노라.” 하시니라. [풍혈은 절 이름이니 연소 선사 살던 곳이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