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증명한 노래는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니 열반 회상에 일찍이 친히 부촉하시다. 금색 두타께서 웃음을 말지 아니하시니 두어 개의 봉우리 푸른 산이 초가집을 마주하여 있도다. [금색 두타는 가섭이니, 옛 구원겁 중에 부처님의 얼굴에 금이 헐어 있거늘 뵙고 금을 내어 바르니, 그 인연으로 91겁 동안 몸이 금색이 되니라. 두타는 범어이니 여기서 말할 때는 떨어냄이니, 번뇌를 떨어 버림이라.]
【주】〈이 노래는 다른 곳에 지지 아니하여 가르침 밖에 각별히 전하신 한 가지 불법이라. 열반 회상에 대범천왕이 금색 사라화를 가져다가 바치거늘 세존이 그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니 인과 천의 백만억이 다 모르거늘, 금색 두타만 미소 지으시거늘 세존이 말씀하시되 나의 정법 안장 열반 묘심을 마하가섭에게 부촉하노라 하시니라. 넷째 구절은 세 가지 뜻이 있으니 마주하여 나타냄을 분명한 뜻으로 본다면, 일찍이 말하되 문 앞에 산의 경치가 치솟으니 가섭의 웃음 소리가 길다 하니, 그러면 두어 봉우리 푸른 산이 초가집을 마주하는 것이 가섭의 웃음 그치지 아니하신 곳이, 눈에 봄을 당하여 마주하여 나타냄이 분명한 뜻이라. 나무에 오르는 늙은 고양이가 몸을 뒤치는 뜻으로 본다면, 일찍이 말하되 금색 두타께서 웃음 말지 아니하시니 지렁이의 머리와 뿔이 나타남이요, 두어 봉우리 푸른 산이 초가집 마주한다 하니 나무에 오르는 늙은 고양이가 몸을 뒤친다는 말이니, 늙은 고양이가 나무에 오르되 한번 치달아 늙은 재주가 부족하므로 몸이 뒤집어져 땅에 떨어지니 이 말도 또 이와 같아서 머리와 뿔을 나타내려고 하다가 말과 생각이 미치지 못하므로 몸이 뒤틀려 세제(世諦) 중에 떨어져 이를 따름이라. 평상경(平常境)으로 본다면 세존께서 꽃을 잡으심과 가섭이 웃는 것이 다 쓸데없는 것이라, 푸른 산이 초가집을 마주하는 것이라. 본대평 평상 경계(本大平平常境界)니 이 곳은 불조께서 어지러움을 없애고 올바름에 돌아간 기틀에 미치지 못하는 까닭이라.〉
Ⓒ 역자 | 김동소 / 2002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