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虞世曰 痘不治證有七 一者 戞齒痘黑陷喉中涎喘 二者 憎寒困倦痘子縮伏 三者 瘡作坑內無膿血 或黑色疱 四者 痘癰變疳口臭齦爛牙落 五者 聲啞氣噎或燕藥腹中鳴 六者 痘初出半在皮膚帶紫黑色不出 七者 誤於踈轉氣啞者
Ⓒ 저자 | 임원준 / 1446년(세종 28) 월 일
초우셰 오 역 고티디 몯 증이 닐굽 가지 이시니 나 니 고 거머 디고 목의 담
솔 언해두창집요 상48ㄱ
나고주001) 솔 나고:소리 나고. ‘솔’는 연철되어 ‘솔〉소〉소리’로 소리가 바뀌어 오늘에 쓰인다. 이 또한 ‘ㆍ’의 소리가 불안정하여 다른 소리로 바뀌는 과정에서 생겨난 형태다. ‘소리’를 형태분석하면 ‘솔-+-이’인데 여기 ‘솔-’은 ‘솔-솓-솟’에서와 같은 낱말 겨레들인데 한마디로 ‘솟다’에서 비롯한 말이다. 그러니까 안에서 나오는 공기가 성대를 울리면서 솟아나와 성대를 울리고 다시 입안의 조음기관을 거쳐 자음과 모음으로 만들어져 공기의 음파를 타고 들을 사람의 귀로 전달된다. ‘소라’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소라’는 ‘솔-’에서 갈라져 나온 형태다. 발음기관은 발동부-발성부-조음부로 나누어 풀이하는바, 발동부로 들어간 숨이 나오면서 발성부를 울린 소리가 조음부로 올라와서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의 세계로 번져 나간 것이다. 말하자면 공명현상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소리의 누리인 것이다.
둘재
칩고주002) 칩고:춥고. 전설모음이 원순성 자음 위에서 원순성 모음으로 바뀐 결과에 따라서 ‘칩고〉춥고’로 형태가 바뀐 것이다. 일종의 원순음화라고 할 것이다.
곤고 도 거시
주리혀고주003) 주리혀고:줄어들고. 기본형은 ‘주리혀다’인고 형태분석은 ‘주리혀-(어간)+-고(부사형어미)’와 같다. 어원은 ‘줄다’에서 비롯한다.
셋재 도거시 우묵고 안해 고롬피
업고주004) 혹 거믄 겁질만 잇고 넷재 죵긔로셔 머글 것브터 입내 나고
닌믜움미주005) 닌믜움미:잇몸이. 구개음화된 소리가 머리에 옴을 피하는 두음현상에 따라서 ‘닌믜움〉잇몸’으로 쓰인다.
즌므르고 니 디고 다재 솔 쉬고 목 몌고 약 머그면 울고 여재 도다 반은 가 이셔 검붉고 내 븟디 몯고 닐굽재 그르 즈츼여 긔운이
쟈가주006) 쟈가:작아. 기본형은 ‘쟉다’이고 단모음화에 따라서 ‘쟉다〉작다’로 되었다.
목 쉬니라
Ⓒ 언해 | 허준 / 1608년(선조 41) 월 일
초우세에 일렀으되, 마마 고치지 못할 증세에 일곱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를 갈고 검어 꺼지고 목에 가래 소리가 나고, 둘째는 피곤하고 돋은 것이 줄어든다. 셋째는 돋은 것이 우묵하고 안에 고름 피 끼가 없고 혹은 검은 껍질만 있고, 넷째는 종기로서 먹을 것부터 입내 나고 잇몸이 짓무르고 이 빠지고, 다섯째는 소리가 쉬고 목이 메고 약을 먹으면 배에서 소리가 난다. 여섯째는 갓 돋아 반은 살갗에 있어 검붉고, 앞질러 붓지 못하고, 일곱째는 잘못 설사하여 기운이 저절로 목이 쉰다.
Ⓒ 역자 | 정호완 / 2009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