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언해두창집요 권상

  • 역주 언해두창집요
  • 언해두창집요 권상(諺解痘瘡集要 卷上)
  • 마마를 모두 치료하는 방법[痘瘡通治]
  • 마마를 모두 치료하는 방법 002-의학입문
메뉴닫기 메뉴열기

마마를 모두 치료하는 방법 002-의학입문


醫學入門曰 除初熱三日不筭【有熱發三五日或十餘日故也】 自出痘至收靨首尾一十二日 中間有不守禁戒 以至淹延 若氣血和者 不及十二日而愈
Ⓒ 저자 | 임원준 / 1446년(세종 28) 월 일

의입문의 오 처엄 열 적 사을 덜고

언해두창집요 상37ㄴ

주001)
혜디:
헤지(헤아리지). 기본형은 ‘혜다’인데 단모음화에 따라서 ‘혜다〉헤다’로 소리가 바뀐 것이다. 기원형은 ‘셰다’로 보이며 소리의 약화와 단모음화를 따라서 ‘셰다〉혜다〉헤다’로 변동한 경우다. ‘형-성, 힘-심, 희다-시다, 혀-세’에서와 같이 ‘ㅎ -ㅅ’이 넘나들어 쓰이는 보기들이 있다.
아니니 열이 사 닷쇄주002)
닷쇄:
닷새. 단모음화에 따라서 ‘닷쇄〉닷새’로 되었으며 여기 ‘-새’는 접미사로 쓰인 경우다. 닷새의 ‘닷’은 다섯의 줄임말로 풀이에 따라서 손가락으로 셈을 할 때, 손가락 다섯을 다 닫았을 적을 일러 다섯으로 연상하기도 한다. 엿새의 ‘-새’도 같은 접미사가 쓰인 보기다.
도 이시며 열흘 지이주003)
지이:
지히(至히. 이르도록).
인 타시라 도 적으로 더데 지을 적 니히 죵시 열이 트리라 듕간의 금긔를 아니야곰주004)
아니야곰:
아니 하여. 기본형은 ‘아니다’이며 ‘-곰’은 강조를 하는 말 조각이다.
더거니와 긔혈이주005)
긔혈(氣血)이:
기혈(氣血)이(원기와 피가). 단모음화에 따라서 긔혈〉기혈로 소리가 변동하였다. 원기와 피가 통하는 길을 경락(經絡)이라 한다. 기혈과 관련하여 경락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락의 경(經)은 지름길 ‘경(徑)’을 뜻하며 주로 우리 몸에서 상하로 교통하는 큰 길목이고 낙(絡)은 그물 ‘망(網)’이다. 전신에 두루 퍼져있는 작은 통로입니다. 이 경과 낙이 합쳐진 경락은 차가 다니는 넓고 좁은 길이며 인터넷 망처럼 온몸에 기혈을 통해서 인체를 하나의 통일된 계통으로 만들어 주는 조직 그물이다. 경락은 음양오행, 영위기혈, 오장육부와 함께 한의학 이론의 중요 기초가 되는 생리, 병리, 진단, 치료에 두루 관련이 있으며 특히 침구치료, 기공, 안마, 지압의 근거가 된다. 가장 오래된 한의학 서적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부터 경락과 침과 뜸을 큰 비중으로 다루었으며 황보밀(251~282)이 〈침구갑을경(鍼灸甲乙經)〉을 저술하며 더욱 정리가 되었고 이후에도 많은 의인들이 경락과 침구에 대한 책을 펴서 중요한 이론 체계로 자리를 잡았으나 아직도 경락 현상의 실체에 대해서는 밝혀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 경락의 주요 내용에는 십이경맥(十二經脈) 십이경별(十二經別) 기경팔맥(奇經八脈) 십오락맥(十五絡脈) 십이경근(十二經筋) 십이피부가 있다. 이 가운데 십이경맥이 중심이 되고 십이경별은 십이경맥에서 따로 나와서 배 안을 순행하는 정경(正經)이라 할 수 있으며 기경팔맥이 그 사이에 자리하여 있다. 낙맥에서는 십오락맥이 주가 되지만 무수한 낙맥이 온몸에 자리해 있으며 낙맥의 갈래 중에서 피부에 주로 나타나는 것을 손락(孫絡)이나 세락(細絡)이라고 한다. 이 밖에 안으로 오장육부와 밖으로 십이경맥과 관련이 있는 힘줄과 근육인 십이경근과 십이경맥에 해당이 되는 피부인 십이 피부도 경락의 연속부로 경락계통에 들어간다.
평화니 열이틀 몯 야셔 됸니라
Ⓒ 언해 | 허준 / 1608년(선조 41) 월 일

의학입문에 일렀으되, 처음 열이 날 때, 사흘을 덜고 헤아리지 아니한다. 열이 사흘 닷새도 있고 열흘에 이르도록 있는 탓이다. 돋을 적과 딱지 생길 때에 이르러 처음과 끝이 열이틀이다. 중간에 금기를 아니 하여 더디거니와 기혈이 평온한 이는 이틀 못해서 낫는다.
Ⓒ 역자 | 정호완 / 2009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혜디:헤지(헤아리지). 기본형은 ‘혜다’인데 단모음화에 따라서 ‘혜다〉헤다’로 소리가 바뀐 것이다. 기원형은 ‘셰다’로 보이며 소리의 약화와 단모음화를 따라서 ‘셰다〉혜다〉헤다’로 변동한 경우다. ‘형-성, 힘-심, 희다-시다, 혀-세’에서와 같이 ‘ㅎ -ㅅ’이 넘나들어 쓰이는 보기들이 있다.
주002)
닷쇄:닷새. 단모음화에 따라서 ‘닷쇄〉닷새’로 되었으며 여기 ‘-새’는 접미사로 쓰인 경우다. 닷새의 ‘닷’은 다섯의 줄임말로 풀이에 따라서 손가락으로 셈을 할 때, 손가락 다섯을 다 닫았을 적을 일러 다섯으로 연상하기도 한다. 엿새의 ‘-새’도 같은 접미사가 쓰인 보기다.
주003)
지이:지히(至히. 이르도록).
주004)
아니야곰:아니 하여. 기본형은 ‘아니다’이며 ‘-곰’은 강조를 하는 말 조각이다.
주005)
긔혈(氣血)이:기혈(氣血)이(원기와 피가). 단모음화에 따라서 긔혈〉기혈로 소리가 변동하였다. 원기와 피가 통하는 길을 경락(經絡)이라 한다. 기혈과 관련하여 경락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락의 경(經)은 지름길 ‘경(徑)’을 뜻하며 주로 우리 몸에서 상하로 교통하는 큰 길목이고 낙(絡)은 그물 ‘망(網)’이다. 전신에 두루 퍼져있는 작은 통로입니다. 이 경과 낙이 합쳐진 경락은 차가 다니는 넓고 좁은 길이며 인터넷 망처럼 온몸에 기혈을 통해서 인체를 하나의 통일된 계통으로 만들어 주는 조직 그물이다. 경락은 음양오행, 영위기혈, 오장육부와 함께 한의학 이론의 중요 기초가 되는 생리, 병리, 진단, 치료에 두루 관련이 있으며 특히 침구치료, 기공, 안마, 지압의 근거가 된다. 가장 오래된 한의학 서적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부터 경락과 침과 뜸을 큰 비중으로 다루었으며 황보밀(251~282)이 〈침구갑을경(鍼灸甲乙經)〉을 저술하며 더욱 정리가 되었고 이후에도 많은 의인들이 경락과 침구에 대한 책을 펴서 중요한 이론 체계로 자리를 잡았으나 아직도 경락 현상의 실체에 대해서는 밝혀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 경락의 주요 내용에는 십이경맥(十二經脈) 십이경별(十二經別) 기경팔맥(奇經八脈) 십오락맥(十五絡脈) 십이경근(十二經筋) 십이피부가 있다. 이 가운데 십이경맥이 중심이 되고 십이경별은 십이경맥에서 따로 나와서 배 안을 순행하는 정경(正經)이라 할 수 있으며 기경팔맥이 그 사이에 자리하여 있다. 낙맥에서는 십오락맥이 주가 되지만 무수한 낙맥이 온몸에 자리해 있으며 낙맥의 갈래 중에서 피부에 주로 나타나는 것을 손락(孫絡)이나 세락(細絡)이라고 한다. 이 밖에 안으로 오장육부와 밖으로 십이경맥과 관련이 있는 힘줄과 근육인 십이경근과 십이경맥에 해당이 되는 피부인 십이 피부도 경락의 연속부로 경락계통에 들어간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