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醫鑑曰 當靨時遍身臭爛如餠搭不可近目中無神者死
Ⓒ 저자 | 임원준 / 1446년(세종 28) 월 일
고금의감의 오 더데 지을 적긔 온몸이 구리고 즌믈어
젼병주001) 젼병(煎餠):부꾸미. 찹쌀가루나 밀가루, 수숫가루를 반죽해 넓고 둥글게 번철에 지진 떡을 말한다. 단모음화에 따라서 ‘젼병〉전병’으로 굳어져 쓰인다.
브드틴주002) 브드틴:부딪친. 기본형은 ‘브드티다’인데 본디의 낱말은 ‘티다’이다. ¶길헤 브드톗 버듨 고 시우기 폣 고[糝徑楊花鋪白氈]〈두시언해초 10:8〉.
야
갓가이주003) 갓가이:가까이. 기본형은 ‘갓갑다’인데, 자음 역행동화와 절음현상, 경음화현상에 따라서 ‘갓갑다〉가깝다’로 바뀌어 쓰였다. 이렇게 -ㅅ-과 -ㄱ-이 이어 소리가 날 때 형태음소적인 변동이 쉽게 일어난다. 중세어에서 시옷(ㅅ)으로 끝나는 모든 명사는 뒤에 모두가 뒤에 오는 기역(ㄱ)을 쌍기역으로 소리나게 하다가 굳어져 독립된 형태소로 쓰이는 보기 들이 상당수 있다. 보기) 밧ㄱ〉밖, 낫ㄱ〉낚, 갓ㄱ-〉갂- 등. 형태분석 하면 ‘갓갑-(어간)+-이(부사형어미)’인데 굳어져 아예 부사어로 쓰이게 된다.
가디 몯고 눈네 졍신
업스니주004) 업스니:없는 이는(사람은). 기본형은 ‘없다’이고 형태분석하면 ‘없-(어간)+-으-(매개 음소)+-ㄴ(관형형 어미)+이(의존명사)+-(절대격조사)’이다. 연철표기이기는 하나 매개모음을 끼워 넣어 기본형을 살펴 읽게 하는 적기로 보인다.
죽니라
Ⓒ 언해 | 허준 / 1608년(선조 41) 월 일
고금의감에 일렀으되, 딱지 생길 때 온몸이 구리고 짓물러 마치 떡이 부딪친듯하여 가까이 가지 못하고 눈에 정신없는 이는 죽는다.
Ⓒ 역자 | 정호완 / 2009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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