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한글고전

백작약의 약성과 효능은 어떠한가. 백작약은 미나리 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로 깊은 산에서 자생한다.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사용하며, 강작약 또는 백작약으로 부른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핀다. 주로 한 줄기에 하얀 꽃이 1송이만 피지만 덩이는 뿌리에 따라 3~4송이가 피는 것도 있다. 아침에 피었다가 밤에 오므라들기를 되풀이한다. 특히 방에서 백작약을 키우면 향기가 오래가고 마음이 차분해지며, 방에 넣어두면 사랑하고픈 마음이 생긴다는 야생화라고도 부른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백작약이라 한다. 통증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경기를 가라앉히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피를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다. 생리불순, 생리통, 소화가 안 되어 배가 아플 때, 두통, 몸이 허하고, 식은땀이 날 때, 빈혈, 저혈압, 당뇨에 처방한다. 뿌리는 그늘에 말려 사용한다.
○ 사용법
가) 여성 질환 : 말린 뿌리 5 그램에 말린 쑥 5그램을 물 700밀리그램을 넣고 달여 마신다.
나)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될 때 : 말린 뿌리 10그램에 감초 5그램을 물 700밀리그램을 넣고 달여 마신다.
다) 어지럽고 머리가 아플 때 : 말린 뿌리 10그램을 물 700밀리그램을 넣고 달여 마신다. 말린 뿌리를 가루로 내어 환을 지어 먹는다.
라) 감기 : 그늘에 말린 꽃잎을 차로 끓여 마신다.
마) 베인데 : 말린 뿌리를 가루로 내어 뿌린다.
이 외에도 봄에 연한 잎을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으며, 맛은 좀 쌉쌀하고 신맛이 돈다고 한다. 다만 지금은 희귀하여 만나기 힘든 약초중의 하나이다. 채취가 금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