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언해두창집요 권상

  • 역주 언해두창집요
  • 언해두창집요 권상(諺解痘瘡集要 卷上)
  • 딱지가 앉는 3일[收靨三日]
  • 딱지가 앉는 3일 011-만병회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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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가 앉는 3일 011-만병회춘 3


又曰 將靨주001)
장엽(將靨):
딱지가 앉으려 할 때.
時其痘一時盡黑非靨也火極攻裏卽凶
Ⓒ 저자 | 임원준 / 1446년(세종 28) 월 일

언해두창집요 상36ㄴ

 오 쟝 더데 지을 제 도 거시 일시에 검기 더데 아니라 화열이 극여 안로주002)
안로:
안으로. 형태분석하면, ‘안ㅎ+-로(방향격)’인데 ‘안’은 히읗 특수곡용을 하는 낱말이다. 오늘날에는 화석화되었으나 옛말에서는 널리 쓰였다. ‘안’과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만날 때 히읗이 자동적으로 껴들어 곡용을 하는 변화의 형태를 보인다. 흔히 히읗 종성체언이라고도 이른다. 곡용이란 용어는 명사에 조사가 붙어 이루어지는 변화를 이르는데 람스테트의 이론에 바탕을 둔다. 자동적 교체를 보이는 것 가운데 ‘ㅎ’말음을 가진 것들은 중세국어에서만 보인다. 보기를 들면, ‘돌[石]’은 명사의 단독형은 ‘돌’이지만 곡용형은 ‘돌히’(주격), ‘돌해’(목적격), ‘돌로’(조격), ‘돌콰’(공동격)로 나타난다. ‘ㅎ’을 종성으로 가진 체언이 단독형이나 실질 형태소와 결합할 때는 ‘ㅎ’이 나타나지 않으나 조사와 결합할 때 ‘ㅎ’이 나타난다. 이때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만날 때는 ‘ㅎ’이 나타나며, ‘ㄱ, ㄷ’ 등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할 때는 ‘ㄱ,ㅋ’ 등이 된다. ㅎ종성 체언에 들어가는 보기로는, 갈ㅎ[刀], 나ㅎ[年], 나라ㅎ[國], 바다ㅎ[海], 열ㅎ[十], 스믈ㅎ[二十], 우ㅎ, 안ㅎ 등 80여 낱말이 있다.
드리현주003)
드리현:
들이켠. 기본형은 ‘드리혀다(드리다)’이며 형태분석은 ‘드리혀-(어간)+-ㄴ(관형형어미)’과 같다.
디니주004)
디니:
것이니. ‘디’는 의존명사로 기원형태인 ‘’에 주격조사 ‘-이’가 결합하여 하나의 낱말로 굳어진 경우다. 이를 형태의 유착 혹은 융합이라 한다. ‘’계로는 ‘---디-’이 있다. ‘’의 문법화에 대하여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듯’은 관형절의 수식을 받기도 하고 또한 부사절을 이끌기도 한다. 명사성과 부사성이 단일 어휘 항목 내에 공기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듯’은 애초에는 명사였다가 이후에 부사의 기능을 하는 형태로 보인다. ‘듯이’ 접사 ‘-이’는 ‘듯’이 가지는 양태 의미를 주어에게로 집중 또는 제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 ‘듯’의 발달 : 문법화가 일정 부분 진행되어 명사로서의 자립적인 거의 없고 의존명사가 되는 과정이 문법화 첫째 단계이다. 그러다가 ‘듯’은 뒤에 오는 서술어에 대한 의존 관계에서 벗어나 선행 관형절과의 의존 관계를 더욱 확실하게 유지하여 연결어미와 같이 쓰이게 되는데 이것이 문법화 둘째 단계이다. 이후 ‘듯’과 ‘듯이’는 문법화가 완성되면서 완전히 어미로 되어 버린다. 현대 국어에서는 문법화가 진행된 초기의 ‘듯’(‘듯하다’ 구성에서)과 문법화가 더욱 진행된 단계의 ‘-ㄴ듯/듯이’, 그리고 문법화가 완성된 어미 ‘-듯/-듯이’가 공존하고 있다.
곧 사오나오니라
Ⓒ 언해 | 허준 / 1608년(선조 41) 월 일

또 일렀으되, 장차 딱지가 생길 때 돋은 것이 한꺼번에 검게 되는 것은 딱지가 아니다. 열이 극심하여 안으로 들어간 것이니 곧 흉하다.
Ⓒ 역자 | 정호완 / 2009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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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장엽(將靨):딱지가 앉으려 할 때.
주002)
안로:안으로. 형태분석하면, ‘안ㅎ+-로(방향격)’인데 ‘안’은 히읗 특수곡용을 하는 낱말이다. 오늘날에는 화석화되었으나 옛말에서는 널리 쓰였다. ‘안’과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만날 때 히읗이 자동적으로 껴들어 곡용을 하는 변화의 형태를 보인다. 흔히 히읗 종성체언이라고도 이른다. 곡용이란 용어는 명사에 조사가 붙어 이루어지는 변화를 이르는데 람스테트의 이론에 바탕을 둔다. 자동적 교체를 보이는 것 가운데 ‘ㅎ’말음을 가진 것들은 중세국어에서만 보인다. 보기를 들면, ‘돌[石]’은 명사의 단독형은 ‘돌’이지만 곡용형은 ‘돌히’(주격), ‘돌해’(목적격), ‘돌로’(조격), ‘돌콰’(공동격)로 나타난다. ‘ㅎ’을 종성으로 가진 체언이 단독형이나 실질 형태소와 결합할 때는 ‘ㅎ’이 나타나지 않으나 조사와 결합할 때 ‘ㅎ’이 나타난다. 이때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만날 때는 ‘ㅎ’이 나타나며, ‘ㄱ, ㄷ’ 등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할 때는 ‘ㄱ,ㅋ’ 등이 된다. ㅎ종성 체언에 들어가는 보기로는, 갈ㅎ[刀], 나ㅎ[年], 나라ㅎ[國], 바다ㅎ[海], 열ㅎ[十], 스믈ㅎ[二十], 우ㅎ, 안ㅎ 등 80여 낱말이 있다.
주003)
드리현:들이켠. 기본형은 ‘드리혀다(드리다)’이며 형태분석은 ‘드리혀-(어간)+-ㄴ(관형형어미)’과 같다.
주004)
디니:것이니. ‘디’는 의존명사로 기원형태인 ‘’에 주격조사 ‘-이’가 결합하여 하나의 낱말로 굳어진 경우다. 이를 형태의 유착 혹은 융합이라 한다. ‘’계로는 ‘---디-’이 있다. ‘’의 문법화에 대하여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듯’은 관형절의 수식을 받기도 하고 또한 부사절을 이끌기도 한다. 명사성과 부사성이 단일 어휘 항목 내에 공기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듯’은 애초에는 명사였다가 이후에 부사의 기능을 하는 형태로 보인다. ‘듯이’ 접사 ‘-이’는 ‘듯’이 가지는 양태 의미를 주어에게로 집중 또는 제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 ‘듯’의 발달 : 문법화가 일정 부분 진행되어 명사로서의 자립적인 거의 없고 의존명사가 되는 과정이 문법화 첫째 단계이다. 그러다가 ‘듯’은 뒤에 오는 서술어에 대한 의존 관계에서 벗어나 선행 관형절과의 의존 관계를 더욱 확실하게 유지하여 연결어미와 같이 쓰이게 되는데 이것이 문법화 둘째 단계이다. 이후 ‘듯’과 ‘듯이’는 문법화가 완성되면서 완전히 어미로 되어 버린다. 현대 국어에서는 문법화가 진행된 초기의 ‘듯’(‘듯하다’ 구성에서)과 문법화가 더욱 진행된 단계의 ‘-ㄴ듯/듯이’, 그리고 문법화가 완성된 어미 ‘-듯/-듯이’가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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