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법화경언해 권7:106ㄴ
앏 주001) 앏: 앞. 앒→앏. ‘ㅍ→ㅂ’은 8종성표기의 적용.
品에 妙 從야 圓샤 마
초 주002) 초: 갖추어. 부사. 동사 ‘초-’에서 영파생.
德
일워신마 주003) 일워신마: 이루어셨건만. 일-+우(사동접미사)+어(확정의 선어말어미)+시+ㄴ마. ‘-어/아-’는 타동사에 쓰이고, ‘-거-’는 비타동사에 쓰임.
그러나 守衛호미 업스면 魔ㅅ 이리 시혹
니러 주004) 인 주005) 功 妄量로
헐까 주006) 저플 二聖 二天 十神이
陀羅尼 呪 주007) 다라니주(陀羅尼呪): 다라니 주문. 진언(眞言). 다라니(dharani)는 총지(摠持)라 번역.
니샤 魔障
모라 주008) 아 주009) 아: 빼앗아. 여기서는 ‘내쫓아’. ‘辟’(내쫓다)의 번역이다.
衰 시르믈
스러 주010) 더로 盟誓실 일후미 陀羅尼品이라 야 弘護流通이 외니라 그러나 德 일우샨 行이 마 妙코 圓시거니
어딋던 주011) 어딋던: 어찌. 형태론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이다. 보조사 ‘-잇’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魔事ㅣ 이시리오 楞嚴에 니샤 本覺妙明이 어드워 迷惑 空이 외야 一切 魔鬼ㅣ 다 空昧 브트니 고미 能히 어
법화경언해 권7:107ㄱ
드우믈 야릴 사미 眞을 發면
뎨 주012) 다 스러디리니 며 뎌
뭀 주013) 邪ㅣ 이 塵勞 야 야딜까 저흘 三昧時예 모다 와
어즈리니라 주014) 어즈리니라: 어지럽히느니라. 어즐-(불규칙적 어근)+이(사동접미사)++니+라. 접사와 결합하지 않은 ‘어즐-’이 확인되지 않으므로 불규칙적 어근으로 잡아 둔다.
시니 이
奢摩他 주015) 사마타(奢摩他): 망념을 쉬고 마음을 한 곳에 머무르는 것.
中엣 微細 魔ㅅ 이릴
【奢摩他 예셔 닐오매 止니 止 그치누를 주016) 그치누를: 끊어누를. 억제할. 긏-[止]+이(사동접미사)+누르-[壓]+ㄹ. 어간 ‘그치-’가 부사로 영파생된 것으로 보임.
씨라】 모로매 마가
간슈샬 주017) 간슈샬: 간수하실. 지키실. 간슈+-+시+아+ㄹ. ‘-아-’는 ‘-오/우-’의 이형태.
띠니 이 實로 流通앳
도오미시니라 주018) 도오미시니라: 도움이시니라. 돕/도오-+ㅁ+이+시+니+라.
陀羅尼 예셔 닐오매 摠持니 곧 念慧妙力이며 諸佛
密語 주019) ㅣ시니 一字 多字 無字의 달오미 겨샤 能히 一字로 無量法을 모도시며 無量義 디니샤 邪
것고 주020) 正을
셰시며 주021) 셰시며: 세우시며. 셔-+ㅣ(사동접미사)+시+며.
惡을 滅코 善 내샤 다 能히
법화경언해 권7:107ㄴ
모도아 디니샤 니니라 그 體 일후미 陀羅尼오 그 用 일후미 「呪ㅣ니 呪 빌 씨니 法으로 비러 비논 이 從케 씨라 呪 시혹 諸佛 密語ㅣ 心術에 나샤 妙用으로
그기 주022) 더으시논 功
시러 주023) 시러: 능히.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思議
몯니시며 주024) 몯니시며: 못하옵는 분이시며. 몯++++ㄴ+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시+며.
시혹 鬼神王ㅅ 일후미니 그 王 브르면
妖魅 주025) ㅣ 逃亡야
굿브니라 주026) 굿브니라: 엎드리느니라. 굿블-[伏]++니+라.
密語와 神 일후믄 飜譯호미
몯릴 주027) 몯릴: ‘몯-’가 ‘-호미’에 후행하는 것은 현대국어와 다른 점이다.
시혹 닐오 眞言이니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앞의 품에서 묘를 좇아 원만구족하시어 이미 갖추어 덕을 이루셨건만, 그러나 지킴이 없으면 악마의 일이 혹 일어나 이루어진 공덕을 망량으로 헐까 두려우므로 2성 2천 10신이 다라니주를 이르시어 마장을 몰아 빼앗아(=내쫓아) 쇠잔한 시름을 없애어 덜어냄을 맹세하셨으므로 이름이 다라니품이라 하여 홍호유통이 되었느니라. 그러나 덕을 이루신 행이 이미 미묘하고 원만하시니, 어찌 마사가 있으리오? 능엄경에서 이르시되, “본각묘명이 어두워 미혹한 공이 되어 일체 마귀가 다 공매를 의지하니, 밝음이 어둠을 깨뜨릴 것이므로 한 사람이 진을 발하면 저들이 다 스러지리니, 하물며 저 여러 사악함이 이 진로를 사랑하여 허물어질까 두려워하므로 삼매의 시간에 모두 와서 어지럽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사마타 중의 미세한 마의 일이므로【사마타는 여기(=송나라)에서 이름에 ‘지’이니, ‘지’는 끊어누르는 것이다.】 모름지기 막아 간수하셔야 할 것이니, 이는 실로 유통의 도움이시니라. 다라니는 여기(=송나라)에서 일컬음에 총지(=모두 지님)이니, 곧 염혜묘력이며 여러 부처의 비밀스런 말씀이시니, 한 글자인 경우와 여러 글자인 경우와 글자 없는 경우의 다름이 있으시되, 능히 한 글자로 무량법을 모으시며 무량의를 지니시어 사를 꺾고 바름을 세우시며 악을 멸하고 선을 만들어내심을 다 능히 모아 지니심을 이른 것이다. 그 체는 이름이 다라니요, 그 용은 이름이 ‘주’이니, ‘주’는 비는 것이니, 법으로 빌어서[祝] 비는[祈] 일을 따르게 하는 것이다. ‘주’는 혹 여러 부처의 밀어가 심술에서 나시어 묘용으로 그윽이(=깊숙이) 더하시는 공덕을 능히 생각하고 의론하지 못하옵는 분이시며, 혹 귀신왕의 이름이니, 그 왕을 부르면 요매가 도망하여 엎드리느니라. 밀어와 신 이름은 번역함이 불가능하므로, 혹 이르되 진언이니,
Ⓒ 역자 | 이유기 / 2003년 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