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법화경언해 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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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음보살품 제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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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정화수왕지불이 주의를 주다



〔본문〕

법화경언해 권7:11ㄴ

그  淨華宿王智佛이 妙音菩薩려 니샤 네 뎌 나라 업시워 주001)
업시워:
업신여겨. 업시우-+어. ‘업시오-’로도 쓰임. 정음 초기에는 ‘업시-’.
사오나온갓 주002)
사오나온갓:
못난(=열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사오납-’은 [猛]과 [愚] 또는 [劣]의 의미로 쓰였음. 〈이조어사전〉에는 ‘사오나온 갓’으로 보고, ‘갓’을 명사로 파악하였으나, 뜻풀이는 하지 않았음.
 내디 말라 善男子 주003)
선남자(善男子):
대승법을 믿는 신심(信心) 있는 남자.
아 뎌 娑婆世界 노며 가와 平티 아니야 土石 諸山애 더러운 주004)
더러운:
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더러’.
거시 고 부텻 주005)
부텻:
부처의.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모미 져그시고

법화경언해 권7:12ㄱ

諸菩薩 衆도 그 얼구리  젹거든 네 모 四萬 二千 由旬이오 내 모 六百 八十萬 由旬이며 네 모미 第一 端正야 百千萬 福 光明이 로 微妙니 이런로 네가 뎌 나라 업시워 부톄어시나 菩薩이어나  國土애 下劣想 내디 말라 妙音菩薩이 부텻긔 오샤 世尊하 내 오 娑婆世界예 가미 주006)
가미:
감이. ·가(동사 어간. 거성)+오+ㅁ(명사형 어미) → :감(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다 이 如來ㅅ 히미시며 如來ㅅ 神通 遊戱시며 如來ㅅ 功德 智慧 莊嚴이시니다

〔본문〕 그 때에 정화수왕지불이 묘음보살더러 이르시되, “네가 저 나라를 업신여겨 열등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 선남자야, 저 사바세계는 높으며 낮아서 평탄하지 아니하여 토석 제산에 더러운 것이 가득하고, 부처의 몸이 작으시고 여러 보살 무리도 그 몸이 또 작은데, 네 몸은 4만2천 유순이고, 내 몸은 6백8십만 유순이며, 네 몸이 제일 단정하여 백천만 복의 광명이 특별히 미묘하니, 이런 까닭으로 네가 저 나라를 업신여겨 부처이시거나 보살이거나 또 국토에 하열상을 내지 말라.” 묘음보살이 부처께 아뢰시되, “세존이시여, 제가 오늘 사바세계에 감이 다 이것이 여래의 힘이시며 여래의 신통 유희이시며 여래의 공덕 지혜가 꾸며내신 일이십니다.”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법화경언해 권7:12ㄴ

娑婆 주007)
사바(娑婆):
우리 인간이 살고 있는 세상.

법화경언해 권7:13ㄱ

身은 勝을 숨기시고 劣을 나토실 光嚴勝身에 가비건댄 分別心에 이션 주008)
이션:
있어서는. 이시-+어(연결어미)+ㄴ(보조사).
劣想이 나려니와 如來ㅅ 正見으론 本來 다며 호미 그츠실 주009)
그츠실:
그치시므로. 긏-[斷]+으시+ㄹ.
宿王이 뎌와 이와 다 자최로 닐어시 妙音이 如來ㅅ 三德 주010)
삼덕(三德):
부처의 세 가지 덕. 지덕(智德), 단덕(斷德), 은덕(恩德).
으로 對答샤 劣想 업수믈 뵈오시니라 주011)
뵈오시니라:
보여 드리시니라. 보-+이(사동접미사)++오+시+니+라.
三德을 다 如來 일오샤 주012)
일오샤:
일컬으심은. 일-+오+시+아+ㅁ+은. ‘-아-’는 ‘-오/우-’의 이형태.
니샤 오 내 가미 그 力用 주013)
역용(力用):
능력, 작용.
과 그 神變과 그 莊嚴 주014)
장엄(莊嚴):
훌륭한 공덕을 쌓아 몸을 장식하는 것.
이 다 如來ㅅ 德을 비오며 주015)
비오며:
빌며. 빌-[假, 借]+오+며. ‘-오-’는 {--}의 이형태로서, 주체를 겸양함으로써 객체를 높임을 나타냄.
다 實  道애 나 一切 法에 如티 아니니 업거니 엇뎨  勝劣이 다리고 시니 이런로 種種 形을 現샤 種種 法 니샤 神通 智慧예 더루미 업스시니 如샨 젼시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사바 불신은 더 나은 것을 숨기시고 열등한 것을 나타내시므로 광엄승신에 견주옵건대는 분별심에 있어서는 열상(=열등하다는 판단)이 나려니와 여래의 정견으로 볼 때에는 본래 다르며 같음이 그치시므로 수왕이 저것과 이것이 다른 자취를 근거 삼아 이르시거늘, 묘음이 여래의 3덕으로 대답하시어 열상이 없음을 보여 드리신 것이다. 3덕을 다 여래를 일컬으심은 이르시되, “오늘 내가 감이 그 역용과 그 신변과 그 장엄이 다 여래의 덕을 빌린 것이며 다 실체가 같은 도에서 나서 일체가 법에 같지 아니한 것이 없거니, 어찌 또 나음과 열등함이 다르겠습니까” 하시니, 이런 까닭으로 갖가지 형체를 나타내시어 갖가지 법을 설하시되, 신통 지혜에 덞이 없으시니, 같으신 까닭이시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3년 9월 20일

주석
주001)
업시워:업신여겨. 업시우-+어. ‘업시오-’로도 쓰임. 정음 초기에는 ‘업시-’.
주002)
사오나온갓:못난(=열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사오납-’은 [猛]과 [愚] 또는 [劣]의 의미로 쓰였음. 〈이조어사전〉에는 ‘사오나온 갓’으로 보고, ‘갓’을 명사로 파악하였으나, 뜻풀이는 하지 않았음.
주003)
선남자(善男子):대승법을 믿는 신심(信心) 있는 남자.
주004)
더러운: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더러’.
주005)
부텻:부처의.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주006)
가미:감이. ·가(동사 어간. 거성)+오+ㅁ(명사형 어미) → :감(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주007)
사바(娑婆):우리 인간이 살고 있는 세상.
주008)
이션:있어서는. 이시-+어(연결어미)+ㄴ(보조사).
주009)
그츠실:그치시므로. 긏-[斷]+으시+ㄹ.
주010)
삼덕(三德):부처의 세 가지 덕. 지덕(智德), 단덕(斷德), 은덕(恩德).
주011)
뵈오시니라:보여 드리시니라. 보-+이(사동접미사)++오+시+니+라.
주012)
일오샤:일컬으심은. 일-+오+시+아+ㅁ+은. ‘-아-’는 ‘-오/우-’의 이형태.
주013)
역용(力用):능력, 작용.
주014)
장엄(莊嚴):훌륭한 공덕을 쌓아 몸을 장식하는 것.
주015)
비오며:빌며. 빌-[假, 借]+오+며. ‘-오-’는 {--}의 이형태로서, 주체를 겸양함으로써 객체를 높임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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