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법화경언해 권7

  • 역주 법화경언해
  • 역주 법화경언해 권7
  • 보현보살권발품 제28
  • 7. 법화행자의 공덕 1
메뉴닫기 메뉴열기

7. 법화행자의 공덕 1



〔본문〕

법화경언해 권7:176ㄱ

다가 오직 써도 이 사미 命終야 반기 忉利天 주001)
도리천(忉利天):
33천. 욕계 6천(天)의 제2천.
上애 나리니 이 제 주002)
이 제:
이 때에.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 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것(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한편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八萬四千 天女ㅣ 한 伎樂 야 와 맛거든 주003)
맛거든:
맞이하거든. 맞-+거(확정의 선어말어미)+든.
그 사미 즉재 七寶冠 쓰고 采女 中에 즐겨 快樂리니 며 受持 讀誦야 正憶念야 義趣 아라 말다이 修行리니가 주004)
리니가:
할 사람이야 〈굳이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ㄹ+이(의존명사)+이+이-(서술격조사)+/(청자존대선어말어미)+가(의문종결어미). ‘-이니잇가’는 항상 서술어가 생략된 채로 쓰이는 표현. 일종의 제시어로 끝난 문장이다.

〔본문〕 만일 오직 〈경전을〉 베껴쓰기만 하여도 이 사람이 목숨이 마쳐서 반드시 도리천 위에 태어나리니, 이 때에 8만4천 명의 천녀(天女)가 많은 음악을 연주하여 맞이하거든, 그 사람이 즉시 칠보관을 쓰고 채녀(采女) 중에서 즐겨 쾌락하리니, 하물며 수지 독송하여 바른 생각을 하여 뜻을 알아 말과 같이 수행하는 사람이야 〈굳이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經 디니논 다

법화경언해 권7:176ㄴ

 功애 쑤미 주005)
쑤미:
쓰는 것이. 쓰-[書]+오/우+ㅁ+이.
아래니 주006)
아래니:
아래이니. 아래(명사)+∅(서술격조사 어간)+니.
다가 오직 써도 즉재 忉利예 나곤 주007)
나곤:
나거늘. 나-+곤. 연결어미 ‘-곤’은 종속절을 이끄는데, 종속절의 사실에 비추어 주절의 사실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미의 문장에 쓰인다. ‘-곤’ 뒤에는 의문문이 이어지는데, 문장부사 ‘며’를 수반하는 일이 많다.
며 다 功이 며  正憶念이녀 주008)
이녀:
‘-이녀’의 ‘-어’는 해체 등급의 종결어미이다. 그러므로 ‘-이녀’는 평서문을 구성하기도 하고 의문문을 구성하기도 한다. ‘며 져근 難이녀’는 온전한 문장의 형식을 못 갖춘 것이다. 말하자면 제시어로 끝나버린 발화이다. 이럴 경우는 의문문이다. ‘-이녀’가 온전한 구조를 갖춘 문장의 서술어에 붙은 경우는 평서문이다. 제시어로 끝난 문장에 ‘엇뎨’가 쓰이기도 하는데, 그것은 이 구문이 후행 요소의 절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주009)
다 공(功)이 며  正憶念이녀:
비문으로 보임. 원문 ‘況具五功又正憶念’에서는 ‘五功’과 ‘正憶念’이 ‘具’의 목적어로서 대등하게 접속된 명사구로 보이는데, 이를 잘못 번역한 결과인 듯.
그 福이 倍히 더어 주010)
더어:
더하여. 더으-[加]+어.
아래 기샴 주011)
기샴:
밝히심. -+이+시+아+ㅁ. ‘-아-’는 ‘-오/우-’의 이형태.
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경전을 지니는 다섯 가지 공덕 중에서 쓰는 것이 아래이니, 만일 오직 쓰기만 하여도 즉시 도리천에 나거늘, 하물며 다섯 공덕이 갖추어지며 또 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야 〈굳이 말할 것이 있겠느냐〉? 그 복이 갑절로 더하여 아래에 밝히신 것과 같으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3년 9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도리천(忉利天):33천. 욕계 6천(天)의 제2천.
주002)
이 제:이 때에.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 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것(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한편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03)
맛거든:맞이하거든. 맞-+거(확정의 선어말어미)+든.
주004)
리니가:할 사람이야 〈굳이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ㄹ+이(의존명사)+이+이-(서술격조사)+/(청자존대선어말어미)+가(의문종결어미). ‘-이니잇가’는 항상 서술어가 생략된 채로 쓰이는 표현. 일종의 제시어로 끝난 문장이다.
주005)
쑤미:쓰는 것이. 쓰-[書]+오/우+ㅁ+이.
주006)
아래니:아래이니. 아래(명사)+∅(서술격조사 어간)+니.
주007)
나곤:나거늘. 나-+곤. 연결어미 ‘-곤’은 종속절을 이끄는데, 종속절의 사실에 비추어 주절의 사실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미의 문장에 쓰인다. ‘-곤’ 뒤에는 의문문이 이어지는데, 문장부사 ‘며’를 수반하는 일이 많다.
주008)
이녀:‘-이녀’의 ‘-어’는 해체 등급의 종결어미이다. 그러므로 ‘-이녀’는 평서문을 구성하기도 하고 의문문을 구성하기도 한다. ‘며 져근 難이녀’는 온전한 문장의 형식을 못 갖춘 것이다. 말하자면 제시어로 끝나버린 발화이다. 이럴 경우는 의문문이다. ‘-이녀’가 온전한 구조를 갖춘 문장의 서술어에 붙은 경우는 평서문이다. 제시어로 끝난 문장에 ‘엇뎨’가 쓰이기도 하는데, 그것은 이 구문이 후행 요소의 절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주009)
다 공(功)이 며  正憶念이녀:비문으로 보임. 원문 ‘況具五功又正憶念’에서는 ‘五功’과 ‘正憶念’이 ‘具’의 목적어로서 대등하게 접속된 명사구로 보이는데, 이를 잘못 번역한 결과인 듯.
주010)
더어:더하여. 더으-[加]+어.
주011)
기샴:밝히심. -+이+시+아+ㅁ. ‘-아-’는 ‘-오/우-’의 이형태.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