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법화경언해 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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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음보살품 서문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법화경언해 권7:2ㄱ

妙音은 妙法을 기피 體샤 能히 妙音으로 조차 주001)
조차:
좇아. 좇-[隨]+아. 보조사로 쓰이기도 하나, 여기서는 동사의 활용형.
應샤 펴 니샤 이 道 流通

법화경언해 권7:2ㄴ

시니시니 주002)
시니시니:
하신 분이시니. -+시+ㄴ+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시+니.
일후미 비록 妙音이시나 實엔 妙行 나토시니 주003)
나토시니:
나타내신 것이니. 낱-[現]+오+시+니.
보건댄 녜 雲雷音王佛 因을 시므샤 주004)
시므샤:
심으시어. 시므-[植]+시+아. ‘시므-’와 ‘-’ 두 어간이 쓰임. 중세국어에서는 일반적으로 전자는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후자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쓰임. 그러나 ‘시므시-, 시므며’도 보임. ‘-시-’의 변이형. ‘-샤-’는 인정하지 않기로 함.
류 받오며 주005)
받오며:
바치며. 바치오며. 받-[獻]+/오+며. 정음 초기의 ‘받며’가 변화한 것.
바리 받오샤 求샤미 妙音으로 說法시며 妙行으로 조차 應호매 겨실 報애 주006)
보(報)애:
현대국어라면 ‘-애’ 자리에 ‘-로’가 쓰일 것이다.
宿智 주007)
수지(宿智):
정화수왕수지. 연꽃처럼 깨끗한 성수의 왕에 의해 신통을 나타낸 자. ‘宿’은 ‘수’로 읽음.
佛國에 나샤 果然 能히 이 神力을 두시니 이제 주008)
이제:
지금의.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 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것(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한편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호리로 妙行을 體야 조차 應야 說法샤 주009)
설법(說法)샤:
설법하게 하시어. ‘-시-’는 ‘說法-’의 주체와 호응하는 것이 아니다. 원문의 ‘使’를 참고할 것.
이 道 겨 주010)
겨:
밝혀. -[明]+이(사동접미사)+어.
펴게 실 妙音品 니샤 妙行 流通이 외니 주011)
외니:
되니. 정음 초기의 ‘-’가 ‘외-’로 변화함.
妙音 주012)
묘음(妙音):
묘음보살. 지난 세상에 10만 종의 풍류를 운뢰음왕불에게 공양하고, 동방의 일체정광장엄국에 태어남. 지혜가 많아 삼매를 얻고 34신을 나타내어 많은 중생을 교화함. ‘묘음’은 바사(婆沙) 4평가(評家)의 하나.
을 體시면 말매 주013)
말매:
말에. 중세국어의 ‘말’은 높임의 뜻을 갖지 않았음.
걸이디 주014)
걸이디:
걸리지. 걸-[滯]+이(피동접미사)+디.
아니시고 能히 조차 應시면  자최예 들이디 주015)
들이디:
들어가지지. 들-[入]+이(피동접미사)+디.
아니시니 걸이디 아니시며 들이디 아니샤미 妙行이샨 고디시니라 이 니  圓行 주016)
원행(圓行):
원교(圓敎)의 수행.
常行 주017)
상행(常行):
90일 동안 돌기만 하면서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
이 겨샤 알 苦行 버거 주018)
버거:
다음으로 이어. ‘벅-’은 자동사로 쓰이나, 목적격 조사 ‘-/을’ 뒤에 쓰이기도 함.
니샤 

법화경언해 권7:3ㄱ

行로 德 일우고져 샬뗸 모로매 精心 苦志 後에 妙애 나가시며 妙애 나가신 後에 能히 圓시며 能히 圓신 後에 普賢 주019)
보현(普賢):
원융한 교를 신수하는 것.
常行애 眞實로 마시리니 마 앏 解 니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묘음은 묘법을 깊이 체득하시어 능히 묘음으로 좇아 응하시어 펼쳐 설하시어 이 도를 유통시키신 분이시니, 이름이 비록 묘음이시지만 실제로는 묘행을 나타내신 것이니, 뵈옵건대는 옛날 운뢰음왕불께 인을 심으시어 풍류
(=음악)
를 바치오며 바리를 바치시어 구(求)하심이 묘음으로 설법하시며 묘행으로 좇아 응함에 계시므로 〈그〉 과보에
(=로)
수지불국에 나시어 과연 능히 이 신력을 두시니, 지금의 배울 사람으로 〈하여금〉 묘행을 체득하여 좇아 응하여 설법하게 하시어, 이 도를 밝혀 펼치게 하셨으므로 묘음품을 설하시어 묘행이 유통하게 되니, 묘음을 체득하시면 언어에 걸리지 아니하시고, 능히 좇아 응하시면 마음의 자취
(=흔적)
에 들어가게 되지 아니하시니, 걸리지 아니하고 들어가게 되지 아니하심이 묘행이신 것
(=까닭)
이시니라. 이에 이어 또 원행과 상행이 있으시되, 앞의 고행 다음에 설하시는 것은 장차 행으로 덕을 이루고자 하신다면 모름지기 정심 고지한 후에야 묘(妙)에 나아가시며, 묘에 나아가신 후에야 능히 원(圓)하시며, 능히 원하신 후에야 보현 상행에 진실로 계합하시리니, 이미 앞의 해(解)와 같으니,
Ⓒ 역자 | 이유기 / 2003년 9월 20일

주석
주001)
조차:좇아. 좇-[隨]+아. 보조사로 쓰이기도 하나, 여기서는 동사의 활용형.
주002)
시니시니:하신 분이시니. -+시+ㄴ+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시+니.
주003)
나토시니:나타내신 것이니. 낱-[現]+오+시+니.
주004)
시므샤:심으시어. 시므-[植]+시+아. ‘시므-’와 ‘-’ 두 어간이 쓰임. 중세국어에서는 일반적으로 전자는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후자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쓰임. 그러나 ‘시므시-, 시므며’도 보임. ‘-시-’의 변이형. ‘-샤-’는 인정하지 않기로 함.
주005)
받오며:바치며. 바치오며. 받-[獻]+/오+며. 정음 초기의 ‘받며’가 변화한 것.
주006)
보(報)애:현대국어라면 ‘-애’ 자리에 ‘-로’가 쓰일 것이다.
주007)
수지(宿智):정화수왕수지. 연꽃처럼 깨끗한 성수의 왕에 의해 신통을 나타낸 자. ‘宿’은 ‘수’로 읽음.
주008)
이제:지금의.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 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것(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한편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09)
설법(說法)샤:설법하게 하시어. ‘-시-’는 ‘說法-’의 주체와 호응하는 것이 아니다. 원문의 ‘使’를 참고할 것.
주010)
겨:밝혀. -[明]+이(사동접미사)+어.
주011)
외니:되니. 정음 초기의 ‘-’가 ‘외-’로 변화함.
주012)
묘음(妙音):묘음보살. 지난 세상에 10만 종의 풍류를 운뢰음왕불에게 공양하고, 동방의 일체정광장엄국에 태어남. 지혜가 많아 삼매를 얻고 34신을 나타내어 많은 중생을 교화함. ‘묘음’은 바사(婆沙) 4평가(評家)의 하나.
주013)
말매:말에. 중세국어의 ‘말’은 높임의 뜻을 갖지 않았음.
주014)
걸이디:걸리지. 걸-[滯]+이(피동접미사)+디.
주015)
들이디:들어가지지. 들-[入]+이(피동접미사)+디.
주016)
원행(圓行):원교(圓敎)의 수행.
주017)
상행(常行):90일 동안 돌기만 하면서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
주018)
버거:다음으로 이어. ‘벅-’은 자동사로 쓰이나, 목적격 조사 ‘-/을’ 뒤에 쓰이기도 함.
주019)
보현(普賢):원융한 교를 신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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