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법화경언해 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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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현보살권발품 제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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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법화행자는 이러하니라 5



〔본문〕

법화경언해 권7:184ㄴ

다가 사미 업시워 주001)
업시워:
업신여겨. 업시우-+어. 업시-〉업시우-.
허러 주002)
허러:
비방하여. 헐-[毁]+어.
닐오 네 미친 사미라 쇽졀업시 주003)
쇽졀업시:
속절없이.
이 行 니 내애 주004)
내애:
나중에. 끝내.
어둠 주005)
어둠:
얻음. 얻-+오/우+ㅁ.
업스리라 면 이  罪報 반기 世世예 눈 업고 다가 供養야 讚歎리 이시면 반기 今世예 現 果報 得리며 다가  이 經 디니리 보고 그 허믈 내면 實커나 實티 아니커나 이 사미 現世예 白癩病을 得고 다가 업시워 우 주006)
우:
웃은. 비웃은. -+은.
사 반기 世世예 니 긔오 주007)
긔오:
성기고. 긔-+고/오.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이저디며 주008)
이저디며:
이지러지며. 잊-[虧]+어+디-(보조동사 어간)+며.
입시우리 주009)
입시우리:
업신여길 사람이. 업시우-+우+ㄹ+이(의존명사)+∅(주격조사).
더럽고 고히 주010)
고히:
코가. 곻+이.
平며 손바리 곱고 주011)
곱고:
굽고. 곱-+고.
뷔틀며 누니 비오 주012)
비오:
삐고. 종래의 사전에는 ‘비오흘긔-’ 전체를 한 단어로 보았으나., 두 단어임이 분명하다. ‘비다’가 현대어 ‘(눈이) 삐다’로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발목을 삐다’나 ‘비틀다’의 ‘비-’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흘긔며 모미 주013)
내:
냄새. 내+∅(주격조사).
더러

법화경언해 권7:185ㄱ

우며 모딘 瘡膿血며 水腹短氣며【水腹  부를 씨오 短氣 숨 주014)
할:
(숨이) 많을(찰). (숨을 헐떡여) 자주 쉴. ‘하-[多]+ㄹ’로 보인다. 종래의 사전에서는 ‘숨할다’를 한 단어로 보고 ‘숨차다’로 풀이하였다.
씨라】
여러 가짓 모딘 重病 리니

〔본문〕 만일 사람이 업신여겨 비방하여 이르되, ‘너는 미친 사람이다. 속절없이 이 행동을 하나니 나중에(=끝내) 얻는 것이 없으리라.’ 하면 이 같은 죄보는 반드시 세세에 눈이 없게 되고, 만일 공양하여 찬탄할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금세에 나타나는 과보를 얻을 것이며, 만일 또 이 경전을 지니는 사람을 보고 그 험을 내면 그것이 실하거나(=사실이거나) 실하지 않거나(=사실이 아니거나) 간에 이 사람이 현세에 문둥병을 얻고, 만일 업신여겨 웃은 사람은 반드시 세세에 이빨이 성기고 이지러지며 입술이 더럽고 코가 평평하며 손발이 굽고 비틀어지며 눈이 삐고 흘기며 몸이 냄새가 더러우며 모진 종기로 인하여 고름과 피를 흘리며 수복단기하며【수복(水腹)은 배가 부른 것이고 단기(短氣)는 숨찬 것이다.】, 여러 가지의 모진 중병을 앓으리니,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법화경언해 권7:186ㄱ

報應理 性命 주015)
성명(性命):
생명. 목숨.
의 져근 셔 나니 性을 브터 미 나고 命을 브터 業을 짓니  안로 感커든 業은 밧로 블러 各各 그 類 從야 터럭귿 주016)
귿:
긑. 긑→귿. 8종성표기법.
마도 주017)
마도:
만큼도. ‘마’는 명사.
그르디 아니니 너교 報應이 心業에 주018)
심업(心業)에:
‘報應이 心業에 萬形이 模範에 야’의 원문은 ‘報應之於心業에 猶萬形之於模範焉야’이다. 이 원문의 구결 ‘-에’는 ‘於’에 대응되는 것이다. 구결을 ‘-이’로 정했어야 할 것으로 본다.
萬形이 模範에 주019)
모범(模範)에:
‘-에’는 비교부사격조사.
야 吉며 凶며 고며 주020)
고며:
고우며. 곱-[美]+며. ‘곱-+며’는 일반적으로 ‘고오며(〈고며)’가 되는데, 여기서는 ‘ㅂ’이 탈락하기만 하였음. 새로운 어간 ‘고-’는 인정하기 어려움.
구주미 주021)
구주미:
궂음이. 궂-[凶. 惡]+우+ㅁ+이.
類로 주022)
제:
저절로. 스스로. 구조적으로는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範이 외야 서르 디 아니니 업슬 이런로 持經 正見을 헐면 世世예 눈 업고 供養 讚歎

법화경언해 권7:186ㄴ

면 現 果報 得고 그 허므를 내면 모딘 病을 얻고 업시워 우 사 더러운 주023)
:
모습. 한자어(樣)임.
 어드리니 손바 곱고 주024)
곱고:
굽고.
뷔트롬과 누늬 비오 흘긔유미 다 더러운 이라  주025)
더:
(이에) 더하여. 더으-[加]+어.
내 더러우며 모딘 腫氣 고롬과  브며 주026)
브며:
부으며. -+으며.
힐후 주027)
힐후:
힘들어하는. (숨이) 차 하는. ‘힐후다’는 ‘힘들이다, 다투다’란 뜻.
重病이 다  模範이 類로 제 블론 주028)
블론:
부른. 브르-[召]+오+ㄴ.
젼라 世예 艱難며 窮며 더러우며 癃殘百疾 사미【癃은 시드러 모미 구블 씨오 殘은 야딜 씨라】 宿因이 업디 아니커늘 아 주029)
아:
무지한.
사미 비록 그런  보나 그러 고 주030)
고:
것을. ‘곧’은 ‘것, 곳’ 두 의미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所以然’의 번역이므로 ‘까닭’을 뜻함.
아디 몯 시혹 허므를 아디 몯야 미조차 주031)
미조차:
뒤쫓다. ‘미’는 ‘밀-[推]’의 이형태일 가능성이 있음.
마 제게 미처 슬픈 거시 외릴 이 부텻 普賢 利行 도아 주032)
도아:
도와. 돕-+아. ‘돕-+아’는 일반적으로 ‘도와(〈도)’가 되는데, 여기서는 ‘ㅂ’이 탈락하기만 하였음. 새로운 어간 ‘도-’는 인정하기 어려움.
펴샤 報應ㅅ 그틀 因야 니샤 사미 類로 推尋야 제 마고 알에 야 허믌 시르미 업과뎌 시니  利

법화경언해 권7:187ㄱ

行 귿 나니시니라 易道ㅣ 디나건 주033)
디나건:
지난. 디나-+거(확정의 선어말어미)+ㄴ.
일 나토고 오 일 펴 得失ㅅ 報 기며 疑心을 因야 百姓의 行을 일우다 니 그 디 이 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보응의 이치는 생명의 작은 데서 태어나나니, 성(性)으로부터 마음이 나고, 명(命)을 거쳐 업(業)을 짓나니, 마음은 안으로부터 느끼거든, 업(業)은 밖으로부터 불러 각각 그 무리를 좇아서 털끝만큼도 그르지 아니하니, 여기되 보응이 심업(心業)에 대한 관계가 만형(萬形)이 모범에 대한 관계와 같아서 길하며 흉하며 고우며 궂음이 류(類)로서 저절로 범(範)이 되어 서로 같지 아니한 것이 없으므로 이런 까닭으로 지경할 정견(正見)을 비방하면 세세에 눈이 없고, 공양 찬탄하면 나타나는 과보를 얻고, 그 허물을 내면 모진 병을 얻고, 업신여겨 비웃은 사람은 더러운 모습을 얻으리니, 손발이 굽고 비틀어짐과 눈이 삐고 흘김이 다 더러운 모습이다. 또 〈거기에〉 더하여, 냄새가 더러우며 모진 종기 고름에다가 배가 부으며 숨을 헐떡이는 중병이 다 마음의 모범이 류(類)로 스스로 부른 까닭이다. 세상에 고생스러우며 가난하며 더러우며 융잔(癃殘)하고 온갖 병을 앓는 사람이【‘륭’은 시들어 몸이 굽는 것이고, 잔(殘)은 허물어지는 것이다.】 전생의 인(因)이 없지 아니하거늘, 아득한(=무지한) 사람이 비록 그런 것을 보나 그러한 까닭을 알지 못하므로, 혹 허물을 알지 못하여 뒤쫓아 〈허물이〉 이미 자기에게 도달하여 슬픈 것이 될 것이므로, 이것은 부처의 보현 이행(利行)을 도와 펴시어 보응의 끝을 인하여 설하시어 사람이 류(類)로 추심(推尋)하여 스스로 막음을 알게 하여 허물로 인한 시름이 없게 하고자 하심이니, 또 이행(利行)의 단서가 남으시니라. 역도(易道)가 지난 일을 나타내고 오는 일을 살펴 득실의 과보를 밝히며, 의심을(=으로) 인하여 백성의 행(行)을 이룬다 하니, 그 뜻이 이와 같으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3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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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업시워:업신여겨. 업시우-+어. 업시-〉업시우-.
주002)
허러:비방하여. 헐-[毁]+어.
주003)
쇽졀업시:속절없이.
주004)
내애:나중에. 끝내.
주005)
어둠:얻음. 얻-+오/우+ㅁ.
주006)
우:웃은. 비웃은. -+은.
주007)
긔오:성기고. 긔-+고/오.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주008)
이저디며:이지러지며. 잊-[虧]+어+디-(보조동사 어간)+며.
주009)
입시우리:업신여길 사람이. 업시우-+우+ㄹ+이(의존명사)+∅(주격조사).
주010)
고히:코가. 곻+이.
주011)
곱고:굽고. 곱-+고.
주012)
비오:삐고. 종래의 사전에는 ‘비오흘긔-’ 전체를 한 단어로 보았으나., 두 단어임이 분명하다. ‘비다’가 현대어 ‘(눈이) 삐다’로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발목을 삐다’나 ‘비틀다’의 ‘비-’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주013)
내:냄새. 내+∅(주격조사).
주014)
할:(숨이) 많을(찰). (숨을 헐떡여) 자주 쉴. ‘하-[多]+ㄹ’로 보인다. 종래의 사전에서는 ‘숨할다’를 한 단어로 보고 ‘숨차다’로 풀이하였다.
주015)
성명(性命):생명. 목숨.
주016)
귿:긑. 긑→귿. 8종성표기법.
주017)
마도:만큼도. ‘마’는 명사.
주018)
심업(心業)에:‘報應이 心業에 萬形이 模範에 야’의 원문은 ‘報應之於心業에 猶萬形之於模範焉야’이다. 이 원문의 구결 ‘-에’는 ‘於’에 대응되는 것이다. 구결을 ‘-이’로 정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주019)
모범(模範)에:‘-에’는 비교부사격조사.
주020)
고며:고우며. 곱-[美]+며. ‘곱-+며’는 일반적으로 ‘고오며(〈고며)’가 되는데, 여기서는 ‘ㅂ’이 탈락하기만 하였음. 새로운 어간 ‘고-’는 인정하기 어려움.
주021)
구주미:궂음이. 궂-[凶. 惡]+우+ㅁ+이.
주022)
제:저절로. 스스로. 구조적으로는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주023)
:모습. 한자어(樣)임.
주024)
곱고:굽고.
주025)
더:(이에) 더하여. 더으-[加]+어.
주026)
브며:부으며. -+으며.
주027)
힐후:힘들어하는. (숨이) 차 하는. ‘힐후다’는 ‘힘들이다, 다투다’란 뜻.
주028)
블론:부른. 브르-[召]+오+ㄴ.
주029)
아:무지한.
주030)
고:것을. ‘곧’은 ‘것, 곳’ 두 의미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所以然’의 번역이므로 ‘까닭’을 뜻함.
주031)
미조차:뒤쫓다. ‘미’는 ‘밀-[推]’의 이형태일 가능성이 있음.
주032)
도아:도와. 돕-+아. ‘돕-+아’는 일반적으로 ‘도와(〈도)’가 되는데, 여기서는 ‘ㅂ’이 탈락하기만 하였음. 새로운 어간 ‘도-’는 인정하기 어려움.
주033)
디나건:지난. 디나-+거(확정의 선어말어미)+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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