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법화경언해 권7:186ㄱ
報應理
性命 주015) 의 져근 셔 나니 性을 브터 미 나고 命을 브터 業을 짓니 안로 感커든 業은 밧로 블러 各各 그 類 從야 터럭
귿 주016) 마도 주017) 그르디 아니니 너교 報應이
心業에 주018) 심업(心業)에: ‘報應이 心業에 萬形이 模範에 야’의 원문은 ‘報應之於心業에 猶萬形之於模範焉야’이다. 이 원문의 구결 ‘-에’는 ‘於’에 대응되는 것이다. 구결을 ‘-이’로 정했어야 할 것으로 본다.
萬形이
模範에 주019) 야 吉며 凶며
고며 주020) 고며: 고우며. 곱-[美]+며. ‘곱-+며’는 일반적으로 ‘고오며(〈고며)’가 되는데, 여기서는 ‘ㅂ’이 탈락하기만 하였음. 새로운 어간 ‘고-’는 인정하기 어려움.
구주미 주021) 구주미: 궂음이. 궂-[凶. 惡]+우+ㅁ+이.
類로
제 주022) 제: 저절로. 스스로. 구조적으로는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範이 외야 서르 디 아니니 업슬 이런로 持經 正見을 헐면 世世예 눈 업고 供養 讚歎
법화경언해 권7:186ㄴ
면 現 果報 得고 그 허므를 내면 모딘 病을 얻고 업시워 우 사 더러운
주023) 어드리니 손바
곱고 주024) 뷔트롬과 누늬 비오 흘긔유미 다 더러운 이라
더 주025) 내 더러우며 모딘 腫氣 고롬과
브며 주026) 숨
힐후 주027) 힐후: 힘들어하는. (숨이) 차 하는. ‘힐후다’는 ‘힘들이다, 다투다’란 뜻.
重病이 다 模範이 類로 제
블론 주028) 젼라 世예 艱難며 窮며 더러우며 癃殘百疾 사미
【癃은 시드러 모미 구블 씨오 殘은 야딜 씨라】 宿因이 업디 아니커늘
아 주029) 사미 비록 그런 보나 그러
고 주030) 고: 것을. ‘곧’은 ‘것, 곳’ 두 의미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所以然’의 번역이므로 ‘까닭’을 뜻함.
아디 몯 시혹 허므를 아디 몯야
미조차 주031) 미조차: 뒤쫓다. ‘미’는 ‘밀-[推]’의 이형태일 가능성이 있음.
마 제게 미처 슬픈 거시 외릴 이 부텻 普賢 利行
도아 주032) 도아: 도와. 돕-+아. ‘돕-+아’는 일반적으로 ‘도와(〈도)’가 되는데, 여기서는 ‘ㅂ’이 탈락하기만 하였음. 새로운 어간 ‘도-’는 인정하기 어려움.
펴샤 報應ㅅ 그틀 因야 니샤 사미 類로 推尋야 제 마고 알에 야 허믌 시르미 업과뎌 시니 利
법화경언해 권7:187ㄱ
行 귿 나니시니라 易道ㅣ
디나건 주033) 디나건: 지난. 디나-+거(확정의 선어말어미)+ㄴ.
일 나토고 오 일 펴 得失ㅅ 報 기며 疑心을 因야 百姓의 行을 일우다 니 그 디 이 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보응의 이치는 생명의 작은 데서 태어나나니, 성(性)으로부터 마음이 나고, 명(命)을 거쳐 업(業)을 짓나니, 마음은 안으로부터 느끼거든, 업(業)은 밖으로부터 불러 각각 그 무리를 좇아서 털끝만큼도 그르지 아니하니, 여기되 보응이 심업(心業)에 대한 관계가 만형(萬形)이 모범에 대한 관계와 같아서 길하며 흉하며 고우며 궂음이 류(類)로서 저절로 범(範)이 되어 서로 같지 아니한 것이 없으므로 이런 까닭으로 지경할 정견(正見)을 비방하면 세세에 눈이 없고, 공양 찬탄하면 나타나는 과보를 얻고, 그 허물을 내면 모진 병을 얻고, 업신여겨 비웃은 사람은 더러운 모습을 얻으리니, 손발이 굽고 비틀어짐과 눈이 삐고 흘김이 다 더러운 모습이다. 또 〈거기에〉 더하여, 냄새가 더러우며 모진 종기 고름에다가 배가 부으며 숨을 헐떡이는 중병이 다 마음의 모범이 류(類)로 스스로 부른 까닭이다. 세상에 고생스러우며 가난하며 더러우며 융잔(癃殘)하고 온갖 병을 앓는 사람이【‘륭’은 시들어 몸이 굽는 것이고, 잔(殘)은 허물어지는 것이다.】 전생의 인(因)이 없지 아니하거늘, 아득한(=무지한) 사람이 비록 그런 것을 보나 그러한 까닭을 알지 못하므로, 혹 허물을 알지 못하여 뒤쫓아 〈허물이〉 이미 자기에게 도달하여 슬픈 것이 될 것이므로, 이것은 부처의 보현 이행(利行)을 도와 펴시어 보응의 끝을 인하여 설하시어 사람이 류(類)로 추심(推尋)하여 스스로 막음을 알게 하여 허물로 인한 시름이 없게 하고자 하심이니, 또 이행(利行)의 단서가 남으시니라. 역도(易道)가 지난 일을 나타내고 오는 일을 살펴 득실의 과보를 밝히며, 의심을(=으로) 인하여 백성의 행(行)을 이룬다 하니, 그 뜻이 이와 같으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3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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