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법화경언해 권7:189ㄱ
萬億 旋陀羅尼 곧 一切 處에 신 行이시고 普賢 道 곧 一切 處에 신 體시니라 普賢品 니실 쩨 無量菩薩이 다 이 行 得시며
刹塵菩薩 주003) 찰진보살(刹塵菩薩): 수많은 보살. ‘刹’은 국토란 뜻.
이 다 이 體 샤 妙法
내 주004) 내: 마지막의. 내+ㅅ(관형격조사). ‘내’은 한자어(乃終)임.
마래 智行體用이 一切 圓備실 品 듣고 行 일우샤미 이티 至極시니 곧
닐온 주005) 닐온: 이른바. 동사의 활용형으로도 쓰이고, 파생명사로도 쓰인다.
常行 주006) 으로 德 아닌 德 일우샤미니 이 法華 實相의 至極 證이시니라 藥王品으로
이 나 니르리 주007) 이 나 니르리: 이에 나아가 이르기까지. 원문이 ‘進至於此’인데, ‘나아가 이에 이르기까지’로 번역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움.
주008) 니르리: 이르도록. 이르기까지. 니를-[至]+이(부사파생접미사).
行으로
법화경언해 권7:189ㄴ
智예 마신 常然
大用 주009) 앳 門이 외시니 華嚴法 매 善財 다시 文殊 普賢 보와 行로 智예 마신 果法大用앳 常然신 門이 외시니 그 디 이 시니 뎌 經에 니샤 善財ㅣ 百城에
노녀 주010) 노녀: 노닐어. 지내어. 놀-[遊]+니(지속의 선어말어미)+어. ‘-니-’는 동사 ‘니-[行]’에서 문법화함. ‘노니다’는 현대국어 ‘노닐-’과 의미가 다르다. ‘지내다’ 정도에 해당.
普門國에 가 文殊 보와 文殊ㅣ 니샤 다가 善에 住着 내며
죠고맛 주011) 죠고맛: 조그마한. 죠고마(명사)+ㅅ(관형격조사).
功德에 足 사면 能히
이대 주012) 이대: 잘(부사). ‘좋다’란 뜻을 갖는 형용사 ‘읻-’에 접미사 ‘-애’가 붙은 것.
行願을 發티 몯며 能히 諸法門을
다게 주013) 다게: 다다르다. 다-+게. ‘다-’에 ‘-아’가 결합하면 ‘다라’가 됨.
아디 몯리라
야시 주014) 야시: 하셨거늘. -+야+시+. ‘-야-’는 ‘-거-’의 형태론적 이형태.
善財 이 因야
阿僧祇 주015) 法門을 일워 즉재 普賢 보와 普賢이 니샤 내 塵劫에 菩薩道 行야 一切智 求야 究竟 平等 法身을 得며 無
법화경언해 권7:190ㄱ
上 色身을 得야 一切 刹애 드러 一切 處에 기
機 주016) 조차 應야 現노라 야시 善財 이 因야 普賢 諸願行海 자 普賢과
오며 주017) 諸佛와 오니라 시니 이 다
주018) 後에 勸發샤 萬億 旋陀羅尼 得며 普賢道
게 주019) 샤미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만억 선다라니는 곧 일체의 곳에 가득하신 행(行)이시고, 보현도는 곧 일체의 곳에 가득하신 체(體)이시니라. 보현품을 설하실 때에 한없는 보살이 다 이 행을 얻으셨으며 찰진보살이 다 이 체를 갖추셨음은 묘법의 마지막 말에 지행체용(智行體用)이 일체 두루 갖추어지셨으므로 품(品)을 듣잡고 행을 이루심이 이같이 지극하시니, 곧 이른바 상행(常行)으로 덕 아닌 덕을 이루심이니, 이것이 법화 실상의 지극한 깨달음이시니라. 약왕품으로부터 이에 나아가 이르기까지 행으로 지(智)에 맞으신 상연(常然
늘 변함없는
) 대용(大用)의 문이 되시니, 화엄법을 마침에 선재가 다시 문수보현보살을 뵙고 행(行)으로 지(智)에 맞으신 과법대용(果法大用)의 상연(常然)하신 문이 되시니, 그 뜻이 이 같으시니 저 경전에서 이르시되, “선재가 백 개의 성(城)에서 지내고 보문국(普門國)에 가 문수를 뵈었거늘 문수가 이르시되, ‘만일 한 선(善)에 주착(住着)을 내며 조그마한 공덕에(=으로) 만족함을 삼으면 능히 잘 행원(行願)을 발하지 못하며, 능히 여러 법문(法門)에 〈가까이〉 이르도록 알지 못하리라.’ 하셨거늘 선재가 이를(=로) 인하여 아승기 법문을 이루어 즉시 보현을 뵈웠거늘, 보현이 이르시되, ‘내가 진겁(塵劫)에 보살도를 행하여 일체 지혜를 구하여 구경(究竟) 평등 법신을 얻었으며 또 위 없는 색신을 얻어서 일체 찰(刹)에 들어 일체의 곳에 가득히 기(機)를 좇아 응하여 나타나노라.’ 하셨거늘 선재가 이를(=로) 인하여 보현 제원행해(諸願行海)를 갖추어 보현과 대등하며 여러 부처와 대등하니라.” 하시니, 이것이 모두 최후에 권발하시어 만억 선다라니를 얻으며 또 보현도를 갖추게 하심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3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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