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법화경언해 권7:94ㄱ
觀音ㅅ 苦 벗기샤 能히 無畏 施시며 얼굴 現샤 衆生 度脫샤미 다 五觀ㅅ 히미실 이 結야 나토시니라 眞은 妄 그치샤 시고 淨은 더러운 것 다리샤 시고 智 惑 허르샤 시고 悲 苦
법화경언해 권7:94ㄴ
샤 주006) 샤: 뽑으심을. 이 책에는 ‘혀-’도 보인다(129ㄴ). [揀. 選]+(강세접미사)+시+아+ㅁ+. ‘-아-’는 ‘-오/우-’의 이형태.
시고 慈 樂 주샤 시니 이 五觀으로 뭀 迷惑 니피실 妄染惑苦ㅣ 念을 應야 滅니 그런 로
울워와 주007) 울워와: 우러러보아. 울월-[仰]+//오+아. 반치음 앞에서 /ㄹ/ 탈락.
븓고져 주008) 븓고져: 의지하고 싶어라. 븥-[依]++고+지+어(종결어미).
녜 願홀 띠니라 그러나 性이 本來 두려이 거늘 迷 因야 妄 니르와며 惑染이 마 날 觀智 만히 시니 眞實로 妄染이 업스면 眞淨이 셔디 아니시리니 眞으로 妄
그츔 주009) 그츔: 그치게 함. 긏-[止]+이(사동접미사)+우+ㅁ.
햇 주010) 이 다 聖人
ㅅ 주011) ㅅ: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不得已 주012) 시니 그럴 楞嚴에 니샤 妄 닐어 眞을 나토면 妄眞이 두 妄 니라 시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관음이 고통을 벗기시어 능히 무외를 베푸시며 몸을 나타내시어 중생을 도탈하심이 다 5관의 힘이므로 이에 결론맺어 나타내시니라. 진은 망을 그치게 하심을 쓰시고, 정은 더러운 것 다스리심을 쓰시고, 지는 미혹을 허무심을 쓰시고, 비는 고통을 뽑아내심을 쓰시고, 자는 즐거움을 주심을 쓰시니, 이 5관으로 뭇 미혹을 덮으시므로, 망염 혹고가 염불함을 응하여 멸하나니, 그런 까닭으로 우러러 의지하고 싶어라 하고 항상 원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본성이 본래 두루(=완전히) 맑거늘, 미로 인하여 망을 일으키며 혹염이 이미 생겨나므로 관지를 많이 만드시니, 진실로 망염이 없으면 진정이 서지 아니하시리니 ‘진으로 망을 그치게 함’ 등의 일은 다 성인의 부득이한 일이시니, 그러므로 능엄경에서 이르시되, 망(=거짓)을 설하여 진(=참)을 나타내면 망과 진이 두 망(=거짓)임이 같으니라 하시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3년 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