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본문〕 우리 아바님 爲와 마
佛事 주001) 불사(佛事): 부처님과 불교를 위하는 일. 여기서는 부처님의 교화를 돕는 일.
법화경언해 권7:136ㄴ
호니 願오 어마니미 드르샤 뎌
부텻게 주002) 부텻게: 부처님 계신 곳에. ‘뎌 부텻게’는 ‘於彼佛所에’의 번역임. ‘-ㅅ게’가 ‘ㅅ(관형격조사)+그(의존명사)+(부사격조사)’로 형성된 조사인데, 여기서는 조사로 문법화하기 이전의 모습을 보여 주는 듯하다.
出家 修道케 쇼셔 코 그 두 아리 이 들 다시 펴려 야 偈로 어마님 오 願오 어마니미 우릴 노샤 出家야 沙門 외에 쇼셔 諸佛이 甚히
맛나오미 주003) 맛나오미: 만나 뵈옴이. 맞나-+/오+오+ㅁ+이.
어려우시니 주004) 어려우시니: 여기의 ‘-시-’는 ‘諸佛이’와 호응함. ‘諸佛이 甚히 맛나오미 어려우시니’는 이중주어문.
우리 부텨 좃와 호와지다 優曇鉢華ㅣ 샤 부텨 맛나오미 예셔 어려우며 여러 가짓 難 버수미 어려우니
【八難이니 地獄과 餓鬼와 旁生과 佛前 佛後에 남과 눈귀 머롬과 邪見코 世間ㅅ 智慧로 말 잘코 聰明홈과 北洲 남과 無想天괘라】 願오 내 出家 드르쇼셔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본문〕 저희들이 아버님을 위하여 이미 불사를 행하니, 원하옵건대 어머님께서 들으셔서 저 부처님 계신 곳에 출가하여 수도하게 하소서.’ 하고, 그 때에 두 아들이 이 뜻을 다시 펴려 하여 게로써 어머님께 아뢰되, ‘원하옵건대 어머님께서 저희를 놓으셔서 출가하여 사문이 되게 하소서. 모든 부처가 매우 만나뵙기가 어려우시니, 저희가 부처를 좇아 배우고 싶습니다. 우담발화와 같으시되, 부처를 만나 뵙기가 또 이보다 더 어려우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벗어나기가 또 어려우니【8난이니, 지옥과 아귀와 방생과 불전 불후에 태어남과 눈귀가 먼 것과 사견하고 세간의 지혜로 말 잘하고 총명함과 북주에 태어남과 무상천이다.】, 원하옵건대 저의 출가를(=출가하려는 소원을) 들어 주소서.’
Ⓒ 역자 | 이유기 / 2003년 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