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해〕 삼매는 여기
(송나라)
에서 일컬음에 정정이니, 원각경에서 일컬은 삼매 정수는 정정 중의 수용하는 법이니, 사수와 다름을 구별한 것일 뿐이지, 범어의 삼매가 이곳
(송나라)
에서 일컬음에 정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보적경에서 이르되, 삼매와 정수라 하니라. 묘동상은 사를 꺾고 정을 나타내되 상에 머무르지 아니하시는 것이고, 법화삼매는 1승에 깊이 들어가시어 여러 가지 실상을 깨달으시는 것이고, 정덕삼매는 많은 덕이 진정하시어 외물이 능히 더럽히지 못하시는 것이고, 수왕희는 본지가 자재하시어 걸리어 붙은 곳이 없으신 것이고, 무연은 비치시되 늘 고요하신 것이고, 지인은 만법을 아우르시는 것이고, 해일체어언은 다 진실한 말인 것을 꿰뚫어 아시는 것을 이르신 것이고, 집일체공덕은 만덕이 원만하게 갖추어지심을 이르신 것이고, 청정삼매는 작은 티끌도 서지 아니하시는 것이고, 신통유희는 변화하여 나타남이 자재하신 것이고, 혜거는 미혹한 어둠을 능히 깨뜨리는 것이고, 장엄왕은 묘행을 모두 포섭하시는 것이고, 정광명은 묘지명을 얻으시는 것이고, 정장은 법안장을 얻으시는 것이고, 불공은 2승이 못 미침을 이르신 것이고, 일선은 대천 세계를 두루 비추심이니, 이러한 항사삼매를 얻으심은 서로 꿰뚫어 융화시켜 잡으시어 겹겹이 겹쳐서 다함이 없음을 이르신 것이니, 다 묘음이 갖추신 바이시니라. 이것을 갖추신 까닭으로 능히 묘행을 이루시어 묘법이 유통하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