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게송으로 거듭 설하다 [7] 화성의 비유 3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법화경언해 권3:195ㄴ
알
지 주011) 城 니샤 곧 道果 通히
가비시고 주012) 이 郭과 舍宅 男女 니샤 果 中엣 德用 仔細히 가비시니라 國邑에 城이 잇거든 겹 城이 郭이니 城은 郭으로
마고 주013) 삼고 果 德으로
도오 주014) 삼니라 舍宅 依止 德을 가비시니 내애 空寂호로 莊嚴을
사시고 주015) 園林은 庇賴
【庇 두플 주016) 씨오 賴 힘 니블 주017) 씨라】 德을 가비시니 漏 업슨 法樹로
周匝 주018) 을 사시고 浴池
조 주019) 德을 가비시니
八解 주020) 定水 주021) 정수: 선정에 든 마음의 심연한 모습을 잔잔한 물에 비유한 말.
로 渠流 사시고 樓閣 소사
주022) 德을 가비시니
空 주023) 공: 모든 사물은 인연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고정적인 실체가 없다는 것.
無相 주024) 무상: 특별한 형상을 가지지 않은 것. 사물에는 고정적 실체적인 모습이 없다는 뜻.
無作 주025) 무작: 작용이 없는 것.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
로 겹 門
법화경언해 권3:196ㄱ
사시니라 男女ㅣ
호 주026) 곧 니샨 善心 誠實이 男이오 慈悲心이 女ㅣ라 그러나 이 二乘의 果德을 가비샤 大乘ㅅ 德이 호
似量 주027) 로
權進 주028) 실 미시니 그럴 다 化城
브트샤 주029) 니시니 즉재 化城 滅호매
미츠면 주030) 이히 주031) 다 滅리니 二乘의 德이 간도 實證 업서
내애 주032) 허러 滅호매
가 주033) 가비시니라 世예 호 사미
比智 주034) 비지: 여기서는 비지(比知), 비량(比量)의 뜻. 곧 추리(推理)하는 것.
로 道 알며 似量로 性 보니 實證 업슨 젼니 이 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앞에 만든 한 성만 이르심은 곧 도과를 통틀어 견주시고, 여기에 또 성곽과 사택 남녀들을 이르심은, ‘과’ 가운데 뛰어난 작용을 자세히 견준 것이다. 국읍에 성이 있으면 겹성이 곽이니, 성은 곽으로 막음을 삼고 ‘과’는 덕으로 도움을 삼는 것이다. 사택은 의지하는 덕을 견준 것이니, 나중에 공적함으로 장엄을 삼으시고 원림은 비뢰하는【‘비’는 덮는 것이고, ‘뢰’는 힘입는 것이다.】 덕을 견준 것이니, ‘누’ 없는 법의 나무로 주잡을 삼으시고 욕지는 깨끗한 덕을 견준 것이니, 8해탈의 정수로 시내를 삼으시고, 누각은 솟아 사무친 덕을 견준 것이니, 공·무상·무작으로 겹문을 삼으신 것이다. 남녀가 가득함은, 곧 이른바 선심 성실이 남자이고 자비심이 여자이다. 그러나 이는 2승의 과덕을 견주시되, 대승의 덕과 같음은 사량으로 권진하실 따름이시니, 그러므로 다 화성을 의지하여 이르시니 즉시 화성이 멸함에 미치면 이들이 다 멸할 것이니, 2승의 덕이 잠깐도 실증 없어 나중에 헐어 멸함에 감을 견주신 것이다. 세상에 배우는 사람이 비지로 ‘도’를 알며 사량으로 성품을 보니, 실증이 없는 까닭인 것이 또 이와 같은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2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