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해〕 모든 부처님께서 응하시는 자취는 본래 ‘법’ 표함을 위하신 것이니, 등명이 출가하지 아니하셨을 적에 여덟 아들이 계시며 대통이 출가하지 아니하셨을 적에 열여섯 아들이 계심은 다 얽힘에 있는 8식를 나타내신 것이니, 앞은 상근을 대하시어 바르고 삿되지 아니하시므로 오직 여덟 사람이시고, 이는 하근을 대하시어 삿됨과 바름이 겸하여 섞였으므로 16이 계신 것이다. 일명 지적은 지혜 모음이(=쌓임이) 있는 까닭으로 얽힘에 있는 ‘식’이 되니, 만일 움직이게 하여 모음이(=쌓임이) 없으시면 이에 대통승지가 되실 것이다. 등명의 아들 일명 유의도 또 모음이(=쌓임이) 있다는 뜻이다.
〔요해〕 ‘등명불의 아들’에서 다만 4천하를 다스리다.’고 이르심은, 상근은 오직 4대에 허물될 뿐일 것을 표하신 것이고 ‘지승의 아들’에서 각각 놀이갯감을 두었다고 이르심은, 하근은 여러 가지 욕심 깊은 마음에 집착한 모음이 있는 것을 표하신 것이다. ‘보배 버리고 부처님께 감’은 모음이 있으면 능히 대통하지 못하려니와 능히 탐욕과 집착을 버려야 통지를 증득하는 것이다. 왕자를 기른 어머니가 하나 아니므로 ‘모든 어머니’라고 이르신 것이다. ‘울며 따름’은 사랑을 문득 버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