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법화경언해 권3:2ㄴ
이 品은
中根 주001) 중근: 상근(上根)과 하근(下根)의 중간에 있는 사람.
爲샤
領悟 주002) 들 述成시니라
大迦葉 주003) 대가섭: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의 하나. 석존이 입멸한 뒤 5백 아라한을 데리고 제1결집(結集)을 하면서 그 우두머리가 되었다.
等이
알 주004) 비록 隨宜신
權 주005) 과
모도아 주006) 가게 신
實 주007) 실: 수단이 아니고 가설이 아닌 구경 불변하는 진실.
을
아오나 주008) 소리로 그기
기시며 주009) 眞知로
그기 주010) 化시논 功이 뎌 큰
구루미 주011) 一切
예 주012) 비
와 주013) 草木
叢林 주014) 총림: 여러 승려들이 화합하여 함께 배우며 안거하는 곳. 많은 승려와 속인들이 모인 것을 나무가 우거진 수풀에 견준 것.
이 分을 조차
저줌 주015) 受호미 기
법화경언해 권3:3ㄱ
디 몯 부톄 이 譬喩로 다시
述成 주016) 을 주샤 聖人ㅅ 平等신 慈ㅣ 天地ㅅ 私情 업수미
거시 주017) 萬物이 제 私情
다신 주018) 나토시니 주019) 그럴 일후미 藥草喩品이라 三乘
根性 주020) 근성: 기력(氣力)의 근원을 근(根), 선악(善惡)의 습관을 성(性)이라 함.
은 여러 草木
가비시고 주021) 覺皇 주022) 道化 주023) 비
시니 주024) 비 비록 마시나 가지 달오미 이실
불휘 주025) 와 줄기와 크며
져고미 주026) 디 아니며 法이 비록
相 주027) 상: 외계(外界)에 나타나 마음에 상상(想像)이 되는 사물의 모양.
이나 機ㅣ
오며 주028) 鈍호미 이실
道果 주029) 證 주030) 야
가미 주031) 各各 다니 이 慈ㅣ 디 아니호미 업거시 萬物이
제 주032) 제: 스스로가. ‘:제’ 상성은 ‘저’의 임자자리, ‘제’의 평성은 매김자리.
私情호미라 프리 能히 病
다리닐 주033) 일후미 藥草ㅣ니
人天 주034) 인천: 6취(趣)에서 인간계와 천상계의 중생을 말한다.
善種 주035) 선종: 선교(善巧)한 권모(權謀). 부처님이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훌륭한 수단 방법으로써 교화하는 것.
과
三乘 주036) 3승: 성문·연각·보살에 대한 세 가지 교법(敎法).
智因의 能히 害
머리 주037) 며 惡 滅닐 譬喩시니 다가
법화경언해 권3:3ㄴ
四趣 주038) 4취: 6취(趣) 중 인(人)·천(天)의 2취를 제외한 지옥·아귀·축생·수라의 네 가지 생존 영역.
惡種과 生死 業因은 갓
거츠러 주039) 藥草ㅣ 아니라 이 三乘을 가비샤 文이 樹木이 兼샤
올로 주040) 藥草로 品 일훔호 中根 爲샤 述成실 當
機 주041) 기: 종교의 대상인 교법에 대한 주체(=중생)를 통틀어 기라 한다.
가져 일훔
셸 주042) 미니 偈예 니샨
聲聞 주043) 성문: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수행하는 사람.
緣覺 주044) 이 法 듣고 果 得린 이 일후미 藥草ㅣ 各各
기루믈 주045) 기루믈: 기름을. 길-+옴/움+을. 기름[增長].
得호미라
샤미 주046) 이라 주047) 다가 諸菩薩 이 일후미 大樹ㅣ라 當 機ㅣ 아니니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이 품은 중근을 위하시어 깨달은 뜻을 술성하신 것이다. 대가섭 등이 앞에 비록 수의하신 ‘권’과 모아 가게 하신 ‘실’을 알았으나 한 소리로 그윽이 밝히시며 진지로 그윽이 교화하시는 ‘공’이, 저 큰 구름이 일체에 비를 내리면 초목〈과〉 총림이 분수를 좇아 젖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을 밝히지 못하니, 부처님께서 이 비유로 다시 술성하시어 성인의 평등하신 자비가 천지의 사정 없음과 같으시거늘, 만물은 스스로가 각자의 형편에 달린 탓인 것을 나타내시니 그러므로 이름을 약초유품이라 했다. 3승의 근성은 여러 초목을 견주시고 ‘각황 도화’는 한 〈줄기〉 비와 같으시니 비가 비록 한 맛이나 여러 가지 다름이 있으므로, 뿌리와 줄기가 크고 적음이 같지 아니하며 법은 비록 한 ‘상’이나 근기가 날카로우며 둔함이 있으므로 도과를 증득하여 가는 것이 각각 다르니, 이는 자비와 같지 아니함이 없으시거늘 만물은 스스로가 각각의 형편에 달린 것이다. 풀이 능히 병 다스리는 것을 이름이 약초이니, 인천 선종과 3승 지인이 능히 해함을 멀리하며 악을 멸하는 것을 견주시니, 만일 4취 악종과 생사 업인은 한갖 덩거칠어서 약초가 아니다. 이는 3승을 견주시어 글월이 수목과 겸하시되 홀로 약초로 품을 이름 지으심은 중근 위하시어 술성하시므로 마땅한 근기를 가지고 이름을 세울 따름이니 게송에 이르신 성문 연각이 법 듣고 ‘과’ 얻을 이는, 이 이름이 약초로서 각각 성장을 얻음이라 하심이 이것이다. 만일 모든 보살은 (그 보살에 견준다면) 이 이름은 ‘큰 나무’라(이름 붙였을 것이나) 알맞은 근기가 아닌 것이다(아니므로 약초유품이라 했다).
Ⓒ 역자 | 김영배 / 2002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