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비구들아, 만일 여래가 열반할 시절 다다르며 대중이 또 청정하며 신해 굳으며 공법을 투철히 알며 선정에 깊이 든 줄을 스스로 알면, 곧 모든 보살과 성문 대중을 모아 이 경을 위하여 설법하니, 세간에 2승이 멸도를 얻음은 없고 오직 1불승만이 멸도를 얻을 따름이다.
〔요해〕 앞에 처음 ‘권’하심을 밝히시고 여기에 나중 ‘실’하심에 모으신 것이다. ‘열반하실 시절 다름’은 화연이 이미 마치심을 이르시고, ‘무리가 또 청정함’은 근기가 이미 익음을 이르신 것이다. ‘무리가 청정함’은 이미 장교에 의혹 끊어져 번뇌의 속박을 없앰이고, ‘믿음 굳음’은 이미 통교에 마음이 서로 체신함이고, ‘공법 투철히 앎’은 이미 열반 앎을 이르시고, ‘선정에 깊이 듦’은 깊은 근원에 미묘히 나아감을 이르신 것이니, 이러면 모든 병이 이미 없어지고 의방을 또 버리므로 2권을 폐하시고 1실을 특별히 밝시힌 것이다. ‘멸도 얻음’은 진상의 도과를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