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법화경언해
- 역주 법화경언해 권3
- 약초유품 제5
- 4. 게송으로 거듭 설하다 [3] 비유에서 법을 밝히다 ① 차별의 비유에서 법을 밝히다 6
4. 게송으로 거듭 설하다 [3] 비유에서 법을 밝히다 ① 차별의 비유에서 법을 밝히다 6
〔본문〕 일체 중생이 내 법 듣는 이가 힘의 받을 곳을 좇아 여러 가지 땅[지위]에 머무르되,
〔요해〕 ‘여러 가지 땅’은 아래 밝히심과 같으니 인천에서 비롯하여 10지에 끝나신 것이다.
〔본문〕 혹 인천의 전륜성왕과 제석천과 범천의 모든 왕에 있는 이는, 이것은 작은 약초이고,
〔요해〕 人天乘 주011) 이라 輪王 주012) 은 四天下애 王 외오 帝釋은 忉利天 주013) 에 王 외오 梵王은 初禪天 주014) 에 王 외니라
인천승：
인승(人乘)과 천승(天乘).
윤왕：
인도 신화 속의 임금. 정법(正法)으로 온 세계를 통솔한다고 한 육욕천의 둘째 하늘.
도리천：
남섬부주 위에 8만 유순(由旬) 되는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곳으로, 가운데에 제석천이 사는 선견성(善見城)이 있으며, 그 사방에 권속되는 하늘 사람들이 살고 있는 8개씩의 성이 있음.
초선천：
색계(色界)의 사선천(四禪天)의 첫째 하늘.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으로 나뉨.
〔요해〕 〈이는〉 인천승이라서 윤왕은 4천하에 왕 되고, 제석은 도리천에 왕 되고, 범왕은 초선천에 왕 된 것이다.
〔본문〕 을 아라 주016) 能히 涅槃 得야 여슷 神通 니와며 주017) 三明 주018) 得야 오 묏 수프레 이셔 녜 禪定 行야 緣覺 주019) 證得 주020) 닌 주021) 이 中藥草ㅣ오
법화경언해 권3:42ㄴ
無漏法 주015) 무루법：
번뇌를 벗어난 깨끗한 법.
아라：
알아.
니와며：
일으키며. 니왇-[起].
3명：
아라한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지혜. 숙명명, 천안명, 누진명을 이름.
연각：
부처의 가르침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도를 깨달은 성자(聖者). 그 지위는 보살의 아래, 성문(聲聞)의 지위임.
증득：
바른 지혜로써 진리를 깨달아 얻음.
-닌：
-한, 이는.
〔본문〕 무루법을 알아서 능히 열반 얻으며, 여섯 신통력을 일으키며, 또 3명을 얻어서 혼자 산의 수풀에 있어 늘 선정 행하여 연각을 증득한 이, 이는 중품의 약초이고,
〔요해〕 〈이는〉 성문승이라서 무루 소과를 얻어 6통 3명을 일으킴은 성문 연각의 한가지 수행이니, 오직 그 가운데 날카로운 근기는 연각을 증득한 것이다.
〔본문〕 세존의 〈계신〉 곳을 구하여(=찾아) 내가 반드시 부처가 되리라 하고 정진 정행하는 이는, 이들은 상품의 약초이다.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菩薩이시니라 【如來ㅅ 敎化샤미 五時 주031) 八敎 주032) ㅣ시니 八敎 頓과 漸과 秘密와 不定과 藏과 通과 別와 圓괘니 頓敎 주033) 如來ㅣ 처 正覺 일우샤 주034) 寂滅道場애 겨샤 盧舍那身 現샤 圓滿 修多羅 주035) 니실 頓敎ㅣ라 니라 漸敎 주036) 부톄 三乘 根性이 頓애 益 업슬 주037) 寂場 주038) 애 뮈디 주039) 아니야 겨샤 鹿苑에 노니샤 舍那 보옷 바시고 주040) 丈六 주041) 헌 주042) 무든 옷 니브샤 兜率 브트샤 리샤 주043) 뵈샤 木菩提樹 아래 劣應身 주044) 을 일우샤 에 겨샤 四諦 十二因緣ㅅ 일와 六度 주046) 等 敎 니시고 버거 주047) 方等 니시고 버거 般若 니시니 華嚴頓을 對야 모 일후미 漸이라 秘密敎 알 네 時ㅅ 中에 如來ㅣ 三輪 不思議실 【三輪은 身口意라】 시혹 이 사 爲샤 頓 니시고 시혹 뎌 사 爲샤 漸 니샤 뎌와 이왜 주048) 서르 아디 주049) 몯호 能히 益을 得게 실 秘密敎ㅣ라 니니라 不定敎 알 네 時ㅅ 中에 부톄 소리로 法을 불어 주050) 니시거든 衆生이 類 조차 各各 아로 주051) 得니 이 如來ㅅ 不思議力으로 能히 衆生으로 漸說 中에 頓益을 得며 頓說 디 아니 不定敎ㅣ라 니니라 三藏敎 주053) 일후미 大小애 通컨마 이 小乘 三藏을 取니라 通敎 주054) 알 藏敎애 通코 後ㅅ 別敎 주055) 圓敎 주056) 애 通 일후미 주057) 通敎ㅣ라 當 敎 從야 일후믈 어드니 세 사미 주058) 【聲聞 緣覺 菩薩이라】 가지로 말 업슨 주059) 道로 色 體야 空애 들 일후미 通敎ㅣ라 別敎 界 밧긧 주060) 獨菩薩法을 기시니 주061) 敎와 理와 智와 斷과 行과 位와 因과 果 주062) 왜 알 二敎애 다고 後ㅅ 圓敎애 다 주063) 일후미 別이라 圓敎 圓ㅅ 일후믄 圓妙며 圓滿며 圓足며 圓 乘 주065) 을 브트샤 菩薩行 닷시니시니 주066) 비록 佛果 求샤 브즈러니 주067) 精進 行시나 小乘을 여희디 몯실 上草ㅣ 외시니라 주068)
법화경언해 권3:43ㄴ
藏敎 주030) 장교：
화교 사법(化敎四法)의 하나. 좁은 세계관에 의거하여 얕은 교리를 말하고 분석하여, 비로소 만물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는 교법임.
5시：
5시교.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연대에 의하여 다섯 시기로 나눈 천태종의 교판(敎判). 모든 경전은 석가모니가 얕은 가르침에서 깊은 가르침으로 차례대로 말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화엄시, 아함시, 방등시, 반야시, 법화열반시의 다섯 단계로 나눔.
8교：
천태종에서, 화의 사교와 화법 사교를 통틀어 이르는 말.
돈교：
화의 사교의 하나. 단도직입적으로 불과(佛果)를 성취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교법.
일우샤：
이루시어.
수다라：
산문으로 법의(法義)를 풀이한 경문.
점교：
설법 내용으로 보아 오랫동안 수행하여 점차 깨달음에 이르는 교법(敎法).
업슬：
없으므로.
적장：
적멸도량.
뮈디：
움직이지.
바시고：
벗으시고. 밧-[脫衣].
장륙：
높이가 1장(丈) 6척(尺)이 되는 불상.
：
때[垢].
리샤：
내리심을.
열응신：
타수용(他受用)의 보신(報身)을 승응신(勝應身)이라 하며 곧 초지(初地) 이상의 보살(菩薩)에 대하여 응현(應現)하는 존특사나신(尊特舍那身).
법화경언해 권3:44ㄱ
처 鹿苑 주045) 녹원：
녹야원. 석가모니가 다섯 비구를 위하여 처음으로 설법한 곳.
6도：
6바라밀.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의 피안(彼岸)에 이르는 여섯 가지 뛰어난 수행.
버거：
다음으로. 벅-[次].
뎌와 이왜：
저것과 이것이.
아디：
알지.
불어：
펼쳐.
아로：
앎을.
법화경언해 권3:44ㄴ
中에 漸益을 得게 샤 이티 益 어두미 주052) 어두미：
얻음이.
3장교：
경(經), 율(律), 논(論) 삼장에 설파된 석가모니의 교법.
통교：
성문(聲聞)·보살·연각(緣覺)이 공통으로 받는 법(法)으로, 공무생멸(空無生滅)의 이치에 따라 인연·사제(四諦)의 법을 살피어 알게 하는 교법.
별교：
천태종에서 설하는 화법(化法) 4교의 하나.
원교：
원만하고 완전한 교법을 이름.
일후미：
이름이.
사미：
사람이.
업슨：
없는.
밧긧：
밖의.
기시니：
밝히시니.
과：
원인에 따라 일어나는 결과.
다：
다르므로.
법화경언해 권3:45ㄱ
頓 일후미 圓敎ㅣ라】 이 權 주064) 권：
방편의 다른 이름. 곧 수단을 말한다.
승：
사람을 실어 이상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교법.
닷시니시니：
닦으시는 이시니.
브즈러니：
부지런히.
외시니라：
되신 것이다.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이는〉 장교보살이시다. 【여래의 교화하심이 5시 8교이시니, 8교는 ‘돈’과 ‘점’과 비밀과 부정과 ‘장’과 ‘통’과 ‘별’과 ‘원’이니, 돈교는 여래가 처음 정각 이루시어 적멸도량에 계시어 노사나신으로 나타나시어 원만 수다라를 이르시므로 돈교라 한다. 점교는 부처님의 3승 근성이 ‘돈’에 이익 없으므로 적장에 흔들리지 아니하여 계시고 녹원에 노니시어 사나의 보배옷 벗으시고 장륙의 헌 때 묻은 옷 입으시어, 도솔을 의지하여 내리심을 보이시고 목보리수 아래 열응신을 이루시어 처음 녹원에 계시어 4제 12인연의 일과 6도 등의 교를 이르시고 다음으로 방등 이르시고 다음으로 반야 이르시고, 화엄돈을 대하여 모든 이름이 ‘점’이라서 비밀교는 앞의 네 시절 가운데 여래가 3륜 불사의이시므로 【3륜은 몸·입·뜻이다】 혹 이 사람 위하여 ‘돈’ 이르시고 혹 저 사람 위하여 ‘점’ 이르시어 저 사람과 이 사람이 서로 알지 못하되 능히 이익을 얻게 하시므로 비밀교라고 이른 것이다. 부정교는 또 앞의 네 시절 가운데 부처님께서 한 소리로 법을 펼쳐 이르시면 중생이 무리를 좇아 각각 앎을 얻으니, 이는 여래의 불사의력으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점설 가운데 돈익을 얻으며, 돈설 가운데 점익을 얻게 하시어 이와 같이 이익 얻음이 같지 아니하므로 부정교라고 이른 것이다. 3장교는 이름이 크고 작음에 통하지만 이는 소승 3장을 취한 것이다. 통교는 앞의 장교에 통하고 후의 별교 원교에 통하므로 이름이 통교이다. 또 당한 가르침을 따라서 이름을 얻으니 세 사람이 【성문, 연각, 보살이다.】 한가지로 말씀 없는 ‘도’로 ‘색’을 ‘체’하여 공에 들므로, 이름이 통교이다. 별교는 경계 밖의 독보살법을 밝힌 것이니 ‘교’와 ‘이’와 ‘지’와 ‘단’과 ‘행’과 ‘위’와 ‘인’과 ‘과’가 앞의 2교와 다르고 후의 원교와 다르므로 이름이 별교이다. 원교는, 원의 이름은 원묘하며 원만하며 원족하며 원둔하므로 이름이 원교이다.】 이는 권·승을 의지하여 보살행을 닦으신 것이니, 비록 불과를 구하시어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시나 소승을 여의지 못하시므로 상품의 약초가 되신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2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