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하1의2
  • 6.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
  • 4. 수행의 경지를 단계별로 말씀하심
  • 4-1) 원각 자체에는 보살과 중생의 차별이 없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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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원각 자체에는 보살과 중생의 차별이 없음 7


【경】 何以故오

엇뎨어뇨 주001)
엇뎨어뇨:
어찌하여 그런가. 엇뎨+∅(서술격조사)+거/어+니+고/오(의문 종결어미). 부사 ‘엇뎨’가 명사적 자격을 가지고 쓰인 것. ‘엇뎨’는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 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뇨’는 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임.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니-, -리-’는 기원적으로 명사 ‘이’와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어서 ‘-니-, -리-’ 뒤에서도 /ㄱ/ 약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뇨’는 ‘ㅇ’이 자음의 성질을 잃은 것임을 보여 준다.

어찌해서 그런가?

【종밀주석】 何以無菩薩衆生고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엇뎨 菩薩 衆生이 업거뇨 주002)
업거뇨:
없는가. 없-+거+니+고/오(의문종결어미). ‘-뇨’는 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임.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니-, -리-’는 기원적으로 명사 ‘이’와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어서 ‘-니-, -리-’ 뒤에서도 /ㄱ/ 약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뇨’는 ‘ㅇ’이 자음의 성질을 잃은 것임을 보여 준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어찌 보살 중생이 없는가?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엇뎨어뇨:어찌하여 그런가. 엇뎨+∅(서술격조사)+거/어+니+고/오(의문 종결어미). 부사 ‘엇뎨’가 명사적 자격을 가지고 쓰인 것. ‘엇뎨’는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 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뇨’는 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임.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니-, -리-’는 기원적으로 명사 ‘이’와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어서 ‘-니-, -리-’ 뒤에서도 /ㄱ/ 약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뇨’는 ‘ㅇ’이 자음의 성질을 잃은 것임을 보여 준다.
주002)
업거뇨:없는가. 없-+거+니+고/오(의문종결어미). ‘-뇨’는 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임.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니-, -리-’는 기원적으로 명사 ‘이’와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어서 ‘-니-, -리-’ 뒤에서도 /ㄱ/ 약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뇨’는 ‘ㅇ’이 자음의 성질을 잃은 것임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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