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원각 자체에는 보살과 중생의 차별이 없음 7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엇뎨 菩薩 衆生이
업거뇨 주002) 업거뇨: 없는가. 없-+거+니+고/오(의문종결어미). ‘-뇨’는 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임.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니-, -리-’는 기원적으로 명사 ‘이’와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어서 ‘-니-, -리-’ 뒤에서도 /ㄱ/ 약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뇨’는 ‘ㅇ’이 자음의 성질을 잃은 것임을 보여 준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