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나) 사량분별을 끊고 단박에 체험 8
【종밀주석】 慤이 云호 驗今에 聞悟야 頓契佛心야 方達宿因에 曩承熏習이라 니 若但就現世면 卽是頓機오 若推其因면 已是積習이니 金剛에 亦云不於一二佛等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1의2:53ㄴ
慤이 닐오 이제 듣고 아라 다
부텻 주006) 부텻: 부처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매 마조 마초아
비르서 주007)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 동사의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진 것.
아 주008) 아: 지난날의. 아+ㅅ(관형격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因에
녜 주009) 녜: 옛날에. 녜[昔]+∅(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熏習 주010) 훈습(熏習): 향이 그 냄새를 옷에 배게 하는 것처럼 사람이 몸과 입과 뜻으로 하는 행동이 그냥 없어지지 않고 인상이나 세력을 자기의 마음과 몸에 머물러 있게 함.
을 바 알리라 니 다가 오직 現世예 나가면 곧 이 頓機오 다가 그 因을 推尋면 마 이 뫼혼 習이니 金剛애 니샤 두
부텻긔 주011) 부텻긔: 부처께. ‘ㅅ’은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현대국어 ‘께’는 ‘ㅅ긔’에서 발달함.
아니홈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각(慤)이 이르되, 이제 듣고 알아 다 부처의 마음에 맞음을 맞추어 비로소 지난날의 원인에 옛날에 훈습을 받은 것을 알리라 하니, 만일 오직 현세에 나아가면 곧 이것이 돈기이고, 만일 그 원인을 추심하면 이미 이것이 모은 습이니, 금강경에서 또 이르시되, ‘한두 부처님께 아니함’ 등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