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하1의1
  • 5. 미륵보살장(彌勒菩薩章)
  • 4. 윤회의 근본을 밝혀주심
  • 4-1) 윤회에 대하여 말씀해주심 가) 윤회의 근본과 곁가지 ② 끊기를 권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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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윤회에 대하여 말씀해주심 가) 윤회의 근본과 곁가지 ② 끊기를 권함 2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1의1:36ㄴ

二 通妨이니 恐有難云호 若爾면 云何菩薩이 亦有貪愛故로 受生邪아 故로 下애 通云샤

둘흔 마고 주001)
마고:
막힘을. 막음을. 막-[妨]+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通샤미니 詰難리 주002)
리:
-할, 사람이. -+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닐오 다가 그러면 엇뎨 菩薩이  貪愛 이실 生 受녀 주003)
녀:
-하느냐. -++니+어. 이 ‘-어’는 이른바 반말체의 ‘-어’가 아니라 의문종결어미 ‘-거’에서 발달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니-’는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가 융합한 것인데, 여기에 들어있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거’의 /ㄱ/이 약화한 것으로 본다.
리 이실가 주004)
이실가:
있을까. 이시-[有]+을(추측의 선어말어미)+가(의문종결어미). ‘까’로 적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에 따라 ‘가’로 적음.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저흐실 주005)
저흐실:
두려워하셨으므로. 젛-+으시+ㄹ. ‘-ㄹ’는 이 책 이전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아래 주006)
아래:
아래에서. 아래+∅(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通야 니샤

둘은 막음(=막힘)을 통하게 하심이니, 힐난할 사람이 이르기를 만일 그러면 어찌 보살이 또 탐애가 있으므로 생명을 받느냐 할 사람이 있을까 두려워하시므로 아래에 통하여 이르시되,

【경】 善男子아 菩薩이 變化야 示現世間은 非愛爲本이라 但以慈悲로 令彼捨愛야 假諸貪欲야 而入生死니라

善男子아 菩薩이 變化야 世間애 뵈야 주007)
뵈야:
보여. 보-[見]+이(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現호 愛ㅣ 根本이 외욤 아니라 주008)
아니라:
아니라. 아니(不. 명사)+∅(서술격조사)+라. 이 때의 ‘-라’는 종결어미 ‘-다’의 변이형이 아니고 연결어미 ‘-아’인 것으로 보인다. 서술격조사 ‘이-’의 원형이 ‘일-’이었다는 가설을 떠올리게 한다.
오직 慈悲로 뎔로 주009)
뎔로:
저로 (하여금). 뎌[彼]+ㄹ(첨가음)+로(부사격조사).

원각경언해 하1의1:37ㄱ

 리게 야 한 貪欲 브터 生死애 드니라 주010)
드니라:
들어오느니라. 들-[入]++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변화하여 세간에 〈그 몸을〉 보여 나타냄은 애착이 근본이 됨이 아니라, 오직 자비로써 저(彼)로 하여금 애착을 버리게 하여 많은 탐욕에 가탁하여 생사에 들어온 것이다.

【종밀주석】 菩薩이 示現受生은 非愛爲本이라 但以大悲로 益人爲利시니 欲行敎化댄 須現受生샤 示同凡夫샤 同事利物이시니 故로 淨名에 云샤 衆生이 病면 則菩薩이 病이라 시니라 示現等者 悲深也ㅣ오 非愛者 智深也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1의1:37ㄴ

菩薩이 受生 뵈야 주011)
뵈야:
보여. 보-[見]+이(사동접미사)+아/야(연결어미).
現호 愛ㅣ 根本이 외욘 주012)
외욘:
된. 외-+오/우+ㄴ(관형사형어미).
주013)
디:
것이. (의존명사)+ㅣ(보격조사).
아니라 주014)
아니라:
아니라. 아니(不. 명사)+∅(서술격조사)+라. 이 때의 ‘-라’는 종결어미 ‘-다’의 변이형이 아니고 연결어미 ‘-아’인 것으로 보인다. 서술격조사 ‘이-’의 원형이 ‘일-’이었다는 가설이 옳다면, ‘-이라’에는 연결형도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오직 大悲로 사 益게 야 利히 샤미시니 敎化 行코져 홀딘댄 모로매 受生 나토샤 주015)
나토샤:
나타내시어. 낱-[現]+오(사동접미사)+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凡夫와 호 주016)
호:
같음을. +-+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어간이 ‘/-’으로 나타기도 함.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뵈샤 이  주017)
:
함께. ‘+[處所]+∅(부사격조사)’로 구성되어 부사로 굳어짐.
야 物을 利케 샤미시니 그럴 淨名에 니샤 衆生이 病면 菩薩이 病니라 시니라 뵈야 現샴  주018)
:
등은. 들은. (복수 표지)+(보조사). ‘’이 ㅎ을 어말에 지니고 있는 것은 이 형태가 복수 접미사가 아니라 체언(ㅎ 종성체언)임을 시사한다.
悲 기프샤미오 愛 아뇨믄 주019)
아뇨믄:
아님은. 아니-[不]+옴(명사형어미)+(보조사). ‘아니-’는 원래 명사였는데, 여기서는 형용사로 변화한 것. 명사라면 ‘아니(명사)+∅(서술격조사)+옴(명사형어미)+’의 구조가 되어, ‘아니로’이 되어야 한다.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명사형어미 ‘-옴’이 ‘-롬’으로 나타나는 것이 중세국어의 질서였기 때문이다.
智 기프샤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보살이 생명을 받음을 보여 나타냄은 애착이 근본이 된 것이 아니라, 오직 대비로 사람을 익(益)게 하여 이롭게 하심이니, 가르침을 행하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생명 받음을 나타내시어 범부와 같음을 보이셔서 일을 함께 하여 사물을 이롭게 하심이시니
(=하셔야 하니)
, 그러므로 정명경에서 이르시되, 중생이 병을 앓으면 보살이 병을 앓느니라 하시니라. ‘보여서 나타나심’ 등은 비(悲)가 깊으신 것이고, ‘애착이 아님’은 지혜가 깊으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마고:막힘을. 막음을. 막-[妨]+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02)
리:-할, 사람이. -+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주003)
녀:-하느냐. -++니+어. 이 ‘-어’는 이른바 반말체의 ‘-어’가 아니라 의문종결어미 ‘-거’에서 발달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니-’는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가 융합한 것인데, 여기에 들어있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거’의 /ㄱ/이 약화한 것으로 본다.
주004)
이실가:있을까. 이시-[有]+을(추측의 선어말어미)+가(의문종결어미). ‘까’로 적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에 따라 ‘가’로 적음.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05)
저흐실:두려워하셨으므로. 젛-+으시+ㄹ. ‘-ㄹ’는 이 책 이전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주006)
아래:아래에서. 아래+∅(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07)
뵈야:보여. 보-[見]+이(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주008)
아니라:아니라. 아니(不. 명사)+∅(서술격조사)+라. 이 때의 ‘-라’는 종결어미 ‘-다’의 변이형이 아니고 연결어미 ‘-아’인 것으로 보인다. 서술격조사 ‘이-’의 원형이 ‘일-’이었다는 가설을 떠올리게 한다.
주009)
뎔로:저로 (하여금). 뎌[彼]+ㄹ(첨가음)+로(부사격조사).
주010)
드니라:들어오느니라. 들-[入]++니+라.
주011)
뵈야:보여. 보-[見]+이(사동접미사)+아/야(연결어미).
주012)
외욘:된. 외-+오/우+ㄴ(관형사형어미).
주013)
디:것이. (의존명사)+ㅣ(보격조사).
주014)
아니라:아니라. 아니(不. 명사)+∅(서술격조사)+라. 이 때의 ‘-라’는 종결어미 ‘-다’의 변이형이 아니고 연결어미 ‘-아’인 것으로 보인다. 서술격조사 ‘이-’의 원형이 ‘일-’이었다는 가설이 옳다면, ‘-이라’에는 연결형도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주015)
나토샤:나타내시어. 낱-[現]+오(사동접미사)+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16)
호:같음을. +-+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어간이 ‘/-’으로 나타기도 함.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17)
:함께. ‘+[處所]+∅(부사격조사)’로 구성되어 부사로 굳어짐.
주018)
:등은. 들은. (복수 표지)+(보조사). ‘’이 ㅎ을 어말에 지니고 있는 것은 이 형태가 복수 접미사가 아니라 체언(ㅎ 종성체언)임을 시사한다.
주019)
아뇨믄:아님은. 아니-[不]+옴(명사형어미)+(보조사). ‘아니-’는 원래 명사였는데, 여기서는 형용사로 변화한 것. 명사라면 ‘아니(명사)+∅(서술격조사)+옴(명사형어미)+’의 구조가 되어, ‘아니로’이 되어야 한다.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명사형어미 ‘-옴’이 ‘-롬’으로 나타나는 것이 중세국어의 질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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