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가) 지위에 따른 점차적 수행 ③ 성위 6
【종밀주석】 如把刀劍야 自斷其頭 니 頭未落時옌 卽無能斷之義고 頭若已落면 復無能斷之人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1의2:31ㄱ
갈 주004) 자바 주005) 자바: 잡아. 잡-[把]+아. 이 책에 쓰인 대부분의 ‘잡다’는 ‘約’의 번역으로 쓰였음.
제 그 머리 버히니 머리
디디 주006) 디디: 떨어지지. 디-[落]+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와 종결어미 ‘-지’는 그 기원이 서로 다르다. 전자는 ‘-디’의 발달형이고, 후자는 ‘-디’의 발달형이다. ‘-디’는 ‘~하면 했지’의 뜻을 지니면서 종속절을 구성한다.
아니 時節엔 곧 能히 버힌 업고 머리 다가 마 디면 외야 能히 버힐 사 업스니라
【이 眞을 證티 몯 時節엔 곧 能히 證 업고 眞을 다가 마 證면 眞 밧긔 주007) 밧긔: 밖에. +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외야 各別히 能히 證 智ㅣ 眞에 다 것 업수믈 가비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칼을 잡아 스스로 그 머리를 베듯하니, 머리가 떨어지지 않은 때에는 곧 능히 벤 뜻이 없고 머리가 만일 이미 떨어지면 다시 능히 벨 사람이 없느니라【이는 진실을 깨닫지 못한 때에는 곧 능히 깨달을 뜻이 없고 진실을 만일 이미 깨달으면 진실 밖에 다시 별도로 능히 깨달은 지혜가 진실과 다른 것 없음을 비유하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