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윤회에 대하여 말씀해주심 가) 윤회의 근본과 곁가지 ① 끊어야 할 대상을 보여주심 6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1의1:24ㄴ
由外塵欲야 牽起愛心며 亦由愛心야 貪著於欲니 貪欲故로 造業고 造業故로 受報야 由此生死不斷니 故로 肇論애 云호 衆生所以久流轉者 皆由著欲故也ㅣ니 若欲止於心면 則無復生死야 潛神玄黙야 與虛空合其德리니 是名涅槃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밧긧 주003) 밧긧: 밖의. [外]+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듣긄 주004) 欲브터 愛心을
혀 주005) 니르와며 주006) 니르와며: 일으키며. 닐-[起]+(사동접미사)+왇(강조 접미사)+며.
愛心 브터 欲애 貪著니 欲 貪 業을 짓고 業을 지 報 受야 이 브터 生死ㅣ 긋디 아니니 그럴
肇論 주007) 조론(肇論): 후진(後秦)의 승조(僧肇)가 지은 책. 언어와 사려(思慮)가 끊어진 절대적 묘공(妙空)의 이치를 설함.
애 닐오 衆生이
원각경언해 하1의1:25ㄱ
오래 주008) 오래: 오래. 오라-[久]+ㅣ(부사파생접미사).
흘러
그우루믄 주009) 그우루믄: 구름은. 그울-+움(명사형어미)+은.
다 欲애 著 젼니 다가 欲이 매 그츠면 외야 生死ㅣ 업서 기프며
괴외 주010) 괴외: 고요한. ‘괴외’의 발음은 [koj-oj]. 이것이 ‘괴’로 적히기도 하는데, 실제 발음은 거의 같다. ‘’의 음절부음 [j]가 탈락한 ‘고요’도 쓰였음.
주011) : 곳에. (의존명사)+∅(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神이 수머 虛空과 그 德이 어울리니 이 일후미 涅槃이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밖의 티끌 욕심을 말미암아 애심(愛心)을 끌어 일으키며, 또 애심을 말미암아 욕심에 탐착(貪著)하나니 욕심을 탐하므로 업을 짓고 업을 지으므로 과보를 받아서 이로부터 생사가 그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조론에서 말하기를, 중생이 오래 유전함은 다 욕심에 탐착한 까닭이니, 만일 욕심이 마음에 그치면 다시 생사가 없어 깊으며 고요한 데 귀신이 숨어 허공과 그 덕이 어울리니, 이 이름이 열반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