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하1의2
  • 6.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
  • 4. 수행의 경지를 단계별로 말씀하심
  • 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가) 지위에 따른 점차적 수행 ③ 성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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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가) 지위에 따른 점차적 수행 ③ 성위 10


【경】 礙已斷滅면 無滅礙者리라

료미 마 그처 滅면 료 滅리 주001)
리:
-할, 사람이. -+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업스리라

막힘이 이미 끊어져 없어지면 막힘을 없앨 사람도 없으리라.

【종밀주석】 如火出木盡면 煙滅灰飛니라

브리 주002)
브리:
불이. ‘블〉불’의 변화(원순모음화)는 18세기 경에 발생.
주003)
나:
나서. 나-+아.
남기 주004)
남기:
나무가. +이. 이른바 ㄱ 곡용명사.
다면 주005)
:
내가. 연기가. [煙]+∅(주격조사).
滅고 주006)
:
재가. [灰]+∅(주격조사).
롬 주007)
롬:
날림. -[飛]+옴(명사형어미).
니라

불이 나서 나무가 다하면(=없어지면) 연기가 없어지고 재가 날림 같으니라.

【종밀주석】 二 不住敎ㅣ니 謂地前엔 未證眞理야 難忘言敎ㅣ어니와 登地證理얀 不住名言니 不住故로 名眞解敎ㅣ니 故로 華嚴初地文에 云샤 得經論智라 시니라

원각경언해 하1의2:32ㄱ

文中이 二니 一은 標以喩釋이오

둘흔 敎애 住티 아니호미니 닐오 地前엔 眞理 證티 몯야 말 敎 니주미 어렵거니와 地예 올아 주008)
올아:
올라. 오-+아. ‘’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ㅇ형.
理 證얀 주009)
얀:
-하여서는. -+어/아/야(연결어미)+ㄴ(보조사).
名言에 住티 아니니 住티 아니 일후미 敎 眞實로 아로미니 그럴 華嚴 初地文에 니샤 經論智 得다 시니라【華

원각경언해 하1의2:32ㄴ

嚴에 니샤 衆生 救護호려 호 爲야 다시곰 世出世間 주010)
세출세간(世出世間):
‘세간’과 ‘출세간’. ‘세간(世間)’은 ‘세속의 일’이고, ‘출세간(出世間)’은 불법의 일.
ㅅ 한 利益 이 자 어두 주011)
어두:
얻되. 얻-[得]+오/우.
잇버 주012)
잇버:
피곤하여. 잋/잇-(勞. 倦. 동사 어간)+브(형용사 파생접미사)+어. ‘잋브-→잇브-’는 8종성표기법.
슬홈 주013)
슬홈:
싫어함. 슳-[厭]+옴(명사형어미).
업슨 젼로 곧 잇버 슬홈 업슨  일우니 잇버 슬홈 업슨  일우고 一切 經論애 미 怯야 사오나옴 주014)
사오나옴:
열등함. 더 못함. 사오납-[劣]+옴(명사형어미).
업니 주015)
업니:
없나니. ‘없-’은 ‘--’를 취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예외적으로 쓰임.
怯야 사오나옴 업슬 곧 一切 經論 智 일우 得니 이 智 얻고 반기 지과 반기 짓디 몯홈과 이대 能히 혜여 上中下 一切 衆生애 맛호 조며 히믈 조차 이티 行니라】
文中이 둘히니 나 標야 가뵤로 사기샤미오

둘은 가르침에 머물지 아니함이니, 말하자면 지전에는 진리를 증하지 못하여 말씀의 가르침을 잊기가 어렵거니와 지에 올라 이치를 증하고 나서는 명언에 머무르지 아니하나니, 머무르지 아니하므로 이름이 ‘가르침을 진실로 앎’이니, 그러므로 화엄경 초지문에서 이르시기를, 경론지를 얻었다 하시니라【화엄경에서 이르시기를, 중생을 구호하려 함을 위하여 다시금 세출세간의 많은 이로운 일을 찾아 얻되 피곤하여 싫어함이 없는 까닭으로 곧 피곤하여 싫어함이 없는 마음을 이루나니, 피곤하여 싫어함이 없는 마음을 이루고 일체 경론에 마음이 겁을 내어 못남이 없으니, 겁내어 못남이 없으므로 곧 일체 경론의 지혜 이룸을 얻나니, 이 지혜를 얻고 반드시 지음과 짓지 못함을 잘 능히 헤아려 상중하 일체 중생에게 마땅함을 좇으며 힘을 좇아 이같이 행하느니라.】. 글이 둘이니, 하나는 지표로서 보여 비유함으로 풀이하신 것이고,

【경】 脩多羅敎ㅣ 如標月指니 若復見月면 了知

원각경언해 하1의2:33ㄱ

所標ㅣ 畢竟非月리니

脩多羅敎ㅣ  치논 주016)
치논:
가리키는. 치-++오/우+ㄴ. 중세국어의 ‘치-’는 [指]와 [敎] 두 가지 의미로 쓰임.
가락 니 다가   보면 치논 거시 매 주017)
매:
마침내. ‘-+(명사파생접미사)+애(부사격조사)’가 부사로 굳어진 것. ‘-/음’은 명사파생접미사이고, ‘-옴/움’은 명사형어미임. 따라서 명사형은 ‘촘’이다.
 아닌  알리니

수다라교는 달 가리키는 손가락 같으니, 만일 또 달을 보면 가리키는 것이 마침내 달 아닌 것을 알리니,

【종밀주석】 夫設言象은 在於得意니 無言象而倒惑고 執言象而迷眞故로 以標月之指로 喩於言敎시니 謂見月홀뎬 須藉指端이며 悟心홀뎬 須假佛敎ㅣ시니 因指見月야도 見月코 忘指며 因敎筌心야도 悟心코 忘敎ㅣ니 存指면 則失眞月리며 執敎면 則失本心리니 意令證實忘標故로 云畢竟非月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1의2:34ㄱ

말과 象 로  得호매 잇니 言象이 업스면 惑애 갓오 주018)
갓오:
넘어지고. 갓-[倒]+고/오(연결어미).
言象 자면 眞을 迷  치 가라로 言敎 가비시니  볼뎬 주019)
볼뎬:
보려면. 보-+올뎬.
모로매 가락 그틀 주020)
그틀:
끝을. 긑+을.
브트며 

원각경언해 하1의2:34ㄴ

아롤뎬 주021)
아롤뎬:
알려면. 알-+올뎬.
모로매 부텻 敎 브투믈 니시니 가라 因야  보아도  보고 가라 니즈며 敎 因야  닐어도  알오 주022)
알오:
알고. 알-+고/오(대등적 연결어미).
敎 니줄 주023)
니줄:
잊을. 닞-[忘]+오/우+ㄹ(관형사형어미).
디니 주024)
디니:
지니.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
가라 두면 眞實ㅅ  일흐리며 敎 자면 本心을 일흐리니 디 實을 證코 쵸 닛게 실 니샤 주025)
니샤:
이르시되. 현대국어라면 ‘이르시되’로 유도되는 인용문 뒤에 ‘-라고 말씀하셨다’가 쓰이겠지만, 중세국어에서는 이 부분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매  아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말과 상을 만듦은 뜻을 얻음에 있나니, 언상이 없으면 미혹에 거꾸러지고 언상을 잡으면 진리를 잃어버리므로 달 가리키는 손가락으로 언교를 비유하시니, 달을 보려면 모름지기 손가락 끝을 의지하고 마음을 알려 한다면 모름지기 부처의 가르침을 의지해야 함을 이르시니, 손가락을 인하여 달을 보아도 달을 보고서는 손가락을 잊으며, 가르침을 인하여 마음을 일러도 마음을 알고 나면 가르침을 잊을지니, 손가락을 두면(=집착하면) 진실 달을 잃을 것이며 가르침을 붙잡으면(=집착하면) 본심을 잃으리니, 뜻이 실을 증하고 가리킴을 잊게 하시므로 이르시되 마침내 달이 아니라 하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리:-할, 사람이. -+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주002)
브리:불이. ‘블〉불’의 변화(원순모음화)는 18세기 경에 발생.
주003)
나:나서. 나-+아.
주004)
남기:나무가. +이. 이른바 ㄱ 곡용명사.
주005)
:내가. 연기가. [煙]+∅(주격조사).
주006)
:재가. [灰]+∅(주격조사).
주007)
롬:날림. -[飛]+옴(명사형어미).
주008)
올아:올라. 오-+아. ‘’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ㅇ형.
주009)
얀:-하여서는. -+어/아/야(연결어미)+ㄴ(보조사).
주010)
세출세간(世出世間):‘세간’과 ‘출세간’. ‘세간(世間)’은 ‘세속의 일’이고, ‘출세간(出世間)’은 불법의 일.
주011)
어두:얻되. 얻-[得]+오/우.
주012)
잇버:피곤하여. 잋/잇-(勞. 倦. 동사 어간)+브(형용사 파생접미사)+어. ‘잋브-→잇브-’는 8종성표기법.
주013)
슬홈:싫어함. 슳-[厭]+옴(명사형어미).
주014)
사오나옴:열등함. 더 못함. 사오납-[劣]+옴(명사형어미).
주015)
업니:없나니. ‘없-’은 ‘--’를 취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예외적으로 쓰임.
주016)
치논:가리키는. 치-++오/우+ㄴ. 중세국어의 ‘치-’는 [指]와 [敎] 두 가지 의미로 쓰임.
주017)
매:마침내. ‘-+(명사파생접미사)+애(부사격조사)’가 부사로 굳어진 것. ‘-/음’은 명사파생접미사이고, ‘-옴/움’은 명사형어미임. 따라서 명사형은 ‘촘’이다.
주018)
갓오:넘어지고. 갓-[倒]+고/오(연결어미).
주019)
볼뎬:보려면. 보-+올뎬.
주020)
그틀:끝을. 긑+을.
주021)
아롤뎬:알려면. 알-+올뎬.
주022)
알오:알고. 알-+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주023)
니줄:잊을. 닞-[忘]+오/우+ㄹ(관형사형어미).
주024)
디니:지니.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
주025)
니샤:이르시되. 현대국어라면 ‘이르시되’로 유도되는 인용문 뒤에 ‘-라고 말씀하셨다’가 쓰이겠지만, 중세국어에서는 이 부분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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