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가) 지위에 따른 점차적 수행 ③ 성위 10
【종밀주석】 夫設言象은 在於得意니 無言象而倒惑고 執言象而迷眞故로 以標月之指로 喩於言敎시니 謂見月홀뎬 須藉指端이며 悟心홀뎬 須假佛敎ㅣ시니 因指見月야도 見月코 忘指며 因敎筌心야도 悟心코 忘敎ㅣ니 存指면 則失眞月리며 執敎면 則失本心리니 意令證實忘標故로 云畢竟非月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1의2:34ㄱ
말과 象 로 得호매 잇니 言象이 업스면 惑애
갓오 주018) 갓오: 넘어지고. 갓-[倒]+고/오(연결어미).
言象 자면 眞을 迷 치 가라로 言敎 가비시니
볼뎬 주019) 모로매 가락
그틀 주020) 브트며
원각경언해 하1의2:34ㄴ
아롤뎬 주021) 모로매 부텻 敎 브투믈 니시니 가라 因야 보아도 보고 가라 니즈며 敎 因야 닐어도
알오 주022) 알오: 알고. 알-+고/오(대등적 연결어미).
敎
니줄 주023) 니줄: 잊을. 닞-[忘]+오/우+ㄹ(관형사형어미).
디니 주024) 디니: 지니.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
가라 두면 眞實ㅅ 일흐리며 敎 자면 本心을 일흐리니 디 實을 證코 쵸 닛게 실
니샤 주025) 니샤: 이르시되. 현대국어라면 ‘이르시되’로 유도되는 인용문 뒤에 ‘-라고 말씀하셨다’가 쓰이겠지만, 중세국어에서는 이 부분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매 아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말과 상을 만듦은 뜻을 얻음에 있나니, 언상이 없으면 미혹에 거꾸러지고 언상을 잡으면 진리를 잃어버리므로 달 가리키는 손가락으로 언교를 비유하시니, 달을 보려면 모름지기 손가락 끝을 의지하고 마음을 알려 한다면 모름지기 부처의 가르침을 의지해야 함을 이르시니, 손가락을 인하여 달을 보아도 달을 보고서는 손가락을 잊으며, 가르침을 인하여 마음을 일러도 마음을 알고 나면 가르침을 잊을지니, 손가락을 두면(=집착하면) 진실 달을 잃을 것이며 가르침을 붙잡으면(=집착하면) 본심을 잃으리니, 뜻이 실을 증하고 가리킴을 잊게 하시므로 이르시되 마침내 달이 아니라 하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