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나) 사량분별을 끊고 단박에 체험 3
【종밀주석】 若求眞捨妄면 猶棄影勞形고 若滅妄存眞면 似揚聲止響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다가 眞을 求고 妄 리면
그리멜 주004) 료려 야
얼구를 주005) 게 주006) 게: 피곤하게. -(勞. 힘쓰다. 동사 어간)+게(부사형어미).
홈 고 다가 妄 滅고 眞을 두면 소리
펴 주007) 뫼릴 주008) 그츔 니라
【미 本來 念 업순디라 念을 뮈원각경언해 하1의2:50ㄱ
우면 어긔니 가져 그츄미 그츔도 이 妄이니 念을 뮈운 젼라 그리메 주009) 그리메: ‘그리메 수믈 사미’의 ‘그리메’는 주어로 쓰인 것으로 보임. 이른바 이중주어문이거나 실수로 인한 주어의 반복.
수믈 사미 로 주010) 리면 그리메도 라 주011) 라: 빨라. -+아.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ㄹ’형.
내내 주012) 내내: 명사 ‘내(乃終)’에 부사파생 접미사 ‘-내’가 결합한 부사. ‘내’는 어떤 시기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을 때에 사용하는 부사이고, ‘내내’는 끝까지 어떤 상태를 유지할 때에 사용하는 부사이다.
免야 여희디 몯니 해 주013) 해: 그늘에. [陰]+애. ‘’은 ㅎ 종성체언.
이시면 그리메 滅홈 디 몯니라 소리 펴 고 주014) 구지저 뫼리 짓디 주015) 짓디: 짓지. -[作]+디(보조적 연결어미). 8종성표기법. 현대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와 종결어미 ‘-지’는 그 기원이 서로 다르다. 전자는 ‘-디’의 발달형이고, 후자는 ‘-디’의 발달형이다. ‘-디’는 ‘~하면 했지’의 뜻을 지니면서 종속절을 구성한다.
말라 면 구짓 소리 디옷 주016) 디옷: 잦을수록. -[頻]+디옷. ‘-디옷’은 ‘-ㄹ수록’의 뜻을 지니는 연결어미.
고리 더욱 들에니 주017) 들에니: 시끄럽게 떠드니. 들에-[騷]++니.
제 면 고리 괴외홈 디 몯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만일 참을 구하고 거짓을 버리면 그림자를 버리려 하여 몸을 피곤하게 함과 같고, 만일 거짓을 없애고 참을 두면 소리를 펼쳐서 메아리를 그치게 함과 같으니라【마음이 본래 념이 없는지라 념을 움직이면 어긋나니,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그치게 함이, 그치게 함도 또 이것이 거짓이니, 념을 움직인 까닭이다. 그림자는 숨을 사람이 달리기를 빨리 하면 그림자도 또 빨라 마침내 벗어나 헤어지지 못하느니, 그늘에 있으면 그림자가 없어짐과 같지 못하니라. 또 소리를 펼쳐 골짜기를 꾸짖어 메아리를 만들지 말라 하면 꾸짖는 소리가 잦을수록 골짜기가 더욱 시끄럽게 떠드니, 스스로가 잠잠하면 골짜기가 고요함과 같지 못하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