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나) 사량분별을 끊고 단박에 체험 5
【종밀주석】 能知ㅣ 旣寂호미 卽眞實知니 眞實이 卽知어니 誰知眞實이리오 如眼이 不自見等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能히 아로미 마
괴외호미 주004) 괴외호미: 고요함이. ‘괴외’의 발음은 [koj-oj]. 이것이 ‘괴’로 적히기도 하는데, 실제 발음은 거의 같다. ‘’의 음절부음 [j]가 탈락한 ‘고요’도 쓰였음.
곧 眞實ㅅ 아로미니 眞實이 곧 아로미어니
뉘 주005) 뉘: 누가. 누[誰]+ㅣ(주격조사). 이 어휘의 변화 과정이 특이하다. ‘누+고/구(의문보조사)’가 ‘누구’로 어휘화하고, 이 ‘누구’에 -인가’가 결합한 ‘누군가’도 어휘화하여 이 자체가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眞實을
알리오 주006) 알리오: 알리오. 알-+리+고/오(의문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서술격조사 뒤에서도 /ㄱ/이 약화 되는데,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누니 제 보디 몯홈 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능히 앎이 이미 고요함이 곧 진실된 앎이니, 진실이 곧 앎이거니, 누가 진실을 알리오? ‘눈이 스스로 보지 못함’ 등 같으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