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하1의2
  • 6.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
  • 4. 수행의 경지를 단계별로 말씀하심
  • 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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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11


【종밀주석】 二 證位階差ㅣ니

원각경언해 하1의2:13ㄴ

文中이 二니 一은 明依位漸證이오 二 明忘心頓證이라 初中이 四ㅣ니 一은 信位오 二 賢位오 三은 聖位오 四 果位라

원각경언해 하1의2:14ㄱ

此四 卽論中에 逆次야 約息除生住異滅四相麤細야 寄顯反流四位야 以明始覺分齊也니라 然이나 心性이 離念야 本無生滅컨마 良由無明이 迷自眞體야 鼓動起念야 能念心體로 生住異滅야 從細至麤야 微著ㅣ 不同며 先後際異케 니 先際 最微니 名爲

원각경언해 하1의2:14ㄴ

生相이오 中閒二三은 名住異相이오 後際 最麤니 名爲滅相이라

원각경언해 하1의2:15ㄱ

今因本覺不思議熏力야 起厭求心며 又因眞如所流聞熏敎法야 熏於本覺야 益性解力고 損無明能야 漸向心源야 始息滅相고 終息生相야 朗然大悟야 覺了心源이 本無所動며 今無始靜야 平等平等야 無別始覺之異니라 大意如此니 今以論意로 釋

원각경언해 하1의2:15ㄴ

之노니

원각경언해 하1의2:16ㄱ

初信位者 論앤 寄息於滅相고 經文은 分三니 一은 標具足凡夫ㅣ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둘흔 證位ㅅ 階級 달오미니 文中이 둘히니 나 位 브터 漸漸 證호 기샤미오 둘흔  니저 다 證호 기샤미라 처 中이 네히니 나 信位오 둘흔 賢位오 세흔 聖位오 네흔 果位라 이 네흔 곧 論中에 次第 거스려 주001)
거스려:
거슬러. 거슬-[逆]+이(사동접미사)+어.
生과 住와 異와 滅욋 四相 주002)
추(麤):
어떤 사항을 크게 나누어 본 것.
와 細를 그쳐 주003)
그쳐:
그치게(=끊어지게) 하여. 긏-[止]+이(사동접미사)+어.
더루믈 자바 주004)
자바:
잡-[約]+아. 《이조어사전》에서는 이 ‘잡-’의 뜻을 [어림하다. 짐작하다]로 파악하였는데, 그것은 ‘잡-’이 ‘約’의 번역으로 쓰인 데에 말미암은 것이다. 그러나 문맥으로 보면, ‘잡다’는 ‘추상적이거나 모호하여 인식하기 어려운 대상을 명시적으로 바라보거나 남에게 보여 주다’란 뜻을 지니는 것으로 생각된다.
流를 두르현 주005)
두르현:
되돌린. 두르-[廻]+혀-[引]+ㄴ(관형사형어미).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쓰이지 않게 됨에 따라 ‘-’가 ‘혀-’로 적힘.
四位를 브텨 주006)
브텨:
부쳐. 브티-[寄]+어.
나토아 始覺ㅅ 分齊를 기니라【次第 거스로 나 滅相 그추미오 둘흔 異相 그추미오 세흔 住相 그추미오 네흔 生

원각경언해 하1의2:16ㄴ

相 그추미니 니러나 次第예 거슨 주007)
거슨:
거스르는. 거슬-[逆]+ㄴ(관형사형어미).
젼라】
그러나 心性이 念을 여희여 本來 生滅 업건마 實로 無明이 주008)
제:
자신의. 인칭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형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있다. ①:제(주격), 제(관형격) ②‧내(주격), 내(관형격) ③:네(주격), 네(관형격) ④‧뉘(주격), :뉘(관형격).
眞實ㅅ 體 迷호 브터 부처 주009)
부처:
부추겨. 붗-[煽動]+어.
뮈워 주010)
뮈워:
흔들어. 뮈-[動]+우(사동접미사)+어.
念을 니르와다 能히 心體로 生며 住며 異며 滅야 細 브터 麤에 니르러 微홈과 나톰괘 디 아니며 몬져와 後왓  다게 니 몬졋   微니 일후미 生相이오 中間ㅅ 둘콰 세흔 일후미 住와 異왓 相이오 後ㅅ   麤니 일후미 滅相이라 이제 本覺 주011)
본각(本覺):
우주 법계의 본체인 진여(眞如)의 이체(理體). 이에 대하여 ‘시각(始覺)’은 수행의 공에 의해 깨달은 각. ‘구경각(究竟覺)’은 무명(無明)의 번뇌를 완전히 없애고 본각(本覺)의 이치를 체득한 경지.
ㅅ 不思議 熏力을 因야 아쳘며 주012)
아쳘며:
싫어하며. 아쳘-[厭]+(으)며.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나 접사 앞에서는 ‘아쳗-’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아쳘-’이 쓰인다. 매개모음은 ‘아쳘-’ 뒤에서 탈락.
求욜  니르와며  眞如의 흘러 난 聞熏敎法을 因야 本覺 주013)
훈습(熏習):
향이 그 냄새를 옷에 배게 하는 것처럼 사람이 몸과 입과 뜻으로 하는 행동이 그냥 없어지지 않고 인상이나 세력을 자기의 마음과 몸에 머물러 있게 함.
야 性解ㅅ 히믈 더으고 無明의 能

원각경언해 하1의2:17ㄱ

을 더러 漸漸  根原에 向야 처 滅相 그치고 매 生相 그쳐 기 주014)
기:
밝게. -[明]+이(부사파생접미사).
주015)
키:
크게. 크-[大]+이(부사형어미 또는 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크-+의’로 구성된 ‘킈’이다. 이른바 척도류 형용사에서 이런 대립이 나타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이 중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아라  根源이 本來 뮈윰 업스며 이제 비르서 安靜홈 업수믈 아라 平等며 平等야 各別 始覺 달옴 업스니라 큰 디 이 니 이제 論ㅅ 드로 사기노니 처 信位는 論앤 滅相 그쵸매 브티고 經文은 세헤 호니 나  凡夫를 標샤미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둘은 증위의 계급이 다름이니, 글이 둘이니, 하나는 지위로부터 점점 증함을 밝히심이고, 둘은 마음을 잊어 다 증함을 밝히심이다. 처음이 넷이니, 하나는 신위이고, 둘은 현위이고, 셋은 성위이고, 넷는 과위이다. 이 넷은 곧 논 중에 차례를 거슬러(바꾸어) 생과 주와 이와 멸의 사상(四相)의 추와 세를 끊어 덜어냄을 잡아 흐름을 되돌린 사위(四位)를 부쳐 나타내어 시각의 분제를 밝힌 것이다【차례를 거스름은 하나는 멸상을 끊음이고, 둘은 이상을 끊음이고, 셋은 주상을 끊음이고, 넷은 생상을 끊음이니, 일어나는 차례에 거스르는 까닭이다.】. 그러나 심성이 염을 벗어나 본래 생멸이 없건만 실로 무명이 자신의 진실된 본체를 알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부추겨 움직이게 하여 염을 일으켜 능히 심체로 하여금 생하며 주하며 이하며 멸하여 세로부터 추에 이르러 미함
(나타나지 않음)
과 나타남이 같지 아니하며 먼저와 나중의 끝이 다르게 하나니, 먼저의 끝은 가장 작으니 이름이 생상이고 중간의 둘과 셋은 이름이 주와 이의 상이고, 나중의 끝은 가장 거치니 이름이 멸상이다. 이제 본각의 불사의한 훈력을 인하여 싫어하며 구할 마음을 일으키며, 또 진여가 흘러 난 문훈교법을 인하여 본각을 훈하여 성해의 힘을 더하고 무명의 능을 덜어 점점 마음의 근원에 향하여 처음에는 멸상을 그치고 마지막에는 생상을 그쳐 밝게 크게 알아 마음의 근원이 본래 움직임이 없으며, 이제 비로소 안정함 없음을 알아 평등하며 평등하여 별도의 시각이 다름이 없느니라. 큰 뜻이 이 같으니, 이제 논의 뜻으로 새기노니, 처음의 신위는 논에서는 멸상을 그침에 의거하고 경문은 셋으로 나누니, 하나는 갖추어진 범부를 지표로서 보이심이고,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거스려:거슬러. 거슬-[逆]+이(사동접미사)+어.
주002)
추(麤):어떤 사항을 크게 나누어 본 것.
주003)
그쳐:그치게(=끊어지게) 하여. 긏-[止]+이(사동접미사)+어.
주004)
자바:잡-[約]+아. 《이조어사전》에서는 이 ‘잡-’의 뜻을 [어림하다. 짐작하다]로 파악하였는데, 그것은 ‘잡-’이 ‘約’의 번역으로 쓰인 데에 말미암은 것이다. 그러나 문맥으로 보면, ‘잡다’는 ‘추상적이거나 모호하여 인식하기 어려운 대상을 명시적으로 바라보거나 남에게 보여 주다’란 뜻을 지니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005)
두르현:되돌린. 두르-[廻]+혀-[引]+ㄴ(관형사형어미).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쓰이지 않게 됨에 따라 ‘-’가 ‘혀-’로 적힘.
주006)
브텨:부쳐. 브티-[寄]+어.
주007)
거슨:거스르는. 거슬-[逆]+ㄴ(관형사형어미).
주008)
제:자신의. 인칭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형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있다. ①:제(주격), 제(관형격) ②‧내(주격), 내(관형격) ③:네(주격), 네(관형격) ④‧뉘(주격), :뉘(관형격).
주009)
부처:부추겨. 붗-[煽動]+어.
주010)
뮈워:흔들어. 뮈-[動]+우(사동접미사)+어.
주011)
본각(本覺):우주 법계의 본체인 진여(眞如)의 이체(理體). 이에 대하여 ‘시각(始覺)’은 수행의 공에 의해 깨달은 각. ‘구경각(究竟覺)’은 무명(無明)의 번뇌를 완전히 없애고 본각(本覺)의 이치를 체득한 경지.
주012)
아쳘며:싫어하며. 아쳘-[厭]+(으)며.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나 접사 앞에서는 ‘아쳗-’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아쳘-’이 쓰인다. 매개모음은 ‘아쳘-’ 뒤에서 탈락.
주013)
훈습(熏習):향이 그 냄새를 옷에 배게 하는 것처럼 사람이 몸과 입과 뜻으로 하는 행동이 그냥 없어지지 않고 인상이나 세력을 자기의 마음과 몸에 머물러 있게 함.
주014)
기:밝게. -[明]+이(부사파생접미사).
주015)
키:크게. 크-[大]+이(부사형어미 또는 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크-+의’로 구성된 ‘킈’이다. 이른바 척도류 형용사에서 이런 대립이 나타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이 중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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