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하1의1
  • 5. 미륵보살장(彌勒菩薩章)
  • 4. 윤회의 근본을 밝혀주심
  • 4-1) 윤회에 대하여 말씀해주심 가) 윤회의 근본과 곁가지 ① 끊어야 할 대상을 보여주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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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윤회에 대하여 말씀해주심 가) 윤회의 근본과 곁가지 ① 끊어야 할 대상을 보여주심 3


【경】 若諸世界옛 一切種性인 卵生胎生濕生化

원각경언해 하1의1:19ㄴ

生이 皆因淫欲야 而正性命니 當知輪廻ㅣ 愛爲根本이니라

다가 주001)
다가:
대개는 ‘만일’의 뜻으로 쓰이나, ‘혹 … 같은 것들이’란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꽤 있다. 이 때에는 조건절을 구성하지 않는다.
한 世界옛 一切 種性인 卵生과 胎生과 濕生과 化生괘 다 淫欲 因야 性命을 正니 輪廻ㅣ 愛ㅣ 根本이 왼 주002)
왼:
된. 외-+ㄴ.
주003)
:
것을. 줄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이었으나, ‘’는 언제나 ‘ㄹ’을 취함.
반기 아롤 주004)
아롤:
알. 알-[知]+오/우+ㄹ(관형사형어미).
디니라

혹 많은 세상의 일체 종성(種性)인 난생(卵生)과 태생(胎生)과 습생(濕生)과 화생(化生) 같은 것들이 다 음욕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바르게 하나니, 윤회가 애착이 근본이 된 것인 줄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종밀주석】 卵等四生은 則受生差別이니 故로 瑜伽애 釋衆生云호 思業이 爲因이오 殼胎濕染이 爲緣이오 五蘊初起ㅣ 爲生이라 니라

원각경언해 하1의1:20ㄱ

若以四生으로 配六道者댄 天及地獄은 化生이오 鬼 通胎化니 謂鬼子와 及地行羅刹은 是胎오 餘 皆化生이라 人畜ㅣ 各四ㅣ니 人具四者 毗舍佉母 卵生三十二子고 胎則常人이오 濕則柰女ㅣ오 化則劫初ㅣ라 畜具四者 金翅及龍이니 餘獸 皆

원각경언해 하1의1:20ㄴ

胎오 餘鳥 皆卵이라 然이나 著地飛空며 若水若陸엣 微細蠢動이 或卵胎와 或濕化 不可具分品類로다

원각경언해 하1의1:21ㄴ

因淫欲야 正性命者 淫은 謂耽染愛著이니 但是情染이 摠得名淫이니 縱使化生이라도 亦依業染니라 但約欲界輕重者댄 俱舍애 云六受欲은 交와 抱와 執手와 笑와 視와 淫이니 四洲之人이 同四王界니라 餘諸異類卵濕胎形의 心染氣傳은 難具分析이언마 受性稟命이 莫不由之니 旣性命이 由淫고 淫復由愛故로 云愛爲根本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1의1:22ㄱ

卵 等 四生 生 受 差別이니 그럴 주005)
그럴:
그러므로. ‘그러-’에서 ‘’가 탈락한 것일 수도 있으나, ‘-’와 결합하지 않은 ‘그러-’가 어간일 가능성도 있다. ‘-ㄹ’는 이 책 이전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瑜伽애 衆生 사겨 닐오 思業이 因이 외오 주006)
외오:
되고. 외-+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殼과 胎와 濕과 染괘 緣이 외오 五蘊 주007)
오온(五蘊):
온(蘊)은 모아 쌓은 것이란 뜻으로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함. 색온(色蘊)과 수온(受蘊)과 상온(想蘊)과 행온(行蘊)과 식온(識薀)을 말함.
처 니로미 生이 외다 니라【思業이 주008)
인연(因緣):
친한 원인을 ‘인(因)’, 멀리서 도와 주는 원인을 ‘연(緣)’이라 함.
외요 모

원각경언해 하1의1:22ㄴ

 뮈우 思와 말 發 思와 思 當體 이 行業이니 이 衆生의 善과 惡괏 親 因이니 殼 等의 緣 외요 브틀 生 得니라 殼 이 알히라 주009)
알히라:
알이다. 앓(卵. ㅎ 종성체언)+이+다/라.
濕生 父母 因티 아니야 오직 濕氣를 브터 나니 微細 벌에 주010)
벌에:
벌레. 벌게〉벌에.
히라 染 이 化生이니 化生 各別 븓논 곧 업고 오직 染心과 業을 브터 生 受니라】
다가 四生로 六道애 마쿌딘댄 주011)
마쿌딘댄:
해당시킨다면. 배당한다면. 이 ‘마키-’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막-[滯]+히(피동접미사)’로 이루어진 ‘마키-’와 동음이의어의 관계를 이룬다.
天과 地獄과 化生이오 鬼 胎와 化애 通니 닐오 鬼子와 地行 羅刹 이 胎오 나닌 주012)
나닌:
남은 것은. 나머지는. 남-++이(의존명사)+ㄴ(보조사).
다 化生이라 人과 畜왜 各 네히니 사미 주013)
네:
넷. ㅎ 종성체언 ‘넿’인데, ‘ㅎ’이 휴지 앞에서 실현되지 않은 것.
조 주014)
조:
갖춤은. -[具]+옴(명사형어미)+.
毗舍佉毋 三十二子 卵生고 胎

원각경언해 하1의1:23ㄱ

녯 사미오 濕 柰女ㅣ오이운 주015)
이운:
시든. 이울-[枯]+ㄴ(관형사형어미).
柰樹 中엣 저즌  브터 나니라】
化 劫 처미라【劫 처믄 成劫 처믜 世界 일오 주016)
일오:
이루어지고. 일-[成]+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사과 物와 업슨 저긔 二禪天엣 福盡니 人間애 려 나니 이 化ㅣ라】
주017)
ㅣ:
‘畜ㅣ’의 ‘ㅣ’는 ‘畜’의 음절말음이 자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글자의 음절말음이 자음이라면 주격조사로는 ‘-이’가 와야 한다. ‘畜’의 동국정운식 한자음은 ‘’이다.
네히 조 金翅鳥와 龍괘니 나 은 다 胎오 나 새 다 卵이라 그러나 해 브트며 空애 며 믈와 묻과앳 微細 구믈어리 거시 시혹 卵과 胎와 시혹 濕과 化와 品類 다 호디 몯리로다 다 淫欲 因야 性命 正호 淫 닐오 耽染야 愛著호미니 오직 이 情染이 다 일후믈 淫이라 홀 디니 비록 化生이라도  業ㅅ 染을 븓니라 오직 欲界 주018)
욕계(欲界):
욕계천. 6욕천. ①4왕천. ②도리천. ③야마천. ④도솔천. ⑤화락천. ⑥타화자재천.
예 輕重 자

원각경언해 하1의1:23ㄴ

볼딘댄 俱舍애 닐오 여슷 受欲 交와 아놈과 손자봄과 우과 봄과 주019)
봄과:
보는 것과. ·보(어간. 거성)+옴(명사형어미)→:봄(상성).
淫이니 四洲ㅅ 사미 四王界와 니라【忉利天은 오직 서르 交 미오 夜摩 서르 안고 兜率은 손 잡고 化樂은 노야 웃고 他化 서르 볼 밀 닐오 輕重이라】 나 한 다 類ㅅ 卵과 濕과 胎왓 얼구릐 미 染야 氣分 傳호 다 요미 어렵건마 性 受며 命을 바도미 븓디 아니리 업니 마 性命이 淫을 븓고 淫이  愛 브틀 니샤 愛ㅣ 根本이 외요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난생 등 사생(四生)은 생명을 받는 차이이니, 그러므로 유가에서 중생을 풀이하여 이르되 사업(思業)이 인(因)이 되고, 껍질[殼]과 태(胎)와 습(濕)과 염(染)이 연(緣)이 되고, 오온 처음 일어남이 생명이 된다 하니라【사업(思業)이 인(因)이 됨은 몸을 움직이는 생각과 말을 발하는 생각과 생각의 당체가 이것이 행업(行業)이니, 이것이 중생의 선과 악의 가까운 인(因)이니, 새알 등의 연(緣) 됨을 의거하므로 생명을 얻느니라. 새알은 이것은 알이다. 습생은 부모를 인(因)하지 아니하여 오직 습기(濕氣)로부터 태어나나니, 미세한 벌레들이다. 염(染)은 이것은 화생(化生)이니, 화생은 각별한 의거하는 곳이 없고, 오직 염심(染心)과 업(業)으로부터 생명을 받느니라.】. 만일 사생으로써 육도(六道)에 짝을 짓는다면 하늘과 지옥은 화생(化生)이고, 귀신은 태(胎)와 화(化)에 통하나니, 이르되 귀자(鬼子)와 지행(地行) 나찰(羅刹)은 이것이 태(胎)이고, 나머지는 다 화생化生)이다. 사람과 가축이 각각 넷이니, 사람이 넷을 갖춤은 비사거(毗舍佉)의 어머니는 32명의 아들을 난생하고 태(胎)는 보통 사람이고 습(濕)은 내녀(柰女)이고【시든 내수(柰樹) 중의 젖은 데로부터 나느니라.】, 화(化)는 겁(劫)의 처음이다【겁의 처음은 성겁(成劫) 처음의 세계가 이루어지고 사람과 물(物)이 없는 때에 이선천(二禪天)의 복이 다한 이가 인간 세상에 내려와 태어나니, 이것이 화(化)이다.】. 가축이 넷이 갖추어짐은 금시조(金翅鳥)와 용이니, 나머지 짐승은 다 태생이고 나머지 새는 다 난생이다. 그러나 땅에 붙으며 공중에 날며 물과 땅의 미세한 꾸물거리는 것이 혹 난생과 태생과 혹 습생과 화생을 품류를 다 나누지 못하리로다. 다 음욕을 인하여 생명을 바르게 함은 음(淫)은 말하자면 탐염(耽染)하여 애착함이니, 오직 이 정염(情染)이 다 이름을 음(淫)이라 할지니, 비록 화생이라도 또 업(業)의 염(染)을 붙느니라. 오직 욕계에서 경중을 잡는다면 구사경에 이르되, 여섯 수욕(受欲)은 교(交)와 안음과 손 잡음과 웃음과 봄과 음(淫)이니 사주(四洲)의 사람이 사왕계(四王界)와 같으니라【도리천은 오직 서로 교(交)할 따름이고, 야마(夜摩)는 서로 안고 도솔은 손 잡고 화락(化樂)은 놀이를 하여 웃고 타화(他化)는 서로 볼 따름이므로 이르되 경중이다.】. 나머지 많은 다른 품류의 난생과 습생과 태생의 몸이 마음이 물들어 기분을 전함은 다 나누어짐이 없건만 성(性)을 받으며 명(命)을 받음이 말미암지 아니할 것이 없나니, 이미 목숨이 음(淫)에 말미암고 음(淫)이 또 애착에 말미암으므로 이르시되 애착이 근본이 됨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다가:대개는 ‘만일’의 뜻으로 쓰이나, ‘혹 … 같은 것들이’란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꽤 있다. 이 때에는 조건절을 구성하지 않는다.
주002)
왼:된. 외-+ㄴ.
주003)
:것을. 줄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이었으나, ‘’는 언제나 ‘ㄹ’을 취함.
주004)
아롤:알. 알-[知]+오/우+ㄹ(관형사형어미).
주005)
그럴:그러므로. ‘그러-’에서 ‘’가 탈락한 것일 수도 있으나, ‘-’와 결합하지 않은 ‘그러-’가 어간일 가능성도 있다. ‘-ㄹ’는 이 책 이전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주006)
외오:되고. 외-+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주007)
오온(五蘊):온(蘊)은 모아 쌓은 것이란 뜻으로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함. 색온(色蘊)과 수온(受蘊)과 상온(想蘊)과 행온(行蘊)과 식온(識薀)을 말함.
주008)
인연(因緣):친한 원인을 ‘인(因)’, 멀리서 도와 주는 원인을 ‘연(緣)’이라 함.
주009)
알히라:알이다. 앓(卵. ㅎ 종성체언)+이+다/라.
주010)
벌에:벌레. 벌게〉벌에.
주011)
마쿌딘댄:해당시킨다면. 배당한다면. 이 ‘마키-’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막-[滯]+히(피동접미사)’로 이루어진 ‘마키-’와 동음이의어의 관계를 이룬다.
주012)
나닌:남은 것은. 나머지는. 남-++이(의존명사)+ㄴ(보조사).
주013)
네:넷. ㅎ 종성체언 ‘넿’인데, ‘ㅎ’이 휴지 앞에서 실현되지 않은 것.
주014)
조:갖춤은. -[具]+옴(명사형어미)+.
주015)
이운:시든. 이울-[枯]+ㄴ(관형사형어미).
주016)
일오:이루어지고. 일-[成]+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주017)
ㅣ:‘畜ㅣ’의 ‘ㅣ’는 ‘畜’의 음절말음이 자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글자의 음절말음이 자음이라면 주격조사로는 ‘-이’가 와야 한다. ‘畜’의 동국정운식 한자음은 ‘’이다.
주018)
욕계(欲界):욕계천. 6욕천. ①4왕천. ②도리천. ③야마천. ④도솔천. ⑤화락천. ⑥타화자재천.
주019)
봄과:보는 것과. ·보(어간. 거성)+옴(명사형어미)→:봄(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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