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하1의1
  • 5. 미륵보살장(彌勒菩薩章)
  • 4. 윤회의 근본을 밝혀주심
  • 4-1) 윤회에 대하여 말씀해주심 가) 윤회의 근본과 곁가지 ① 끊어야 할 대상을 보여주심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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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윤회에 대하여 말씀해주심 가) 윤회의 근본과 곁가지 ① 끊어야 할 대상을 보여주심 17


【경】 又知諸愛ㅣ 可厭惡故로 棄愛코 樂捨면 還

원각경언해 하1의1:32ㄱ

滋愛本야

주001)
한:
많은. 하-[多]+ㄴ.
어루 주002)
어루:
가히. 능히.
아쳗부믈 알 愛 리고 료 즐기면 도로 주003)
도로:
도로. 돌-[還]+오(부사파생접미사).
愛ㅅ 根本 불어 주004)
불어:
불리어. 부르-[滋. 潤]+어. ‘르’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또 많은 애착이 가히 싫증나는 것임을 알기 때문에 애착을 버리고, 버림을 즐기면 도로 애착의 근본을 불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1의1:32ㄴ

知其愛惡愛善이 俱未免苦야 棄彼愛心코 樂脩捨法이니 捨法은 卽四禪八定이니 而不知樂捨之心이 還同彼愛故로 云還滋愛本이라

그 惡 愛홈과 善을 愛홈괘 다 苦免티 몯호 아라 뎌 愛心을 리고 리 法을 즐겨 닷고미니 주005)
닷고미니:
닦음이니. -[修]+옴(명사형어미)+이+니.
리 法은 곧 四禪八定이니 료 즐기 미 도로 뎌 愛와  주006)
:
같은. +-+ㄴ.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07)
:
줄을.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이었으나, ‘’는 언제나 ‘ㄹ’을 취함.
아디 주008)
아디:
알지. 알-[知]+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와 종결어미 ‘-지’는 그 기원이 서로 다르다. 전자는 ‘-디’의 발달형이고, 후자는 ‘-디’의 발달형이다. ‘-디’는 ‘~하면 했지’의 뜻을 지니면서 종속절을 구성한다.
몯 니샤 도로 愛ㅅ 根本 불우미라 주009)
불우미라:
불림이다. 부풀림이다. 부르-[潤]+움(명사형어미)+이+다/라.
【禪은 梵音에 禪那ㅣ오 예셔 주010)
예셔:
여기에서. 이(대명사)+에(부사격조사)+셔(보조사). ‘-셔’는 기원적으로는 ‘잇-’[有]의 이형태인 ‘시-’에 연결어미‘-어’가 결합한 것.
닐오매 靜慮ㅣ니 닐오  주011)
연(緣):
친한 원인을 ‘인(因)’, 멀리서 도와 주는 원인을 ‘연(緣)’이라 함.
 고대 주012)
고대:
곳에. 곧[處]+애(부사격조사).
念을 야 주013)
야:
매어. -[繫]+아/야(연결어미).

원각경언해 하1의1:33ㄴ

寂靜히 펴 慮 젼라 定 미 境性에 專一 시라 주014)
시라:
것이다. (의존명사)+이+다/라. 이 책 이전에는 ‘씨라’로 적었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모 주015)
모:
모인. 몯-[集]+(관형사형어미).
相로 니면 곧 닐오 八定이니 다 가지로 이대 주016)
이대:
잘.
平等히 디뇨로 주017)
디뇨로:
지님으로. 디니-[止]+옴(명사형어미)+로.
自性을 삼 젼라 別에 나가 주018)
나가:
나아가. -[進]+아+가-[去]+아.
니면 色界 곧 닐오 禪이오 無色 오직 닐오 定이니 四無色이 靜 잇고 慮 업고 欲界ㅅ 等 持 慮 잇고 靜 업슬 오직 色界ㅅ 네히 禪 일후믈 주019)
일후믈:
이름을. ‘일훔’은 명사로서 [名]을 뜻하기도 하고, 동사의 명사형으로서 [命名]을 의미하기도 한다.
受니라】

그 악을 애착함과 선을 애착함이 다 괴로움을 면하지(=면하게 하지) 못함을 알아 저 애착하는 마음을 버리고, 버리는 법을 즐겨 닦는 것이니, 버리는 법은 곧 사선팔정이니, 버림을 즐기는 마음이 도로 저 애착과 같은 것임을 알지 못하므로 이르시되, 도로 애착의 근본을 불림(=불어나게 함)이다. 【선(禪)은 범음으로는 선나요, 여기(=중국)에서 일컫기로는 정려(靜慮)이니, 말하자면 하나의 연(緣)이 되는 곳에 생각을 매어 고요히 살펴 헤아리는 까닭이다. 정(定)은 마음이 경성(境性)에 전일(專一)할 것이다. 모인 상(相)으로 이르면 곧 말하자면 팔정(八定)이니, 다 마찬가지로 잘 평등하게 지님으로 자성을 삼는 까닭이다. 별(別)에 나아가 이르면 색계는 곧 말하자면 선이고, 무색계는 오직 말하자면 정이니, 사무색이 정(靜)이 있고 려(慮)가 없고, 욕계 등의 지(持)는 려(慮)가 있고 정(靜)이 없으므로 오직 색계의 넷이 선(禪)이라는 이름을 받으니라.】

【경】 便現有爲增上善果니

곧 有爲ㅅ 增上 善果 나토니 주020)
나토니:
나타내나니. 낱-[現]+오(사동접미사)++니.

곧 유위의 증상한 선한 과보를 나타내나니,

【종밀주석】 上二界옛 殊勝 依正二報也ㅣ니 由於欲

원각경언해 하1의1:34ㄱ

界예 脩得此定야 各隨其地야 而生彼天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주021)
웃:
위의. 웋(上. ㅎ 종성체언)+ㅅ(관형격조사). ‘우흿’으로 나타나는 일이 많음.
二界옛 殊勝 依와 正 주022)
괏:
-과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쓰이는 것이 중세국어의 특징임.
두 報ㅣ니 欲界 주023)
예:
-에서. 중세국어에서는 ‘-에/예’가 ‘-에’의 뜻으로도 쓰이고 ‘-에서’의 뜻으로도 쓰임.
이 定 닷가 주024)
닷가:
닦아. -[修]+아.
得호 브터 各各 그 地 조차 뎌 하해 나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위의 이계(二界)의 수승한 의지함과 바름의 두 가지 과보이니, 욕계에서 이 선정을 닦아 얻음으로 말미암아 각각 그 처지를 좇아 저 하늘에 태어나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한:많은. 하-[多]+ㄴ.
주002)
어루:가히. 능히.
주003)
도로:도로. 돌-[還]+오(부사파생접미사).
주004)
불어:불리어. 부르-[滋. 潤]+어. ‘르’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주005)
닷고미니:닦음이니. -[修]+옴(명사형어미)+이+니.
주006)
:같은. +-+ㄴ.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07)
:줄을.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이었으나, ‘’는 언제나 ‘ㄹ’을 취함.
주008)
아디:알지. 알-[知]+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와 종결어미 ‘-지’는 그 기원이 서로 다르다. 전자는 ‘-디’의 발달형이고, 후자는 ‘-디’의 발달형이다. ‘-디’는 ‘~하면 했지’의 뜻을 지니면서 종속절을 구성한다.
주009)
불우미라:불림이다. 부풀림이다. 부르-[潤]+움(명사형어미)+이+다/라.
주010)
예셔:여기에서. 이(대명사)+에(부사격조사)+셔(보조사). ‘-셔’는 기원적으로는 ‘잇-’[有]의 이형태인 ‘시-’에 연결어미‘-어’가 결합한 것.
주011)
연(緣):친한 원인을 ‘인(因)’, 멀리서 도와 주는 원인을 ‘연(緣)’이라 함.
주012)
고대:곳에. 곧[處]+애(부사격조사).
주013)
야:매어. -[繫]+아/야(연결어미).
주014)
시라:것이다. (의존명사)+이+다/라. 이 책 이전에는 ‘씨라’로 적었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주015)
모:모인. 몯-[集]+(관형사형어미).
주016)
이대:잘.
주017)
디뇨로:지님으로. 디니-[止]+옴(명사형어미)+로.
주018)
나가:나아가. -[進]+아+가-[去]+아.
주019)
일후믈:이름을. ‘일훔’은 명사로서 [名]을 뜻하기도 하고, 동사의 명사형으로서 [命名]을 의미하기도 한다.
주020)
나토니:나타내나니. 낱-[現]+오(사동접미사)++니.
주021)
웃:위의. 웋(上. ㅎ 종성체언)+ㅅ(관형격조사). ‘우흿’으로 나타나는 일이 많음.
주022)
괏:-과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쓰이는 것이 중세국어의 특징임.
주023)
예:-에서. 중세국어에서는 ‘-에/예’가 ‘-에’의 뜻으로도 쓰이고 ‘-에서’의 뜻으로도 쓰임.
주024)
닷가:닦아. -[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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