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하1의1
  • 5. 미륵보살장(彌勒菩薩章)
  • 4. 윤회의 근본을 밝혀주심
  • 4-2) 대비와 지혜를 말씀하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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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대비와 지혜를 말씀하심 1


【경】 善男子아 菩薩이 唯以大悲方便으로 入諸世閒야

善男子 주001)
선남자(善男子):
대승법을 믿는 신심(信心)이 있는 남자.
아 菩薩이 오직 大悲 方便으로 주002)
한:
많은. 하-[多]+ㄴ(관형사형어미).
世間애 드러

선남자야, 보살이 오직 대비 방편으로 많은 세간에 들어가

【종밀주석】 前에 問云當設幾種敎化方便실 今에 荅意云但以大悲方便으로 示現種種形相야 順逆을 隨時야 無定種數ㅣ라 시니라 言唯

원각경언해 하1의1:59ㄱ

以大悲方便者 雖遇種種之機시나 唯用此二샤 各隨其類而應化也ㅣ시니 但有大悲시면 必能普化시고 但有方便이시면 必稱根宜야 無其過累故ㅣ라 思益經에 云샤 衆生은 行世間호 而不知世間커든 菩薩은 行世間호 明了世間相니 世間이 虛空相이오 虛空이 亦無相니 菩薩이 知如是야 不染於世間이라 시니라

알 주003)
알:
앞에서.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중세국어의 ‘-에’는 현대국어의 ‘-에, -에서’가 쓰일 환경에 두루 쓰임.
묻오매 주004)
묻오매:
여쭘에. 묻-+(겸양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애(부사격조사).
니샤 반기 몃 가짓 敎化 方便을 리고 주005)
리고:
만들겠습니가. -+리+(청자존대 선어말어미)+고. ‘--’은 ‘--’의 이형태. ‘-고’는 설명의문 종결어미.
실 이제 對答샨 데 니

원각경언해 하1의1:59ㄴ

샤 오직 大悲 方便으로 種種앳 形相 뵈야 주006)
뵈야:
보여. 보-+이(사동접미사)+아/야.
나토아 주007)
나토아:
나타내어. 낱-[現]+오(사동접미사)+아.
順며 거스로 주008)
거스로:
거스름을. 거슬-+옴(명사형어미)+.
時節을 조차 一定 주009)
일정(一定):
어떤 모양이나 범위가 확실함.
 가짓 數ㅣ 업다 시니라 니샤 오직 大悲 方便이라 샤 비록 種種앳 機 맛나시나 주010)
맛나시나:
만나셨으나. 맞-[逢]+나-+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나. 동사의 활용형에 시제 관련 형태소가 없으면 과거 시제 형식이 된다.
오직 이 둘흘 샤 주011)
샤:
쓰시어. -[用]+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
各各 그 類 조차 應야 化시니 오직 大悲 겨시면 반기 能히 너비 주012)
너비:
널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류 형용사에서 이런 대립이 나타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化시고 오직 方便이 겨시면 반기 根에 맛호 마초아 주013)
마초아:
맞추어. 서로 다른 것끼리 나란히 놓고 같은가 다른가를 살펴. 맞-[合]+호(사동접미사)+아(연결어미).
그 허믈 업 주014)
업:
없는. 없-[無]++ㄴ. ‘없-’는 형용사이므로 ‘--’와 결합하지 않은 ‘업슨’이 더 일반적임.
젼라 思益經 주015)
사익경(思益經):
구마라습 번역. 만유제법의 공적한 이유를 설명한 글.
에 니샤 衆生 世間애 뇨 世間 아디 몯거든 주016)
몯거든:
못하거는. 몯(부사)+-+거든. 무성자음 뒤에서 ‘’ 탈락.
菩薩 世間애 行호 世間相 기 주017)
기:
밝게. -[明]+이(부사형어미).
아니 世間이 虛空相이오 虛空이  相이 업스니 菩薩이 이티 아라 世間애 더러이디 주018)
더러이디:
더럽히지. 더럽+이(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더러디〉더러이디. 현대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와 종결어미 ‘-지’는 그 기원이 서로 다르다. 전자는 ‘-디’의 발달형이고, 후자는 ‘-디’의 발달형이다. ‘-디’는 ‘~하면 했지’의 뜻을 지니면서 종속절을 구성한다.
아닌니라 주019)
아닌니라:
아니하느니라. 아니(부사)+-++니+라. ‘-’의 /ㆍ/가 탈락한 다음 /ㄴ/ 앞에서 /ㅎ/이 /ㄴ/에 동화됨.
시니라

앞에서 여쭘에 이르시기를 반드시 몇 가지의 교화 방편을 만들리이까 하시므로 지금 대답하신 뜻에 이르시기를 오직 대비 방편으로 가지가지 형상을 보여 나타내어 따르며 거스름을 때를 좇아서, 일정한 가지 수가 없다고 하시니라. 이르시되 오직 대비 방편이라 하심은 비록 가지가지의 기
(중생)
를 만나시지만 오직 이 둘을 쓰시어 각각 그 기류(機類)를 좇아 응하여 교화하시나니, 오직 대비만 있으시면 반드시 능히 널리 교화하시고 오직 방편이 있으시면 반드시 근기에 마땅함을 맞추어 그 허물이 없는 까닭이다. 사익경에서 이르시되, 중생은 세간에 다니되 세간을 알지 못하는데 보살은 세간에 다니면서 세간의 모습을 밝게 아니, 세간이 허공상이고 허공이 또 상이 없으니, 보살이 이같이 알아 세간에
(=을)
더럽히지 아니하느니라 하시니라.

【경】

원각경언해 하1의1:60ㄱ

開發未悟야

아디 주020)
아디:
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와 종결어미 ‘-지’는 그 기원이 서로 다르다. 전자는 ‘-디’의 발달형이고, 후자는 ‘-디’의 발달형이다. ‘-디’는 ‘~하면 했지’의 뜻을 지니면서 종속절을 구성한다.
몯릴 주021)
몯릴:
못하는 사람을. 몯(부사)+-+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여러 發야

알지 못하는 사람을 열어 발하여,

【종밀주석】 令知妄法이 本空고 眞法이 本淨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妄法이 本來 空고 眞法이 本來 조호 주022)
조호:
깨끗함을. 좋-[淨]+옴(명사형어미)+.
알에 주023)
알에:
알게. 알-[知]+게(연결어미). 연결어미 ‘-게’가 /ㄱ/ 약화를 거쳐 ‘-에’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았다.
샤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망법이 본래 공하고 진법이 본래 깨끗함을 알게 하심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선남자(善男子):대승법을 믿는 신심(信心)이 있는 남자.
주002)
한:많은. 하-[多]+ㄴ(관형사형어미).
주003)
알:앞에서.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중세국어의 ‘-에’는 현대국어의 ‘-에, -에서’가 쓰일 환경에 두루 쓰임.
주004)
묻오매:여쭘에. 묻-+(겸양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애(부사격조사).
주005)
리고:만들겠습니가. -+리+(청자존대 선어말어미)+고. ‘--’은 ‘--’의 이형태. ‘-고’는 설명의문 종결어미.
주006)
뵈야:보여. 보-+이(사동접미사)+아/야.
주007)
나토아:나타내어. 낱-[現]+오(사동접미사)+아.
주008)
거스로:거스름을. 거슬-+옴(명사형어미)+.
주009)
일정(一定):어떤 모양이나 범위가 확실함.
주010)
맛나시나:만나셨으나. 맞-[逢]+나-+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나. 동사의 활용형에 시제 관련 형태소가 없으면 과거 시제 형식이 된다.
주011)
샤:쓰시어. -[用]+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
주012)
너비:널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류 형용사에서 이런 대립이 나타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013)
마초아:맞추어. 서로 다른 것끼리 나란히 놓고 같은가 다른가를 살펴. 맞-[合]+호(사동접미사)+아(연결어미).
주014)
업:없는. 없-[無]++ㄴ. ‘없-’는 형용사이므로 ‘--’와 결합하지 않은 ‘업슨’이 더 일반적임.
주015)
사익경(思益經):구마라습 번역. 만유제법의 공적한 이유를 설명한 글.
주016)
몯거든:못하거는. 몯(부사)+-+거든. 무성자음 뒤에서 ‘’ 탈락.
주017)
기:밝게. -[明]+이(부사형어미).
주018)
더러이디:더럽히지. 더럽+이(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더러디〉더러이디. 현대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와 종결어미 ‘-지’는 그 기원이 서로 다르다. 전자는 ‘-디’의 발달형이고, 후자는 ‘-디’의 발달형이다. ‘-디’는 ‘~하면 했지’의 뜻을 지니면서 종속절을 구성한다.
주019)
아닌니라:아니하느니라. 아니(부사)+-++니+라. ‘-’의 /ㆍ/가 탈락한 다음 /ㄴ/ 앞에서 /ㅎ/이 /ㄴ/에 동화됨.
주020)
아디: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와 종결어미 ‘-지’는 그 기원이 서로 다르다. 전자는 ‘-디’의 발달형이고, 후자는 ‘-디’의 발달형이다. ‘-디’는 ‘~하면 했지’의 뜻을 지니면서 종속절을 구성한다.
주021)
몯릴:못하는 사람을. 몯(부사)+-+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22)
조호:깨끗함을. 좋-[淨]+옴(명사형어미)+.
주023)
알에:알게. 알-[知]+게(연결어미). 연결어미 ‘-게’가 /ㄱ/ 약화를 거쳐 ‘-에’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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