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원각 자체에는 보살과 중생의 차별이 없음 10
【종밀주석】 夫眼이 能見一切호 唯不能自見眼根니라 又如眼光이 照矚物時예 境則萬差ㅣ나 見卽是一故로 云平等이니 但約於凡聖이 無分別勝劣之心야 說平等義언 亦無有
원각경언해 하1의2:8ㄴ
能作平等之者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眼이 能히 一切
보 주003) 보: 보되. 보-+오. ‘보-[見]’는 거성인데, 선어말어미 ‘-오/우-’와 결합하여 상성의 ‘:보-’로 나타남.
오직 能히 제 眼根을 보디 몯니라 眼光이 物을 비취여 볼 時節에 境은 萬으로 다나
보 주004) 보: 보는 것은. 보-[見]+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보-’는 평성인데, ‘-오/우-’와 결합하여 상성으로 변화함.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春]을 뜻하는 ‘·봄’은 거성이다.
곧 이
나힐 주005) 나힐: 하나이므로. 낳(ㅎ 종성체언)+이(서술격조사)+ㄹ. ‘-ㄹ’는 이 책 이전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니샤 平等이니 오직 凡과 聖괘 勝며 劣호 욤 업슨
자바 주006) 자바: 잡아. 잡-+아. 《이조어사전》에서는 이 ‘잡-’의 뜻을 [어림하다. 짐작하다]로 파악하였는데, 그것은 ‘잡-’이 ‘約’의 번역으로 쓰인 데에 말미암은 것이다. 그러나 문맥으로 보면, ‘잡다’는 ‘추상적이거나 모호하여 인식하기 어려운 대상을 명시적으로 바라보거나 남에게 보여 주다’란 뜻을 지니는 것으로 생각된다.
平等ㅅ 들 니 니언 能히 平等을
지리 주007) 지리: 지을 사람이. -[作]+을(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업스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눈이 능히 일체를 보되 오직 능히 제 안근은 보지 못하느니라. 또 눈빛이 사물을 비추어 볼 때에 외물은 만 가지로 다르나 보는 것은 곧 이것이 하나이므로 이르시되 평등이니, 오직 범인과 성인이 더 낫고 못함을 구별함이 없는 마음을 잡고서 평등이란 뜻을 말할 뿐이지 또 능히 평등을 지을 사람이 없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