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원각 자체에는 보살과 중생의 차별이 없음 8
【종밀주석】 約有幻垢야 名曰衆生이오 對離幻垢야 名
원각경언해 하1의2:7ㄴ
爲菩薩이니 故로 二ㅣ 皆空니라 然이나 前엣 輪廻와 及此脩證을 皆云無者 前은 似岸移고 此 如鏡像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幻
주003) 이쇼
자바 주004) 자바: 잡아. 잡-+아. 《이조어사전》에서는 이 ‘잡-’의 뜻을 [어림하다. 짐작하다]로 파악하였는데, 그것은 ‘잡-’이 ‘約’의 번역으로 쓰인 데에 말미암은 것이다. 그러나 문맥으로 보면, ‘잡다’는 ‘추상적이거나 모호하여 인식하기 어려운 대상을 명시적으로 바라보거나 남에게 보여 주다’란 뜻을 지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후믈 닐오 衆生이오 幻 여희요 對야 일후미 菩薩이니 그럴 둘히 다 空니라 그러나 알 輪廻와 이 脩證을 다 업
원각경언해 하1의2:8ㄱ
다 니샤 알 두들기 올몸 고 이
거우룻 주005) 거우룻: 거울의. 거우루[鏡]+ㅅ(관형격조사). ‘거우루’는 ‘거우로’로도 나타남. 근대국어 시기 이후 어말 모음이 탈락하여 ‘거올, 거울’이 등장.
像 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헛것에는 때가 있음을 잡아 일컫기를 중생이고, 헛것이 때를 벗음을 대하여 일컫기를 보살이니, 그러므로 둘이 다 비어 있느니라. 그러나 앞의 윤회와 여기의 수증을 다 없다 하심은 앞은 기슭이 옮음과 같고 이는 거울의 상과 같으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