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論애 云호 或爲眷屬親友며 或爲怨家야 能令衆生으로 增長善根니 若見苦聞에 得利益故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論애 닐오 시혹 眷屬과 親
버디 주002) 버디: 벋[友]+이. ‘벋〉벗’의 변화는 근대국어 시기에 발생하는데, ‘〉, 붇〉붓’과 비례한다.
외며 시혹 怨讐ㅣ 외야 能
원각경언해 하1의1:61ㄱ
히 衆生로 善根을
길우게 주003) 길우게: 크게 하게. ‘길다’의 사동사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의미가 다르다. 길우다(=길게 하다) : 기르다/기다(=양육하다). 〈참고〉 일우다(=이루다) : 이르다/이다(=만들다). 살이다(=살게 하다) : 사다(=‘죽이다’의 반의어).
니 다가
봄과 주004) 봄과: 보는 것과. ·보(어간. 거성)+옴(명사형어미)→:봄(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春]을 뜻하는 ‘·봄’은 거성이다.
다가 드로매 利益을 得게 논 젼라
【시혹 眷屬과 親 벋과 외요 順 境이니 혀 주005) 드리고 주006) 드리고: 들이고. 들-[入]+이(사동접미사)+고.
怨讐 逆 境이니 저혀 주007) 저혀: 두려워하게 하여. 젛-[畏]+이(사동접미사)+어.
들에 주008) 들에: 들어오게. 들-[入]+게/에(연결어미). /ㄹ/ 뒤에서 /ㄱ/ 탈락.
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논에 이르되 혹 권속과 친한 벗이 되며 혹 원수가 되어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을 크게 하게 하나니, 만일 보는 것과 혹 들음에 〈있어서〉 이익을 얻게 하는 까닭이다【혹 권속과 친한 벗이 됨은 따르는 대경이니 끌어 들이고, 원수는 거스르는 대경이니 두려워하게 하여 들게 하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