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하1의1
  • 5. 미륵보살장(彌勒菩薩章)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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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2


【종밀주석】 次正陳辭句ㅣ니 文이 二니 初 慶前이오

버거 주001)
버거:
다음으로. 벅-[次]+어(연결어미). 이 어휘의 어간은 ‘버그-’가 아니라 ‘벅-’이다. ‘벅게코져’(圓覺 상1-2:75ㄴ)를 참조할 것.
말 주002)
말:
말씀의. 말+ㅅ(관형격조사). ‘말’은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반드시 [+높임]의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 이전 시기에는 ‘말’으로 적혔던 것인데,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句를 正히 펴샤미니 주003)
펴샤미니:
펼치심이니. 펴-[陳]+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이+니.
文이

원각경언해 하1의1:2ㄱ

둘히니 처믄 알 주004)
알:
앞을. 앒[前]+.
慶賀샤미오

다음으로는 말씀의 구(句)를 바로 펼치심이니, 글이 둘이니, 처음은 앞을 경하하신 것이고,

【경】 大悲世尊이 廣爲菩薩샤 開祕密藏샤 今諸大衆으로 深悟輪廻케 시며

大悲 世尊이 너비 주005)
너비:
널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류 형용사에서 이런 대립이 나타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菩薩 爲샤 秘密藏 여르샤 주006)
여르샤:
여시어. 열-[開]+으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아. ‘-으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으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한 大衆으로 輪廻 기피 알에 주007)
알에:
알게. 알-[知]+게(연결어미). 연결어미 ‘-게’가 /ㄱ/ 약화를 거쳐 ‘-에’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았다.
시며

대비 세존이 널리 보살을 위하셔서 비밀장을 여시어 많은 대중으로 하여금 윤회를 깊이 알게 하시며,

【종밀주석】 因舟行岸移等喩야 悟得眞隨妄轉 시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주008)
:
배가. +∅(주격조사).
녀면 주009)
녀면:
가면. 움직이면. 녀-[行]+면.
두들기 주010)
두들기:
둔덕이. 두듥+이.
옮 等ㅅ 가뵤 주011)
가뵤:
비유함을. 가비-[譬喩]+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因야 眞이 妄 조차 올모 주012)
올모:
옮음을. 옮-[轉]+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시라 주013)
시라:
것이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종결어미).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이 책 이전에는 ‘씨라’로 적었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배(=허망함)가 가면 둔덕(=참)이 옮는 〈것〉 등의 비유를 인하여 참이 허망함을 좇아 옮음을 아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버거:다음으로. 벅-[次]+어(연결어미). 이 어휘의 어간은 ‘버그-’가 아니라 ‘벅-’이다. ‘벅게코져’(圓覺 상1-2:75ㄴ)를 참조할 것.
주002)
말:말씀의. 말+ㅅ(관형격조사). ‘말’은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반드시 [+높임]의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 이전 시기에는 ‘말’으로 적혔던 것인데,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03)
펴샤미니:펼치심이니. 펴-[陳]+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이+니.
주004)
알:앞을. 앒[前]+.
주005)
너비:널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류 형용사에서 이런 대립이 나타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006)
여르샤:여시어. 열-[開]+으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아. ‘-으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으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07)
알에:알게. 알-[知]+게(연결어미). 연결어미 ‘-게’가 /ㄱ/ 약화를 거쳐 ‘-에’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았다.
주008)
:배가. +∅(주격조사).
주009)
녀면:가면. 움직이면. 녀-[行]+면.
주010)
두들기:둔덕이. 두듥+이.
주011)
가뵤:비유함을. 가비-[譬喩]+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12)
올모:옮음을. 옮-[轉]+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13)
시라:것이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종결어미).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이 책 이전에는 ‘씨라’로 적었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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