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하1의2
  • 6.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
  • 4. 수행의 경지를 단계별로 말씀하심
  • 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가) 지위에 따른 점차적 수행 ① 신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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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가) 지위에 따른 점차적 수행 ① 신위 8


【경】 發明起滅면

起와 주001)
멸(滅):
유위법(有爲法)이 없어짐. 열반.
와 發明 주002)
발명(發明):
밝힘.
면

일어남과 없어짐을 발명하면

【종밀주석】 慧照ㅣ朗然야 顯發心性야 無始妄習이 一時悟現호미 如寤時예 覺夢니라

원각경언해 하1의2:20ㄴ

然이나 迷時옌 卽起滅妄念으로 是我故로 妄念이 不自見於妄念호미 女眼이 不自見 다가 今旣開悟야 心冥眞覺야 不以妄念으로 爲我故로 以冥眞之慧로 照於起滅之念야 起之與滅을 念念에 皆知니 翻前엣 曾不自知念念生滅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비취요미 주003)
비취요미:
비추는 것이. 비취-[照]+옴/욤+이.
가 心性을 나토아 주004)
나토아:
나타내어. 낱-[現]+오(사동접미사)+아.
發야 無始ㅅ 妄習이  주005)
:
함께. ‘(수관형사)+[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가 어휘화한 것.
아라 나토미  時節에  아롬 니라【닐오 믜 주006)
믜:
꿈의. 관형격조사를 취한 것은 서술어가 명사형(‘업숨’)을 취하였기 때문이다.
이시며 업수미 드위힐훠 주007)
드위힐훠:
뒤집어. 드위-+힐후-+어.
두 마리니 나 虛

원각경언해 하1의2:21ㄱ

妄 相 자바 주008)
자바:
잡-[約]+아. 《이조어사전》에서는 이 ‘잡-’의 뜻을 [어림하다. 짐작하다]로 파악하였는데, 그것은 ‘잡-’이 ‘約’의 번역으로 쓰인 데에 말미암은 것이다. 그러나 문맥으로 보면, ‘잡다’는 ‘추상적이거나 모호하여 인식하기 어려운 대상을 명시적으로 바라보거나 남에게 보여 주다’란 뜻을 지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니건댄 잘 時節엔  업고【오직 이 요 보 젼라】  時節엔  잇니라【비르서  바미 正히 멧  境인  보 젼라】 둘흔 다가 眞實 性을 자바 니건댄 곧 잘 時節엔  잇고【正히 믈 짓 젼라】  時節엔  업스니라【보  境이 일일히 空 젼라】 이제 니샨 發  時節에 멧 境이 現 주009)
:
-하듯. -+ → . 모음 /ㆍ/ 탈락 및 음운축약.
고 明은 그 이 민  알며 그 다 空인  아로미라】
그러나 迷 時節엔 곧 起滅 妄念으로 이 내라  妄念이 제 妄念을 보디 몯호미 누니 제 보디 몯다가 이제 마 여러 아라 미 眞實ㅅ 覺애 어우러 妄念으로 我 삼디 아니 眞에 어운 주010)
어운:
어우러진. 합해져서 구분하기 어렵게 된. 어울-[合]+ㄴ.
慧로 起滅

원각경언해 하1의2:21ㄴ

ㅅ 念을 비취여 起와 滅와 念念에 다 아니 알 간 주011)
간:
잠깐. 한자어 ‘暫間’인데, 대개 고유어로 적힘.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준다. ‘ㅅ’은 관형격 조사라기보다 된소리 기호에 가까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도 제 念念에 生滅  아디 몯호 드위혀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지혜를 비춤이 밝아 심성을 나타내어 발하여 무시의 망습이 함께 깨달아 나타남이 깨어 있는 때에 꿈을 아는 것과 같으니라【말하자면 꿈의 있으며 없음이 뒤쳐서 두 말이니, 하나는 허망한 상을 잡아 말한다면 잘 때에는 꿈이 없고【오직 이 깨어남을 보는 까닭이다.】 깨어 있을 때에는 꿈이 있느니라【비로소 한 밤이 바로 꿈 속의 마음의 경계인 것을 보는 까닭이다】. 둘은 만일 진실한 성을 잡아 말한다면 곧 잘 때에는 꿈이 있고【바로 꿈을 짓는 까닭이다.】 깨어 있을 때에는 꿈이 없느니라【보는 마음의 경계가 일일이 공한 까닭이다.】. 지금 말씀하신 ‘발(發)’은 깨어 있을 때에 꿈의 경계가 나타나듯하고, ‘명(明)’은 그것이 이 꿈인 것을 알며, 그것이 다 공인 것을 앎이다.】. 그러나 미혹한 때에는 곧 기멸 망념으로 이것이 나라고 하므로 망념이 스스로 망념을 보지 못함이 눈이 스스로 〈눈을〉 보지 못하듯 하다가 이제 이미 열리어 알아 마음이 진실의 각에 어우러져 망념으로 나를 삼지 아니하므로 진에 어우러진 지혜로 기멸의 염
(짧은 시간)
을 비추어 기와 멸을 염염에 다 깨달으니, 앞의 잠깐도 스스로 염염마다 생멸하는 것을 알지 못함을 번역한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멸(滅):유위법(有爲法)이 없어짐. 열반.
주002)
발명(發明):밝힘.
주003)
비취요미:비추는 것이. 비취-[照]+옴/욤+이.
주004)
나토아:나타내어. 낱-[現]+오(사동접미사)+아.
주005)
:함께. ‘(수관형사)+[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가 어휘화한 것.
주006)
믜:꿈의. 관형격조사를 취한 것은 서술어가 명사형(‘업숨’)을 취하였기 때문이다.
주007)
드위힐훠:뒤집어. 드위-+힐후-+어.
주008)
자바:잡-[約]+아. 《이조어사전》에서는 이 ‘잡-’의 뜻을 [어림하다. 짐작하다]로 파악하였는데, 그것은 ‘잡-’이 ‘約’의 번역으로 쓰인 데에 말미암은 것이다. 그러나 문맥으로 보면, ‘잡다’는 ‘추상적이거나 모호하여 인식하기 어려운 대상을 명시적으로 바라보거나 남에게 보여 주다’란 뜻을 지니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009)
:-하듯. -+ → . 모음 /ㆍ/ 탈락 및 음운축약.
주010)
어운:어우러진. 합해져서 구분하기 어렵게 된. 어울-[合]+ㄴ.
주011)
간:잠깐. 한자어 ‘暫間’인데, 대개 고유어로 적힘.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준다. ‘ㅅ’은 관형격 조사라기보다 된소리 기호에 가까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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