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중생의 근기 때문에 수행의 차별이 있음 4
【종밀주석】 七地已還이 皆是夢中修道故로 華嚴에 有夢渡大河之喩니라 圓明證悟야 始
원각경언해 하1의2:10ㄴ
知煩惱ㅣ 本無야 則見能斷智慧功用이 亦是虛妄인 리니 如夢中에 以藥으로 治病得差고 寤後엔 則藥病이 俱無니 故로 言妄功用也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七地 주002) 칠지(七地):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十地)의 하나. 원행지(遠行地). 혹을 끊고 광대무변한 진리의 세계에 오르는 지위.
로
오미 주003) 오미: 오는 것이. 오-+옴(명사형어미)+이. ‘오-’는 거성인데, ‘오/우-’와 결합하여 상성으로 변함.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다 이 멧 道 닷고밀 華嚴에 메 큰 믈 건너 가뵤
원각경언해 하1의2:11ㄱ
미 잇니라
두려이 주004) 두려이: 원만하게. 빠짐없이. 뚜렷하게. 두렵/두려-[圓. 圓滿. 具足]+이. 두려〉두려이. 근대국어 시기에 ‘두렷-’가 출현. [畏]를 뜻하는 어휘(형용사)는 ‘두립-’이다.
기 주005) 證야
아라 주006) 아라: 알아야. 알-+아(어말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煩惱ㅣ 本來 업수믈 아라 能히 그츤 智慧 功用이 이 虛妄인
주007) : 것을. 줄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이었으나, ‘’는 언제나 ‘ㄹ’을 취함.
보리니 메 藥로 病 고텨
됴호 주008) 됴호: 나음을. 둏-+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둏-’은 [好]를 뜻하는 형용사로도 쓰이고, [좋아지다]를 뜻하는 동사로도 쓰이는데, [(병이) 낫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得고 後엔 藥과 病괘 다 업 니 그럴 니샤 妄 功用이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칠지(七地)로부터 옴이 다 이것이 꿈 속의 수행이므로 화엄경에 꿈에 큰 물을 건너는 비유가 있느니라. 원만하게 밝게 증하여 알아야 비로소 번뇌가 본래 없음을 알아 능히 끊은 지혜 공용이 또 이것이 허망인 것을 보리니, 꿈에 약으로 병을 고쳐 나음을 얻고 깨어난 후에는 약과 병이 다 없어지듯 하니,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허망한 공용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