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7집 하1의1
  • 5. 미륵보살장(彌勒菩薩章)
  • 4. 윤회의 근본을 밝혀주심
  • 4-1) 윤회에 대하여 말씀해주심 가) 윤회의 근본과 곁가지 ① 끊어야 할 대상을 보여주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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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윤회에 대하여 말씀해주심 가) 윤회의 근본과 곁가지 ① 끊어야 할 대상을 보여주심 20


【경】

원각경언해 하1의1:34ㄴ

不成聖道니

聖道 일우디 주001)
일우디:
이루지. 일-[成]+우(사동접미사)+우(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일-+우’는 ‘일우-’로 적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에서는 ‘이루-’로 적히기도 함(28ㄴ).
몯니

성도를 이루지 못하나니,

【종밀주석】 不了自心故로 非聖道ㅣ라 前에 指無明시고 此애 標貪愛시니 發潤이 備矣샷다 然十惡業은 一向須除오 十善八定은 則但除其病이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1의1:35ㄱ

주002)
제:
제가. 스스로가.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제(주격), 제(관형격) ②‧내(주격), 내(관형격) ③:네(주격), 네(관형격) ④‧뉘(주격), :뉘(관형격).
 아디 몯 聖道ㅣ 아니라 주003)
아니라:
아니다. 아니-+라. 중세국어에서는 ‘아니’가 부사로도 쓰이고 명사로도 쓰였다. 중세국어나 현대국어에서 형용사 ‘아니-’가 서술격조사와 동일한 활용 모습을 보이는 것은 형용사 ‘아니-’가 기원적으로는 ‘아니(명사)+이(서술격조사)’의 구조로부터 문법적 성격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아니라’가 ‘아닐-+아’의 구조에서 변화한 것이라면, 중세국어의 ‘-라’가 종결형식으로도 쓰이고 연결형식으로도 쓰이는 현상에 대한 설명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다’의 변이형인 ‘-라’는 종결형이고 ‘-아’가 ‘-라’로 나타난 것은 연결형이 되는 것이다.
알 주004)
알:
앞에서.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중세국어의 ‘-에’는 현대국어의 ‘-에, -에서’가 쓰일 환경에 두루 쓰임.
無明을 치시고 주005)
치시고:
가리키시고. 치-+샤+옴(명사형어미)+이+고(대등적 연결어미). 중세국어의 ‘치-’는 [指]와 [敎] 두 가지 의미로 쓰임.
이 주006)
이:
이 곳에. ‘이’는 ‘이(대명사)+ㆁ+에(부사격조사)’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나, 다음 두 가지 현상은 ‘이’가 체언(대명사)으로 굳어진 것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1) 목적격조사가 ‘이’ 뒤에 바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 : 이 向야(금삼 4:62). (2) 다음 예문의 ‘이’가 나타난 위치는 부사어가 나타날 위치는 아니다. 이 위치는 관형어가 올 위치로 보이는데, ‘이’가 체언(대명사)이라면 설명이 가능한 현상이다. 예 : 이 一切 種智와 시니라(원각 하 1-2 :54ㄴ).
貪愛 標시니 發業과 潤業괘 샷다 주007)
샷다:
갖추어지셨도다. -[具備]+샤+옷(감탄 선어말어미)+도+다.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닐오 無明이 能히 業을 發고 愛와 取왜 能히 業을 저쥬미라 주008)
저쥬미라:
적심이라. 젖-[濕]+이(사동접미사)+움(명사형어미)+이+다/라.
그러나 十惡業은 一向야 모로매 덜오 주009)
덜오:
덜고. 제외하고. 덜-[除]+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十善과 八定과 오직 그 病을 더롤 주010)
더롤:
덜어낼. 덜-+오/우+ㄹ(관형사형어미).
디니라 주011)
디니라:
(-할) 지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원칙법 선어말어미)+다/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스스로의 마음을 알지 못하므로 성도가 아니다. 앞에서 무명을 가리키시고 여기에서 탐애를 보이시니, 업을 발함과 업을 불림(부풀림)이 갖추어지셨도다【말하자면, 무명이 능히 업을 발하고 애착과 취함이 능히 업을 적심이라.】. 그러나 십악업은 일향하여 모름지기 덜어내고 십선과 팔정은 오직 그 병을 덜어낼지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일우디:이루지. 일-[成]+우(사동접미사)+우(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일-+우’는 ‘일우-’로 적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에서는 ‘이루-’로 적히기도 함(28ㄴ).
주002)
제:제가. 스스로가.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제(주격), 제(관형격) ②‧내(주격), 내(관형격) ③:네(주격), 네(관형격) ④‧뉘(주격), :뉘(관형격).
주003)
아니라:아니다. 아니-+라. 중세국어에서는 ‘아니’가 부사로도 쓰이고 명사로도 쓰였다. 중세국어나 현대국어에서 형용사 ‘아니-’가 서술격조사와 동일한 활용 모습을 보이는 것은 형용사 ‘아니-’가 기원적으로는 ‘아니(명사)+이(서술격조사)’의 구조로부터 문법적 성격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아니라’가 ‘아닐-+아’의 구조에서 변화한 것이라면, 중세국어의 ‘-라’가 종결형식으로도 쓰이고 연결형식으로도 쓰이는 현상에 대한 설명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다’의 변이형인 ‘-라’는 종결형이고 ‘-아’가 ‘-라’로 나타난 것은 연결형이 되는 것이다.
주004)
알:앞에서.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중세국어의 ‘-에’는 현대국어의 ‘-에, -에서’가 쓰일 환경에 두루 쓰임.
주005)
치시고:가리키시고. 치-+샤+옴(명사형어미)+이+고(대등적 연결어미). 중세국어의 ‘치-’는 [指]와 [敎] 두 가지 의미로 쓰임.
주006)
이:이 곳에. ‘이’는 ‘이(대명사)+ㆁ+에(부사격조사)’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나, 다음 두 가지 현상은 ‘이’가 체언(대명사)으로 굳어진 것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1) 목적격조사가 ‘이’ 뒤에 바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 : 이 向야(금삼 4:62). (2) 다음 예문의 ‘이’가 나타난 위치는 부사어가 나타날 위치는 아니다. 이 위치는 관형어가 올 위치로 보이는데, ‘이’가 체언(대명사)이라면 설명이 가능한 현상이다. 예 : 이 一切 種智와 시니라(원각 하 1-2 :54ㄴ).
주007)
샷다:갖추어지셨도다. -[具備]+샤+옷(감탄 선어말어미)+도+다.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08)
저쥬미라:적심이라. 젖-[濕]+이(사동접미사)+움(명사형어미)+이+다/라.
주009)
덜오:덜고. 제외하고. 덜-[除]+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주010)
더롤:덜어낼. 덜-+오/우+ㄹ(관형사형어미).
주011)
디니라:(-할) 지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원칙법 선어말어미)+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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