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이 이름이, 등각 후의 마음, 묘각이 항복시키는 도이니,
묘각도가 따로 된 행상이 없어 오직 첫 간혜〈지〉에서부터 등각에 이르고,
다시 금강심을 일으켜 처음부터 다시 여러 ‘위’에(=를) 지나 미세한 연영인 맨 뒤의 무명을 헐어 끊고,
가는 티끌도 서지(=머무르지) 아니하게 하여야 묘〈각〉에 들 것이니,
그 다시 첫 ‘위’부터 비롯함을 위한 까닭으로 이름이 금강심 가운데의 초간혜지이다.
식음 주023) 식음: 식온. 외계에 대하여 사물의 총상(總相)을 식별하는 마음의 본체.
이 다하니, 능히 보살이 금강간혜에 드는 것이 곧 이것이다.
앞에 간혜라고 이름하신 것은 여래의 법류수와 어울리지 못한 것이고,
여기에 간혜라 이름하신 것은 여래의 묘장엄혜와 어울리지 못한 것이니,
이름이 비록 잠깐 같아도 뜻은 멀리 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