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올빼미는흙무더기에 붙는 것으로 서로 〈잡아〉먹는 까닭으로 남은 버릇이
완은 주048) 하여 의가 아닌 것이고
【‘완’은 마음이 사나운 것이고, ‘은’은 입이 더러운 것이다.】,
‘발’은 음〈란〉한 요괴로 ‘성’을 미한 까닭으로 남은 버릇이 어리석고 둔하여 ‘지’가 아닌 것이고,
여우는 축성으로 스스로가 따르는 까닭으로 거슬리어 따르지 아니하고,
독은 충고로 스스로가 어두운 까닭으로 용하며 더러워 통달하지 못하고,
회충은
쇠미 주049) 한 ‘기’로 ‘물’에 붙는 까닭으로 쇠미하여 ‘치’하지 못하고
【‘치’는 기수 주050) 하는 것이다.】,
먹히는 무리는 주리며 먹힘에서 난 까닭으로 부드러우며 겁하여 용〈감〉하지 못하고,
‘복’의 무리는 붙는 것에서 난 까닭으로 고단하게 부리이어 쉬지 못하고,
응하는 무리는 정명에서 난 까닭으로 빛난 ‘물’이라서
더럽지 아니하고 휴징은 신령하게 앎에서 난 까닭으로
총명 주051) 하여 어둡지 아니하고,
따르는 무리는 예전 세상의 일을 겪은 까닭으로 밝게 통달해서 어둡지 아니하니,
이들이 다 바른 ‘보’가 아니다. 남은 버릇의 붙음이므로
이런고로 이르시되, ‘섞여 어울리다’고 하신 것이다.
후의 셋은 다
편편 주052) 하며 공교한 잡스런 재주이며, 세간의 ‘지’가 말 잘하며 총명한 것이라,
현달 주053) 한
문명 주054) 의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