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악한 ‘과’를 불러 끌〈어 오〉니, 이 미업이 (‘보’를) 받게 되면 임종할 때에 먼저 철망이(=에) 모진 불이 성하게 붙어서 세계에 두루 덮음을 보고, 죽은 이의 신식이 내려 사무쳐 그물에 걸〈리〉어 그 머리가 거꾸로 매달려 무간지옥에 들어 두 〈가지〉 모양을 들어내니 하나는 들이키는 기이니, 찬 얼름이 맺어 이루어져 살이 얼어 째지는 것이고 둘은 토하는 기이니, 날아서 맹화가 되어 골수를 데워 무르게 하는 것이다.
〔주해〕 설근은 마음에 속하니, 말을 발해서 남을 속이며, 맛을 탐하여 사물을(=에) 그물을 끼우는 까닭으로 철망이 성하게 〈불〉붙어 두루 덮음을 감하는 것이다. 설업이 의지한 곳에 들이킴과 토함에 여의지 아니하니, 들이키는 기는 ‘한’이 되고, 토하는 기는 ‘열’이 되는 것이 한결같은 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