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견습이 다섯이 있으니,
하나는 살가야〈견〉이니, 여기서 이름에 신견이니,
이르되, 몸이 내가 있는 것이라고 잡아(=집착하여) 갖가지로 헤아려 〈집〉착하는 것이다.
둘은
변견 주048) 변견: 내 몸이 있다고 아견(我見)을 일으킨 위에, 내가 죽은 뒤에도 항상 있다든가 아주 없어진다든가 하는 한 편에 치우친 견해.
이니, 일체법에 끊음을 잡으며 한결같음을 잡는 것이다.
셋은
사견 주049) 사견: 주로 인과의 도리를 무시하는 옳지 못한 견해.
이니, 삿되게 알며 그릇되게 알아서 인과를 떨어 없는(=없애는) 것이다.
넷은
견취 주050) 이니, ‘과’ 아닌 것을 ‘과’로 생각하는 것이니,
비상〈비비상처〉으로 열반을 삼듯 하는 〈종〉류이다.
다섯은 계금취〈견〉이니, ‘인’ 아닌 것을 ‘인’으로 생각하는 것이니,
개의 계율을 가지고 하늘에 날 ‘인’을 삼듯 하는 〈종〉류이다
【외도 주051) 외도: 불교 이외의 종교나 그런 종교를 받드는 이.
가 천안 주052) 천안: 천취(天趣)에 나거나, 선정(禪定)을 닦아서 얻게 되는 눈.
으로, 닭이나 개가 죽어 하늘에 나는 것을 보고 여기기를, ‘오직 이 닭과 개가 죽으면 다 하늘에 나는 것이다’고 하여 닭의 계〈율〉과 개의 계〈율〉을 지녀 저이가 예전에 먹은 것을 먹는 것 같이 하는 것이다.】 이 다섯을 모아서 이름이
악견 주053) 악견: 6번뇌의 하나. 모든 법의 진리에 대하여 가지는 잘못된 견해.
이니,
삿됨을 순하고(=따르고) ‘정’을 뒤집은 까닭으로 이르시되 ‘배반하여 거스름에서 발하여 서로 뒤집음을 낸다.’고 하신 것이다.
배반하여 뒤집은 까닭으로 왕(사·주)리가 다져서 잡는 ‘경’과 권사로 찾아 묻는 〈업〉보를 감하는 것이다.
길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보아, 하나는 가고 하나는 돌아오니,
‘견’이 배반하여 뒤집는 것을 견주신 것이다.
이 다섯 악견은 능히 법신을 〈구렁에〉 빠지게 하는 까닭으로 이름이
견갱 주054) 견갱: 나쁜 소견으로 말미암아 빠지면 나오지 못하는 구렁.
이고
능히 업고를 이루는 까닭으로, 이름이 독한 구렁이니,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빨리 멸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