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欲愛 潤惑거든 根境은 造業니 生死相續이 唯此而已ㄹ 故로 欲枯고 境謝면 則殘質이 不續며 無所汨雜故로 執心이 虛明야 純是智慧리라 然이나 初入位야 未與如來ㅅ 法流水와 接면 則乾有其慧而已라 聖位ㅣ 始於十住호 而以信로 爲初因시고 又於信前에 立乾慧시며 地前에 立四加시며 妙前에 立金剛乾慧者 此三이 爲轉位ㅅ 關要ㅣ며 升進ㅅ 方便이니 初從凡야 發迹야 慧性이 不圓면 不能入信야 成賢리며 賢行이 旣成커든 不加功用면 不能登地야 成聖리며 聖位ㅣ 旣終커든 非金剛慧로 斷最後細惑야 蕩前位ㅅ 緣影면 不能造妙야 成佛故也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욕애는
‘혹’ 주043) 을 적시거든 ‘근’과.‘경’은 ‘업’을 지으니,
생사가 서로 계속됨은 오직 이것 따름이므로,
이런고로, ‘욕’이 시들고 ‘경’이 가면 남은 몸이 잇지 아니하며
어지럽혀 섞음이 없는 까닭으로 집착하는 마음이 허명하여 순한 이것이 지혜이리라.
그러나 처음 ‘위’에 들어 여래의
법류수 주044) 법류수: 정법 이어옴이 그치지 않음을 물의 흐름에 비유한 것.
와 어울리지 못하면 그 〈지〉혜를 마르게 둘 따름이다.
성위가
10주 주045) 10주: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인 52위 중 제11~제20위를 말함.
에서 비롯하되,
‘신’으로 첫 ‘인’을 삼으시고, 신전에 간혜를 세우시며,
지전 주046) 지전: 보살 수행의 계위인 52위에서 10지 이전을 말함.
에
4가 주047) 4가: 4가행위. 보살의 계위인 5위의 제2.
를 세우시며,
묘전 주048) 에 금강간혜를 세우시는 것은 이 셋이 ‘위’ 옮음의
관요 주049) 이며 올라 나아감의 방편이니,
처음 ‘범’에서부터 자취를 발하여 혜성이 원만하지 못하면 능히 ‘신’에 들어 ‘현’을 이루지 못할 것이며,
현행이 이미 되거든 공용을 더 아니하면 능히 ‘지’에 올라 ‘성’을 이루지 못할 것이며,
성위 주050) 〈를〉 이미 마치거든
금강혜 주051) 금강혜: 실상의 이(理)에 이르러 제상(諸相)을 파하는 지혜.
로 가장 뒤의
세혹 주052) 〈까지〉를 끊어서
전위의 연영을 다 빼앗지 아니하면, 능히 ‘묘’에 나아가 부처가 되지 못하는 까닭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7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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