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刹은 是世界니 如入唐國면 率土ㅣ 屬唐
원각경언해 하3의1:73ㄴ
고 蕃境이 亦爾니 故知若到悟境면 則法法이 屬悟고 迷境이 亦爾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刹 주001) 찰(刹): ① 토전(土田)·국(國)·처(處)라고 번역한다, 곧 국토로 불국토를 불찰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② 찰주(刹柱)·찰간(刹竿)이라고도 한다. 후세에 흔히 찰간이라고 하는 것은 나무나 쇠로 깃대 모양을 만들고 꼭대기에 금속으로 장식하여 불당 앞에 세운 데에 기인하여, 절을 금찰(金刹)·범찰(梵刹)·사찰(寺刹)이라고 부른다.
이 世界니
唐國에 들면
率土 주002) 솔토(率土): 솔토지빈(率土之賓)의 준말. ‘온 나라의 영토 안’의 의미이다.
ㅣ
唐애 屬고
【率土 가 조 시니 다 니니라】 蕃境이
그러니 주003) 그러니: ‘번경(蕃境)이 그러니’는 ‘-’가 현대어의 것과 상당한 다른 성격도 가지고 있음을 보인다. 여기서의 ‘-’는 분리되어 ‘ -’로 되어야 할 것이다. “번경(蕃境)이 또 그러하듯이 하니”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이해되는바, ‘’에 통합한 서술어 부분이 부사어가 되어 ‘니’를 수식하는 구조로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럴 알리로다 다가 悟境에
니를면 주004) 니를면: 현대국어의 ‘이르다’가 러불규칙 동사인 것과는 달리 중세국어의 ‘니를다’는 규칙동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중세국어에서 “至”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는 ‘니르-’와 ‘니를-’의 쌍형어간의 모습을 가진다. ‘니르-’는 자음어미 앞, ‘니를-’은 매개모음이나 모음어미 앞에서 사용된다.
法法이 悟애 屬고
迷境 주005) 미경(迷境): 미(迷)한 경계, 허망한 경계. 미계(迷界)라고도 한다.
이 그러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찰은 이 세계이니, 당나라에 들면 그 땅이 당에 속하고【솔토는 땅의 가장자리를 따르는 것이니, 땅을 다 이른다.】 번경이 또 그러하듯이 하니 그러기에 알 것이다. 만약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면 법마다 깨달음에 속하고 허망한 경계가 또 그러한 것이다.
Ⓒ 역자 | 한재영 / 2007년 10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