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一은 明請問之意시니 如人이 有子호 病者 偏憂 야 菩薩大悲ㅣ 先哀末世시니 賢聖이 隐没시면 正法이 將沈릴 欲令廣益當來샤 是故로 懸興此問시니라 次下 正請問이니 前엔 皆有我相야 未可施
원각경언해 하3의1:76ㄴ
功이라가 今엔 旣障除야 方堪脩習이언마 就此運用야 復有是非故로 須依師야 免溺四病이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나 請야 묻 들 기시니 사미 子息 두쇼 病닐 츼여 시르미 야
菩薩大悲 주002) 보살대비(菩薩大悲): 구결문에서의 ‘菩薩大悲ㅣ’가 ‘ㅣ’가 생략된 채 표기된 것은 ‘悲’가 ‘ㅣ’ 모음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몬져 末世 슬피 너기시니 賢聖이 수므시면 正法이 릴
當來 주003) 당래(當來): 마땅히 올 때라는 것. 장래, 미래와 같은 의미이다.
너비 益게 호려 샤 그럴 미리 이 묻오 니르와시니라 버거 아랜 正히 請야 묻오샤미니 알 다 我相이 이셔 功 펴디 몯리라가 이젠 마 障이 더러 비르서 이긔여 닷가 니기련마 이 運用애 나가 올며 외요미 이실 모로매 스을 브터 四病에
듀믈 주004) 듀믈: 중세어에서 원래 ‘ᄢ’의 합용병서로 표기되던 단어는 간혹 ‘ㅺ’의 합용병서로 표기되어 나오기도 한다. 이 ‘듀믈’은 ‘다 나라 五道애 듀 가비니 그럴 쉰 예 니르다 니라〈월석 13:7ㄱ〉’의 예와 같이 ‘듀믈’로도 나타나기도 한다.
免홀 디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하나는 청하여 묻는 뜻을 밝히시니, 사람이 자식을 두되 병든 이에 치우치어 시름이듯 하여, 보살대비가 먼저 말세를 슬피 여기시니, 현자와 성인이 숨으시면 정법이 장차 잠기므로, 미래를 널리 유익하게 하려 하시어, 그러기에 미리 이 물음을 일으키시는 것이다. 다음으로 아래 정히 청하여 물으시는 것이니, 앞에는 다 아상이 있어 공을 펴지 못할 것이다가, 이제는 이미 장이 덜어 비로소 견디어 닦아 익히련마는, 이 운용에 나아가 또 옳으며 잘못됨이 있으므로 모름지기 스승에 기대어 사병에 떨어짐을 면할 것이다.
Ⓒ 역자 | 한재영 / 2007년 10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