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하3의1
  • 10. 보각보살장(普覺菩薩章)
  • 4. 스승에 의지하여 병을 고칠 것
  • 4-2) 스스의 조건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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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스스의 조건 27


【경】 若他觀者 名為邪觀이라

다가 다 觀닌 일후미 邪觀이라

만약 다른 관하는 이는 이름이 사관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3의1:113ㄴ

復有聞斯四過고 離四야 又更生情야 便信胸襟야 别爲見解 故云邪觀이라 又作是觀者 離四也ㅣ오 他觀者 取四也ㅣ라
問호 爲說簡師之時예 求於離病之者가 爲說學人이 自離四病가 若說師病者댄 何以問中에 别標其目시며 又結云作是觀者等고 若說學人病者댄 云何標云샤 彼善知識의 所證妙法은 應離四病고
荅호 二

원각경언해 하3의1:114ㄱ

皆不異니 既聞經識病 須求離病之師ㅣ며 既事此師 即脩離病之行이니라 然别釋之中엔 若師若徒ㅣ 病無别相야 雖舍二意나 而無二途고 解釋結文之中엔 即須料簡이니 若結行人인댄 即依前釋고 若結簡師댄 師無四病커든 即須歸依니 名為正觀이라 若縱志别求면 名為邪觀이니

원각경언해 하3의1:114ㄴ

故로 菩薩戒예 云샤 其法師者ㅣ 或小姓이나 年少ㅣ나 卑門이나 貧窮이라도 而實有德 是故로 不得觀法師의 種姓이라 시니 意云샤 但觀病中엣 離與不離언뎡 莫觀種姓의 貴之與賤이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 이 네 過 듣고 네흘 여희여  다시 情을 내야 곧  미더 各別히 見解욀  니샤 邪觀이라  이 觀 짓닌 네흘 여희요미오 다 觀 네흘 取호미라
무로 스  時節에 病 여희니 求호 니샴가 홀 사미 제 四病 여희요 니샴가

원각경언해 하3의1:115ㄱ

다가 스의 病을 니샬딘댄 엇뎨 무르샴 中에 各別히 그 일후믈 標시며  結야 니샤 이 觀 짓니코 다가 홀 사 病을 니샬딘댄 엇뎨 標야 니샤 뎌 善知識의 證혼 妙法은 반기 四病을 여희욤고
對荅호 둘히 다 다디 아니니 마 經을 드러 病을 알  모로매 病 여흰 스을 求홀 디며 마 이 스을 셤길  곧 病 여흰 行 닷골 디니라 그러나 各別히 사기샨 中엔 스과 弟子왜 病이 다 相 업서 비록 두 들 머구므나 두 길히 업고 結샨 그를 사굔 中엔 곧 모로매 욜 디니 다가 行人을 結샬 딘댄 곧 알 사교 븓고 다가 스 요 結샬딘댄 스이 四病 업거든 곧 모로매

원각경언해 하3의1:115ㄴ

歸依 주001)
귀의(歸依):
귀입(歸入), 귀투(歸投)의 뜻. 돌아가 의지하여 구원을 청함.
홀 디니 일후미 正觀이라 다가 들 노하 各別히 求면 일후미 邪觀이니
그럴  菩薩戒예 니샤 그 法師ㅣ 시혹 져근 주002)
져근:
중세국어의 ‘젹다’는 ‘적다[少]’와 ‘작다[小]’의 두 의미로 쓰였다. 여기서는 ‘작다[小]’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현대어에서는 “작다”의 의미를 가지는 형용사와 “적다”의 의미를 가지는 형용사가 각각 ‘작-’과 ‘적-’으로 분간되지만 중세어에서는 ‘쟉-’과 ‘젹-’이 그러한 의미 차이를 보이지 않고 둘 다 ‘작다, 적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의미의 차이가 없이 모음교체에 의한 어사 분화를 보이는 형용사였다.
姓이어나 나히 졈거나 주003)
졈거나:
중세어의 ‘졈-’은 “어리다”와 “졂다”의 두 가지 의미로 쓰였다. 흔히 중세어의 ‘졈-’은 “어리다”의 의미만을 가진다고 파악해 왔으나 이는 잘못이다.
가온 門이나 艱難니라도 實로 德이 이실  그럴  法師의 種姓을 보미 몯리라 시니 데 니샤 오직 病中엣 여희욤과 여희디 몯호 볼 니언 種姓의 貴홈과 賤호 보디 마롤 디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또 이 네 가지 잘못을 듣고 넷을 잃어, 또 다시 정을 내어 곧 마음을 믿어 각별히 견해가 되기에, 이르시되 사관이다. 또 이 관을 짓는 이는 넷을 잃는 것이고, 다른 관은 넷을 취하는 것이다.
묻되 스승을 가려낼 시절에 병을 잃은 이를 구하는 것을 이르시는 것인가? 배울 사람이 스스로 사병을 잃는 것을 이르시는 것인가? 만약 스승의 병을 이르신다면, 어찌 물으심 가운데 각별히 그 이름을 표하시며 또 맺어 이르시되, 이 관을 짓는 이들인가? 만약 배울 사람이 병을 말한다면 어찌 표하여 이르시되 저 선지식의 증득한 묘법은 반드시 사병을 잃는 것인가?
대답하되 둘이 다 다르지 아니하니, 이미 경을 들어 병을 알기에 모름지기 병을 잃은 스승을 구할 것이며, 이미 이 스승을 섬기기에, 곧 병을 잃은 행을 닦을 것이다. 그러나 각별히 새기신 가운데에는 스승과 제자가 병이 다른 상이 없어, 비록 두 뜻을 머금으나, 두 길이 없고, 맺으신 글을 새긴 것 가운데는 곧 모름지기 가려낼 것이니, 만약 행인을 맺으실 것이면 곧 앞의 새기신 것을 기대고, 만약 스승 가려내는 것을 맺으신다면 스승이 사병이 없거든 곧 모름지기 귀의할 것이니 이름이 정관이다. 만약 뜻을 풀어놓아 각별히 구하면 이름이 사관이니,
그러기에 보살계에 이르시되, 그 법사가 혹시 작은 성씨이거나, 나이가 젊거나, 낮은 문중이나, 간난한 이라도 실로 덕이 있기에, 그러기에 법사의 종성을 보지 못하겠다고 하시니, 뜻에 이르시되 오직 병중의 잃는 것과 잃지 못하는 것을 볼 뿐, 종성의 귀함과 천함을 보지 말 것이다.
Ⓒ 역자 | 한재영 / 2007년 10월 9일

주석
주001)
귀의(歸依):귀입(歸入), 귀투(歸投)의 뜻. 돌아가 의지하여 구원을 청함.
주002)
져근:중세국어의 ‘젹다’는 ‘적다[少]’와 ‘작다[小]’의 두 의미로 쓰였다. 여기서는 ‘작다[小]’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현대어에서는 “작다”의 의미를 가지는 형용사와 “적다”의 의미를 가지는 형용사가 각각 ‘작-’과 ‘적-’으로 분간되지만 중세어에서는 ‘쟉-’과 ‘젹-’이 그러한 의미 차이를 보이지 않고 둘 다 ‘작다, 적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의미의 차이가 없이 모음교체에 의한 어사 분화를 보이는 형용사였다.
주003)
졈거나:중세어의 ‘졈-’은 “어리다”와 “졂다”의 두 가지 의미로 쓰였다. 흔히 중세어의 ‘졈-’은 “어리다”의 의미만을 가진다고 파악해 왔으나 이는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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